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인천,정계개편 위한 인천상륙작전?

10.25 선거 전략공천 놓고 정치권 다양한 연대모색 실험무대 될 듯

정도원 | 기사입력 2006/09/18 [10:51]

10.25인천,정계개편 위한 인천상륙작전?

10.25 선거 전략공천 놓고 정치권 다양한 연대모색 실험무대 될 듯

정도원 | 입력 : 2006/09/18 [10:51]
“오는 10.25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해남진도와 신안군수에 후보를 안내는 것이 민주당에 도움이 될까요?”

이 질문은 지난 11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민주당 한화갑 대표에게 던진 질문이다.
한나라당 의원 모임 ‘국민생각’초청으로 20여명이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대화 도중에 강재섭 대표가 한화갑 대표에게 던진 이 질문에 한 대표는 “그것은 한나라당이 알아서 결정할일 이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강재섭 대표가 한화갑 대표에게 던진 질문은 두 말할 것 없이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손잡을 수는 없겠는가’라는 차원의 일종의 정치적 프로포즈였다. 한 대표 역시 이같은 프로포즈를 받고 싫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정치적 파장을 고려한 표정관리에 신경썼다.
 
강재섭 대표가 해남진도 재보선에 한나라당 후보를 무공천하면 민주다이 열린당을 이기는데 도움이 될 것 아니냐,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위해 해남진도에 무공천 할 수도 있다는 의중이 남긴 질문에 한 대표는 한 대표는 그것은 한나라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한 것이다. 강 대표는 한 대표에게 해남진도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후보연대 또는 민주당 후보 밀어주기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손잡고 싶어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화였다.

이날 한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야당끼리의 정책공조는 얼마든지 할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정서를 공유하다보면 정치적인 연대나 연합도 가능할 것이라는 여운을 남겼다.
 
이날 한화갑 대표와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 모임이후 인천‘남동을’이 10.25 재보선 지역으로 추가됐다. 만약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다시 한 대표에게 ‘인천 남동을에 한나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한판 제대로 붙어 이길 수 있겠느냐?’라고 물어 본다면 한 대표는 무슨 답을 할 수 있을까?
 
지난 7.26재보선 당시 한나라당은 성북을에 출마한 민주당 조순형 후보의 국회재입성을 측면 지원하자는 취지로 무공천 주장이 당내에서 제기된 바 있다. 조순형 후보의 당선으로 끝난 선거 후에는 한나라당 후보 무공천 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인사들도 있었다. 민주당과 손을 잡기 위해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소수이긴 하지만 민주당과 손잡기 위해 한나라당을 깨고 통합 보수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고 당대당 통합을 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에 대한 과감한 프로포즈 현장이 ‘인천남동을 10.25 재보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천 남동을 재보선이 한나라당이 민주당과의 손잡는 연습장이 될 가능성만 잇는 것이 아니다.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민주당과 재결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히는 인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개혁 세력 대통합을 전제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단일 후보를 공천해 한나라당과 진검승수를 겨눠보자는 의견이 대두될 수 밖에 없다.
민주당 분당이후 수도권에서의 한나라당 압승은 민주세력 분열이라는 일종의 어부지리 결과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볼 수 있는 인천 남동을에서 민주당과 열린당이 연합공천을 해서 한나라당 후보와 정식으로 붙어보자는 의견이 성서여부와는 관계없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한 해남진도 재보선에서도 열린우리당 일부에서 민열합다을 전제로 연합후보를 내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 남동을 선거는 필연적으로 민주당과 연린우리당 간의 연합 후보론이 드세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인천 남동을 재보선은 민주당과 손잡기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한나라당의 민주당에 대한 프로포즈와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이라는 명분으로 민주당과 열린당의 연합후보 만들기 시험장이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10.25 인천남동을 선거는 정치세력간의 소연대 소연합의 연습장으로 정치적 인천상륙작전이라 할 수 있다.
10.25를 전후해 인천남동을에서 벌어질 정치권의 인천상륙작전, 정치적 연대와 공조 연합의 흐름이 내년 대선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도원 기자 / 업코리아>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