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흐볼드 국회의장은 23일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대한민국 방문 시기에 맞춰 서울에서 한 시간 반 거리의 광주를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문이 성사될 경우 몽골 정부 측이 큰 관심을 보이는 보건의료 협력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시장은 이날 오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엥흐볼드 국회의장을 만나 한국과 몽골 간 교류 확대와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광주광역시와 울란바토르시 간의 우호협력 MOU 체결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중앙정부, 국회 등의 교류만큼 지방정부들이 협력해 현장 속에서 의류, 보건, 교육, 환경 등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 시장을 역임한 엥흐볼드 국회의장은 "17년 전 서울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한 장본인이 바로 나였다"며 "도시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광주와 울란바토르시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엥흐볼드 국회의장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몽골 성도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기술에 큰 신뢰를 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교류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엥흐볼드 국회의장은 "신생아, 여성, 노인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삶 전반에 걸쳐 의료분야의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광주시의 많은 도움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시장은 "대학과 병원 등 민간 영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의료 중심으로 교류하며 신뢰를 구축해왔다"며 "이번에도 지역 의료진들이 동행해 몽골 협력병원들과 교류하고 신기술을 전수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인연이 두 나라 국민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광주시 차원의 노력과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는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몽골인을 비롯해 외국인 모두를 가족처럼 여긴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서 광주의 매력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은 지난 6월 치러진 총선에서 야당인 인민당(MPP)이 전체 76개 의석 가운데 65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둬 의회 내 다수당으로 새 정부를 구성, 엥흐볼드를 국회의장으로 세웠다.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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