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8천만원 보성군장학재단 기부

서부덕 할머니,못 배운 애달픔...지역인재육성에 온 정성을 쏟아

이현재 기자 | 기사입력 2016/11/01 [13:42]

평생 모은 8천만원 보성군장학재단 기부

서부덕 할머니,못 배운 애달픔...지역인재육성에 온 정성을 쏟아

이현재 기자 | 입력 : 2016/11/01 [13:42]
▲ 각박한 세상에 인재교육에 평생모은 재산 기증한 서부덕 할머니의 귀중한 온정    ©뉴민주신문

보성군의 인재육성을 위해 8천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서부덕 할머니(76세,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제15회 벌교꼬막축제 기념식에서 서부덕 할머니는 지역인재육성의 뜻을 함께하기 위해 보성군장학재단(이사장 박호배)에 장학금 8천만원을 전달해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줬다.

또한 서부덕 할머니는 벌교 소재 경로당 2개소에 냉장고를 기부하는 등 평소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장학금에는 서부덕 할머니의 배움에 대한 애달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50여년을 보따리 장사를 하다가 2년전 허리를 다치면서 그만두고 현재는 벌교공공도서관에서 성인문해교육 초등과정을 이수 중으로 그동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배우지 못했던 교육에 대한 열정을 다하고 있다.

서부덕 할머니는“내가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호배 이사장은“평생 힘들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주신 서부덕 할머니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소중한 장학금이 어려운 형편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역인재육성 사업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에서는 장학사업 범위 확대를 위해 기금 목표액을 당초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현재 장학기금 총액이 116억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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