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선언으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팬크럽 박사모에서는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박근혜 전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전략으로 활용하면서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11월 25일 즉 대통령 후보 등록이전에 이명박 후보를 낙마시키고 박근혜 전 대표를 한나라당 후보로 내세운다는 것입니다.다음은 이같은 구상을 갖고 있는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박사모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뉴민주닷컴에서는 보수진영 네티즌들이 현 정국을 어떻게 보는지를 참고하기 위해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글을 옮겼습니다. <뉴민주편집실>

 
  [정국분석] 以朴制李, 以李制李, 以保制左 이박제이, 이이제이, 이보제좌

 
  1.
내일 드디어 이회창 전총재가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합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현재 이명박 진영은 한 마디로 공황 상태라고 합니다.

  이명박 진영의 하부 조직 중, 일부는 이회창 전 총재에게 줄 서기 위하여
이 곳, 저 곳으로 줄을 대고 있고, 이회창 전총재의 좁은 사무실은 터져 나갈 지경이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단체로 움직여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단체로 자리 이동할 움직임도 보입니다.

  머지않아 이명박 하부 단위조직 하나가 몽땅 이회창을 지지하고 나서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기는 다음 주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지금 저는 그 추이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2.
상황이 이 지경이니, 이명박 진영의 윗 부분은 한 마디로 x줄이 타는 모양입니다.
박근혜 대표님을 붙드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모두 이구동성으로 以朴制李 '이박제이'를 외칩니다.
박근혜로 이회창을 잡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표님은 돌아 앉은 부처님처럼 고요하십니다.
이재오만 자르면 될까요....하고 눈치를 보지만, 이방호까지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얕은 장사꾼 기질만 가득찬 이명박 진영으로서는
괜히 이명박의 오른 팔만 잘라내 버리는 결과가 아닐까...걱정이 태산입니다.
생각하는 수준이 이런 깜냥이니, 원칙주의자이신 박근혜 대표님의 마음이 움직이실 리 없습니다.

  3.
한 눈으로는 박근혜를 쳐다 보다가, 다른 눈으로 지지율을 살펴보니 더욱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당장 급한 불이라도 꺼자는 심정으로
이명박 진영은 목이 터져라 이회창 출마의 부당함을 외칩니다.

  그 대표적인 논리가 '10년 만의 정권교체'인데,
이회창의 출마로 오히려 정동영이 어부지리를 얻는 결과가 올 것이라고
한나라당 + 조.중.동 모두 나서서 소리치지만, 이제 조.중.동의 말빨조차 먹히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나라당 지지자 뿐만 아니라, 조.중.동 독자들까지 왜 이렇게 반란을 일으킬까요?

  그들의 논리처럼 이명박, 이회창이 피 터지게 싸우면,
과연 '10년 만의 정권교체'는 물 건너 가고 정동영이 대통령이 될까요?
아니면, 보수주의의 새로운 흥행요인이 되어 보수주의의 양강 구도를 더욱 굳힐까요.

  4.
정동영이 대통령? 천만에요.
이명박과 이회창이 치열하게 싸우면 싸울수록 이명박 대 이회창의 구도로 판이 짜여 집니다.
국민의 관심도 모두 여기에 쏠립니다.

  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새로운 흥행요인이 된 것이고,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정동영의 지지율은 더욱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정권교체가 위험하다.'고 외치는 것은 사실상 '이명박이 위험하다...!'고 외치는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명박, 이회창의 양강 구도가 계속되면 될수록 박근혜 대표님의 영향력은 더욱 더 커지게 되고,
만약에 이명박이 카운터 브로를 맞고 나가 떨어지면 박근혜 대표님이 대안이 될 수는 있어도
정동영이 어부지리를 차지하는 그림은 이제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5.
지금 이명박의 지지율과 이회창의 지지율을 합하면 70%대에 이릅니다.
반면에 정동영과 문국현, 이인제의 지지율 모두 다 합쳐도 25% 정도일 뿐입니다.

  즉, 이미 대세가 이명박 vs 이회창의 양강 구도으로 굳어져,
얼치기 좌파 진영을 모두 합쳐서 덤벼도 2등을 탈환하기 힘듭니다.
즉, 이명박 이회창이 아무리 피 터지게 싸워도 정동영은 위험 요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구도라면, 좌파 진영은 기를 써도 '3등' 입니다.
정동영이 낡은 구도로 싸움을 건 것 자체가 엄청난 에러가 됩니다.

  이 상황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보수 우파끼리 1, 2위를 다투게 되고,
결과도 둘 중의 하나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고,
그러다보니, '1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낡은 구호가 먹히지 않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한나라당 + 조.중.동 의 목소리가 먹혀들지 않고
조.중.동 독자들의 반란이 일어 난 것입니다.

  보수주의자끼리의 혈투로 좌파에게는 눈길 줄 기회도 주지 않고
정권을 교체해 버리는 새로운 카드인 以保制左 '이보제좌'가 이것입니다.

  6.
이회창 진영은 위와 같은 논리를 선물 받으면 좋아라.... 힘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회창 진영이 명심해야 할 것은,
이회창의 지지율의 대부분은 박근혜 지지자들에 의한 전략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입니다.

  이회창이 최후의 정답이라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표님을 대통령으로 모시는 마지막 기회가 열릴 실낱같은 기대로
이회창을 지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7.
이명박, 이회창 둘이 피 터지고 이빨 부러질 때 쯤이면,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기진맥진하게 됩니다.
국민들도 식상하게 됩니다.

  이명박 진영이 이회창을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앞서 가는 이명박이 더 크게 상처가 나는데
여기에다가 김경준이 귀국하여 이명박에게 카운트 브로를 날려 버리면 이명박 진영은 그로기 상태가 될 것입니다.

  이명박 혼자 뛸 때는 조금 더러워도 에이.... 할 수 없지, 한 손으로 코를 막고 지지해 주던 사람도
이회창이라는 대안이 나타난 마당에 더러운 놈 찍어 줄 필요있나.... 하고
대안을 선택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이명박의 고공 지지율은 더 이상 고공으로 행진하기 힘듭니다.

  그 증거가 바로 최근 들어 높아지는 여론조사의 응답율 입니다.
이명박 진영에서 이탈자가 속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8.
박근혜 지지자들은 以心傳心 이심전심, 民心朴心 민심박심, 지금의 상황을 즐길 수 있습니다.
民心朴心 민심박심 (국민들 마음이 박근혜 마음)

  박근혜 지지자들은 鶴首苦待 학수고대, 학 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는 것이 있는데,
이회창 지지율이 이명박 지지율을 넘어 서는 것.
그래서 이명박은 더 이상 보수우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9.
그렇게되면, 본격적으로 이명박의 사퇴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한나라당의 대권 후보 교체론이 터져 나오게 될 것인데
이 때, 한나라당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회창으로의 정권교체?
미안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회창은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교체론의 범주에 들지 못합니다.

  그러면?
박근혜 대표님으로의 정권교체. 이것입니다.

  만약 박근혜 대표님께 기회가 돌아오게 되면
이회창에게 갔던 지지율도 고스란히 되돌아 옵니다.
이런 막강한 후보를 두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욕심일 뿐입니다.
이것이 이루가 꿈꾸는 마지막 희망입니다.

  10.
이 시나리오가 가능할까요?
정답은 가능할 수도 있다....입니다.
이제 그 가능성은 0.1%가 아니라, 최소 30%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이면 이회창 전총재가 출마 선언을 하게 됩니다.
이미 승리를 강탈당한 박사모에게는 千載一遇 천재일우,
천 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가 찾아 오는 것입니다.

  그 천재일우의 가능성....
박사모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 기회를
회원 여러분과 저는 뜨거운 심장과 차가운 머리로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2007.11.06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 정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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