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여생 5년 남았다. 이산가족상봉 앞당겨라!"

"남북은 민간협의 보장하고, 북측은 신변안전 약속하라!"

이현재 기자 | 기사입력 2023/02/24 [11:18]

시민단체들, "여생 5년 남았다. 이산가족상봉 앞당겨라!"

"남북은 민간협의 보장하고, 북측은 신변안전 약속하라!"

이현재 기자 | 입력 : 2023/02/24 [11:18]

 

 

공익감시 민권회의, 국민주권개헌행동, 글로벌 에코넷 등 약 60여개 시민단체 대표는 2월 22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이산가족상봉 민간협의성사 및 국민제안 경연마당 공동개최 관련 연속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날 송운학 개혁연대민생행동 상임대표는 인사말에 "남북이 말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그것도 모자라 경쟁적으로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등 남북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정부기관이나 준(準)정부조직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고 남측 민간단체가 북측 민간단체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냈다. 통일부나 적십자사도 하지 못한 일을 민간단체가 해냈다"며 "이것은 민간 스스로 만들어낸 엄청나게 큰 성과로 실로 그 누구도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거의 기적 같은 일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 대표는 "이산가족이 갖고 있는 간절한 염원, 절박한 소원, 지극한 정성 등에 공감하여 북측 민간단체가 초청장을 발급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 대표는 "통일부가 지난 2월 17일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협의하겠다면서 제출한 방북신청을 반려시킨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면서 "여생이 평균 5년 남았다고 추정되는 이산가족 상봉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1부에서 류재복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지난해 11월 북측 '재중유자녀무역집단평통리사회'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지난 2월 10일 방북을 신청 했지만, 통일부가 북측의 초청의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방북신청을 반려했다"면서 "조만간 서류를 보완해서 재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순례 한겨레신문발전연대 홍보대사, 이전오 친일청산국사복원시민연대 대표,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남북당국에 공히 또는 각각 드리는 이산가족상봉 민간협의성사 등 관련 공개질의>를 낭독하는 방식으로 "남북은 민간협의 보장하고, 북측은 신변안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공개질의에 "후손이 없다고 추정되는 항일독립유공자 등이 우리 남쪽에서만 약 7천여 명에 달하므로 남북협조로 이들 선열에게 가족을 찾아주자"며 "이를 위해 민간협의가 필요하다면, 방북신청 의사가 있다"고 내비쳤다. 

 

이 날 기자회견 2부에는 이근철 국민연대 대표가 <국민제안 경연마당 공동개최 특별제안 취지와 내용 및 준비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금년 6월 하순까지 국가기관은 물론 기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및 기업체 등과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자문위원, 전문위원, 평가위원 및 각종 재능기부 자원봉사 희망자 등을 모집하고, 국민성금 등도 모금할 예정이다. 

 

진행사회를 맡은 김선홍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중앙회 상임의장은 <제안공모 분야(주제) 예시(무순)>를 발표하며 "누군가 또는 특정집단이 절박하고 간절하게 알리고 싶은 문제와 대책 등 국민다수가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자구자생방안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자유롭게 제안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원 사랑나눔터 장애인 인권상담소장은 <국민제안 경연마당 가상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약 5천만 원을 모금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 송운학 대표는 “국민제안 경연마당은 국민 스스로 자구자생방안을 마련하고자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깨쳐가는 과정이며 서로 깨우치며, 선의로 벌이는 아름다운 경쟁이고, 즐겁고 경사스러운 잔치이자 무한한 책임의식과 사명감 등을 갖고 있는 진정한 주권자들이 의도와 목적 등을 갖고 계획적으로 설치하는 장소이자 자리이다"며 "그 위에 펼쳐놓을 멍석넓이와 차려 놓을 음식종류와 식탁크기 등에 따라 열린 공간으로서의 마당을 무한하게 크게 만들 수도 있고, 먹을 것 없는 아주 초라한 잔치로 끝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송 대표는 "회원들과 가입·연대·협력 단체 등이 어렵게 모은 1천 5백만 원을 경연상금으로 내놓기로 합의했다"며 "이 돈을 마중물삼아 민심의 바다에서 생명수를 길어 올리겠다는 일념으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다중복합의미를 갖는 국민제안 경연마당을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 날 회견에는 강남구 정의사법실천연대, 지구 살리기 22, 대한 중도 유적 보존협회 추진위,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공동대표와 회원 등 약 2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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