준표 맞짱죄 옥중 김민석 무심무정 민주당

사건본질 떠나 민주당과 구성원은 김최고위원에게 동지애 발휘를

김환태 | 기사입력 2008/12/16 [08:25]

준표 맞짱죄 옥중 김민석 무심무정 민주당

사건본질 떠나 민주당과 구성원은 김최고위원에게 동지애 발휘를

김환태 | 입력 : 2008/12/16 [08:25]
비운의 정치 풍운아 김민석
 
모래시계 검사출신 정치 호랑이 일성포효에 정관계는 물론 산천초목이 벌벌 떤다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강성대명(强性大名)앞에 맞짱을 뜰 정치고수는 없다.정치생명을 걸 배짱이 없다면 고양이 앞의 쥐처럼 납짝 엎드려 꼬리를 흔드는게 명철보신의 철칙으로 자리 잡았다.그렇다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정치무림의 일인자는 아니다.일인지하 만인지상도 아니다.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영일상왕을 포함 이인지하 만인실세라 할까.

이상득 영일상왕에게 "감시당해 기분 나쁘다"는 불평을 토해내고 국정원을"멍청하다"며 메주를 줄 정도는 될만큼  무소불위의  권력실세인점은 확실하다.이처럼 한창 권력빨이 오른 초권력실세 홍대표가 작심하고 소위 '잃어버린 10년' 흔적 지우기 좌파법안 개폐를 무기로 김대중,노무현 정권,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나오니 권력의 속성을 익히 알고 있던 민주당 장수들이 살길을 찾아 자리를 내주며 흩어지는건 당연지사다.

그러나 단 한사람 이명박 권력대군 홍준표 선봉장을 필마단기로 가로막고 나선이가 있었으니 민주당판 익덕장비 김민석 최고위원이었다.홍장수의 압박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총대를 메고 시의원으로 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폭로에 이어 검찰 고발로 홍대표와 맞장을 떳지만 결과는 달걀로 바위치기였다. 홍대표의 막강 권력을 동원한 역공과 측근여성의 섭섭죄 투서가 교묘하게 맞물려 영어의 몸이된 비운의 정치 풍운아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을 생각하면 거듭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홍대표의 "김민석,징역살래"가이드 라인 선전 포고에 이은 투서에 바탕한 검찰의 전광석화같은 정치자금 수사에 맞서 당력을 총동원한 민주당의 보호아래 24일간에 걸친 당내 농성투쟁으로 검찰의 구인,구속영장 집행에 강력히 맞섰지만 검찰의 언론 플레이 작전에 여론이 비판적으로 돌아서고 당지지도 마저 급락하자 백기투항 끝에 영장 실질 심사를 거쳐 구속되어 정치적 포로가 된지 이십여일이 지났다,설상가상으로 검찰은 문제가 된 4억7000만원에 2억5000만원을 추가한 7억2000만원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받았다며 구속기소한데 이어 추징금 1억5000만원까지 대납토록했다는 사실까지 밝혔다.

서울대 학생회장으로 서슬이 시퍼렇던 5공시절 학생 운동권의 신화같은 존재로 2년8개월의 옥살이를 거쳐 민주화가 급신장된 1992년 총선에 28세 나이로 영등포에서 출마 당시 집권당의 거물 정치인 나웅배 전 장관과 박빙승부끝에 300여표차로 분루를 삼켰지만 정치적 결과는 전국민에게 존재감을 확고히 심어주면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로 나타났다. 그후 1996년 총선과 2000년 총선에 연거푸 당선,2선의원이던 2002년 38세 나이로 서울시장에 도전,현 이명박 대통령과 자웅을 겨루는등 신세대 정치 지도자로  급부상하였다.

이처럼 한국정치의 기린아로 우뚝섰던 그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후 개인적 이유 또는 고도의 대선전략 차원의 정치적 이유에서든 정치적 보금자리였던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하고 대선후보로서 일취월장하던  정몽준 후보 진영에 몸담으면서 정치인생의 굴곡이 시작되었다. 정몽준 후보의 핵심참모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당시 정몽준후보측 협상대표로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면서 정몽준 후보가 아닌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하는데 기여를 하였음에도  정몽준 후보 진영 참여가 원죄가 되어 사법처리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집권한 노무현정권에 의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SK그룹으로 부터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법적처벌을 받은후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기나긴 유랑끝에 정치적 고향인 구 민주당으로 복귀 정치활동을 재개하였다. 지난 총선전 대통합 민주신당과 구 민주당이 통합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것을 계기로 의욕적인 정치활동을 전개하던 그에게 권력실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의 맞짱 승부는 재판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치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를 맞이하게된 원인이 되었다.

민주당,언론도 관심밖이 된 고립무원의 김민석 최고위원

구속된 김민석 최고위원의 처지가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구속과 동시 민주당과 언론,그리고 일반의 관심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검찰마저도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일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내놓는 것은 김최고위원의 입장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것 뿐이다.민주당과 언론 또한 김민석 최고위원의 사법적 거취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거나 알려고 하지 않음으로써 철저히 고립된 정치미아 신세로 전락하는건 아닌가 하는점이 김민석 최고위원을 아끼는 이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만든다.

 지난날 거물 정치인이 구속되면 변호사 출신 정치인들로 드림팀을 구성하는등 호화 변호인단을 꾸리는가 하면 너도나도 면회를 가는등 야단법석으로 요란하였지만 지금 민주당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법원에 출두하기전 당내 농성 투쟁을 벌일때 활약을 펼쳤던 김민석 사수대,당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는 어디로 갔는지 한마디로 적막강산이다.

겉으로는 김민석 최고위원을 보호한다고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전도 유망한 정치적 경쟁자인 김민석 최고위원이 정치판에 복귀하는걸 바라지 않기 때문일까. 아마 그러진 않겠지만 구속된이후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민주당의 무심하고 무정한 행보는 실종된 동지애를 보는것 같아 참담함을 느끼게 만들기에 족하다. 언론도 김민석 최고위원은 더이상 뉴스메이커가 아닌것 같다. 거물 정치인 구속후 명상으로 시간을 보내느니,사식을 거부하고 관식을 먹는다느니,독서로 소일하면서 건강을 위해 열심히 체조를 한다느니,침구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자세가 흐트러짐이 없다느니 하면서 옥중생활 모습을 줄기차게 보도하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구속된지 보름만에 "아빠역할을 해주지 못한게 가슴 아프고 자신을 도와준게 문제가 되어 고초를 겪는 지인들에게 미안하다.앞으로 '일평서신'을 쓰겠다"는 내용으로 된 편지,일평서신 1호를 내보내 겨우 근황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그동안은 민주당과 언론,정치권이 무관심이니 김민석최고위원이 수사를 받는지,옥중근황은 어떠한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이와같이 고립무원인 김민석 최고위원도 처지가 답답하겠지만 구속된 이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바라보는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치 인정이 이처럼 바닥을 기어서는 안되는데 현실이 이모양이니 보기에 난감하다.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 주어지길

김민석 치고위원은 정치적 자질과 능력을 갖춘 보기드문 정치재목이다. 장차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신세대 정치인인 김민석 최고위원의 구속은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렇다고 법원에 의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인정되어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검찰이 액수까지 불려져 구속기소된만큼 김최고위원의 유학자금,생활비라는 해명과 주장을 액면 그래도 받아들일수는 없을 것이다. 제보과정과 이메일 내용,차명계좌 이용등 여러 부분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동창 박모씨와 키다리 아저씨 문모씨가 정치자금 아닌 유학비,생활비를 도와 주었다는 선의를 믿어야 하겠지만 가진자들 가운데는 자신에게 이득이 있을곳에 베팅하는등 돈계산에 철저한 만큼 전도가 유망한 김민석 최고위원이 정치적으로 성공하였을 경우를 대비하여 도와준 정치자금일거라는 시각도 무시할 수 없는점도 곤혹스러운 부분이다.그나마 다행인것은 명시적으로 이권과 관련되지 않은 단순 정치자금이라는 점이다. 설령 7억2천만원의 성격이 법원에 의해 불법 정치자금으로 단죄되더라도 돈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국적 정치 풍토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은 돈정치와 여야간 정치게임의 희생양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이러한 엄연한 정치현실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에게만 돈정치의 올가미를 씌워 돌팔매질 한다는것은 사려깊지 못하다고 본다. 아무튼 이사건을 계기로 김민석 최고위원도 투명한 정치,돈보다는 국민의 신임에 바탕한 정정당당한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는 결의를 다졌으면 한다. 또한 주변에 대한 배려와 관리도 재정립하는것도 중요하다. 법원도 유학중 도움을 받은점이 밝혀질 경우 타정치인과 형평성,돈정치 풍토를 감안하여 김 최고위원이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민주당 구성원들은 투서등 다른 측면도 있지만 당을 위해 전면전을 벌이다 강자의 괘씸죄가 맞물린 다탄두 직격탄을 맞고 영어의 몸이된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해 눈치보지 않는 동지애를 보여주길 바라마지 않는다.불법자금은 불법자금이고 동지가 아니던가.정치적 이해관계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게 정치라 하지만 달면 삼키고 쓰면 확 뱉아버리는건 동지도 인간도 아니다.운수가 사나워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필요한건 당의 관심과 따뜻한 동지애일 것이다.사건의 본질을 떠나 죽을죄를 지은 자식을 세상 눈치 보지않고 보듬는 어머니와 같은 모습을 민주당과 구성원들은 보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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