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결혼이주여성 모국 바로 알기 프로젝트 진행

]"큰선물을 받아 너무 감동했고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최영준 기자 | 기사입력 2016/12/28 [14:14]

남해군 결혼이주여성 모국 바로 알기 프로젝트 진행

]"큰선물을 받아 너무 감동했고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최영준 기자 | 입력 : 2016/12/28 [14:14]
▲ 남해군 다문화지원센터                                                                             © 뉴민주신문

"큰 선물을 받아 너무 감동했고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멀리 캄보디아에서 온 한 편지가 지난 27일 남해군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코톰마을에 거주하는 사이선 씨가 보낸 이 한 장의 편지에는 남해군의 박영일 군수와 군 직원, 민간봉사단체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빼곡히 담겨 있다.

편지의 주인공인 사이선 씨는 남해로 이주해 온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인 손라타(30·결혼 8년 차), 손소연(27·결혼 4년 차)씨 등 자매 결혼이주여성의 아버지이다.

사이선 씨는 두 딸의 친정 나들이에 맞춰 최근 캄보디아 현지 봉사활동을 실시한 남해군 사랑의 봉사단의 방문에 감동해 국경을 넘어 이번 감사편지를 전하게 됐다.

박영일 군수와 군 직원, 민간단체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일반건설남해군협의회는 사랑의 봉사단이 돼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3박 5일간 손라타 자매의 친정인 캄보디아 코톰마을 현지를 방문했다.

이 봉사활동은 남해군의 결혼이주여성 모국 바로 알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남해로 이주해 온 결혼이주여성의 모국을 직접 방문, 현지문화를 체험해 다문화에 대한 지역 내 이해의 폭을 넓히고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체류 기간 동안 사랑의 봉사단은 자매의 친정 가구를 찾아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자매가 졸업한 보디리아미아 초등학교를 방문해 체육수업 재능기부활동을 펼쳐 현지 주민들과 교감을 나누고 돌아왔다.

특히 결혼이주여성 자매들은 직접 마을주민들에게 펌과 염색, 커트 등의 미용봉사활동을 펼쳤다.

자매는 우리나라 여성들도 취득하기 어려운 미용 자격을 남해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취득, 한국사회에서 자립에 성공한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줘 마을주민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27일 남해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자조모임에 참석해 요리 등 갖가지 활동을 함께한 박영일 군수는 사이선 씨의 감사편지를 손소연 씨로부터 전달받게 됐다.

박 군수는 편지를 다 읽고는 "봉사활동 그 자체가 주는 기쁨도 큰데 우리 남해의 며느리인 손라타, 손소연 씨의 아버지께서 감동의 편지까지 보내줘 정말 감사하고 기쁨이 두 배"라며 "멀리 타국에 자식을 시집보내고 걱정하실 세계 각국의 가족들을 생각해 결혼이주여성들과 더욱 어우러져 잘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남해군에는 베트남, 중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시집을 온 250여 명의 결혼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다.

남해군은 모국 봉사활동을 비롯해 군내 다문화가정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 자조모임을 실시하고 한글교육, 자격증 취득교육 등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 정착을 돕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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