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한 멸종위기종 독수리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독수리가 번식지인 몽골과 티베트 등지로 북상하는 시기에 맞춰 방사

손미선 기자 | 기사입력 2017/03/22 [13:03]

부상한 멸종위기종 독수리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독수리가 번식지인 몽골과 티베트 등지로 북상하는 시기에 맞춰 방사

손미선 기자 | 입력 : 2017/03/22 [13:03]
▲ 멸종위기인 천년기념물 제 243-1호 독수리             ©뉴민주신문

22일 대부도 대송습지 인근에서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제243-1호)인 독수리 1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번에 방목 독수리는 지난달 13일 대부119안전센터로부터 인계받아 안산갈대습지 조류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이었으며, 인계 당시 목 부위에 경미한 부상을 입고 탈진한 상태였다.

시는 독수리의 안전한 치료를 위해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진행, 음성으로 확인하고 부상부위 치료 및 건강상태 점검을 진행해온 결과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고 판단해 방사를 결정했다.

독수리는 몸길이 98∼107cm, 체중 7∼12.5kg, 날개 길이 250∼295cm의 대형 조류로 지중해 서부에서 동아시아에 걸쳐 분포하며 한국에는 월동을 위해 찾아온다.

안산지역에서는 최근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5마리가 관찰됐고 그중 한 마리가 부상한 것으로 보이며 독수리가 번식지인 몽골과 티베트 등지로 북상하는 시기에 맞춰 방사를 진행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방사를 통해 시화호 주변 습지의 철새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알리고 자연환경과 야생동물 보호에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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