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족복지연구소 오서진 대표 칼럼>
방송인 한성주씨가 폭행혐의로 피소돼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하던 한성주씨측이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한성주의 지인인 허모 씨가 "한성주와 한성주의 어머니와 오빠,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 등, 5명에게 지난 3월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한다. 한성주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은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성주 측은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Christopher ChungYi Hsu)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오히려 그의 폭력적인 행동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한성주씨측의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다. 한성주는 2011. 12. 22. 크리스토퍼 수(Christopher ChungYi Hsu)가 한성주 및 한성주의 가족들을 집단 폭행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동시에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하였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한성주와 그 가족들은 남녀간의 사생활 문제이므로 대응을 자제하고자 합니다. 다만 온갖 허위주장과 억측이 난무하므로 피해자로서 한성주 측의 기본적인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크리스토퍼 수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한성주와 크리스토퍼 수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면서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린 사이였으나, 크리스토퍼 수의 폭력적인 행동 등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수가 감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날 크리스토퍼 수는 훔친 키를 가지고 비어있는 한성주의 집에 무단침입해 있다가 밤늦게 귀가한 한성주의 목에 가위를 들이대며 협박하고 기물을 파손하면서 교제를 계속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놀란 한성주가 어머니와 오빠 등 가족들에게 구조를 요청했고,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후배(통역인)와 교회 집사님 부부도 오셨습니다. 폭력배나 변호사 등이 있었다는 주장은 거짓입니다. 한성주와 그 가족은 물론이고, 누구도 크리스토퍼 수를 감금하거나 폭행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한 모든 증거와 증인들이 있습니다. 그 후에도 크리스토퍼 수는 자신의 잘못을 비는 메일이나 편지들을 수차례나 한성주와 가족들에게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미 한성주 측에서 수사기관에 형사고소를 한 상태이므로 수사 및 소송과정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입니다. 오히려 한성주 측은 크리스토퍼 수의 고소나 민사소송의 제기가 진실을 밝혀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사 등에 적극 협조할 생각입니다. 크리스토퍼 수 역시 자신이 외국인임을 이용해 숨어서 일방적인 허위 주장으로 한성주와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을 당장 그만두고, 직접 대한한국 수사기관에 출두하여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성주 및 한성주의 가족들은 크리스토퍼 수의 명예훼손 및 무고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민사, 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위의 경우를 보면서 '뜨겁게 서로 사랑하던 연인이 이별의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최악의 방법을 불사하며 깊은 상처를 남기는 구나' 하는 씁쓸한 감회를 맛보게 됐다. 사랑할때는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불태우는 아름다운 관계였을텐데, 이별을 겪는 과정에서는(누군가는 배신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감정조율에 실패한 나머지 초연할 수 없는가 보다. 사람은 겪어보기전까지는 절대 가늠할 수 없는 저마다의 숨겨진 인성이 있다. 신뢰와 애정으로 진행되던 좋은 인간관계가 어느순간 돌변과 배신으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때로는 예상못한 파장을 일으키며 치명적인 상흔을 남기기도 한다. 사랑의 온도 만큼 복수의 화력은 막강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사실이든 아니든, 순수한 미모와 교양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미스코리아의 이미지와 방송인으로서의 지적인 이미지를 단숨에 혼탁하게 만든 사건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누구나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는 꿈을 꾼다. 그리고 저마다 지금의 연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여긴다(서로 사랑하는 동안에는). 하지만, 어느순간 사소한 불화가 발생되고, 그 불씨가 성장해서 이별에 이르게 되면 무섭게 돌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정적으로 돌변한 개인감정을 청소하지 않고, 온갖 욕설과 비방을 양산하며 철천지 원수라도 되는양 치를 떨고 증오심을 불태우기도 한다. 상대방의 비밀을 폭로하거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준다. 특히나, 한성주씨 경우처럼 상대방이 공인일 경우에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켜 엄청난 치욕과 상실감을 안겨주는 방법으로 개인적인 복수극을 펼치는 경우가 왕왕있지 않은가. 한성주씨 같은 경우의 사례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입방아 꺼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이번 같은 사건은 성인들 뿐만이 아니라 수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호기심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내용의 동영상과 사진들, 소문들을 부릎뜬 눈으로 샅샅이 써치했을 것이다. 인간관계, 이성관계, 성의식 등 모든 면에서 성숙의 과정을 밟아 나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남겨준 사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한 개인의 문제가 파생시킨 사회적 후폭풍인 것이다. 어느 술자리에서 한 지인이 스마트폰으로 화재의 동영상을 보여주기에 필자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동영상을 봤었다. 그 영상을 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부족했다. 머리가 멍~ 했다. 남자들 눈에는 유명 여자 연예인, 미스코리아 훔쳐보기겠지만, 필자의 눈엔 그저 한 여자의 사생활이었다.
이유야 어떻든 연예인 이전에 한 여자로서 존중받아야할 은밀한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세상에 노출됨으로써, 앞으로 겪을 평생의 상처와 모멸감을 어떻게 치유받을 것인가? 아마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흔이 되고, 커다란 주홍글씨가 될것이 분명하다. 한 여성의 삶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 전체가 평생을 통해 아파할 것이다. 살아보니 사랑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었다. 때론 양보하고 용서와 배려, 이해심과 인내도 필요했다. 이런것들이 결여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생각된다. 사랑이라기 보다는 그저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욕정에 불과한것 아니냐고 표현하면 너무할까?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장 차이라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당신은 지금 진정한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그렇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지금의 사랑이 영원하다는 확신이 부족하거든,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마십시요. 절대로!" 메~리 크리스마스! ^^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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