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관련 안철수 입장 변경 논란

손학규, 연일 맹공

이승철 기자 | 기사입력 2017/03/31 [17:48]

사드배치 관련 안철수 입장 변경 논란

손학규, 연일 맹공

이승철 기자 | 입력 : 2017/03/31 [17:48]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 의원의 모습                                                             © 뉴민주신문

[뉴민주신문/이승철 기자] 사드배치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말바꾸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결정에 반발해 온 중국이 노골적으로 경제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에 취한 경제조치들은 중국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당사국이라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포함돼있다.

중국은 화장품 등 소비재에서 폴리실리콘 등 부품·소재에 이르기까지 규제 변경이나 인증 기준의 강화는 물론이고 무분별한 반(反)덤핑 제재를 서슴지 않고 있다. 한류 스타들의 한한령(限韓令)에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를 상대로 세무조사까지 벌이더니 이제는 한국행 전세기 운항마저 중단시켰다.

트럼프는 미국 무역적자 총액의 약 45%가 대중 교역에서 발생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그 이유를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시장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는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시장 개입 행태를 국제사회에 부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가운데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놓고 ‘재검토’와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던 국민의당이, 결국 당론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사드배치 합의 존중 입장에 대해 “안보문제에 대해 이랬다저랬다 하면 절대 안 된다”라며 ‘말 바꾸기’라는 공세를 이어갔다.

손 전 지사는 “우리가 사드를 배치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한반도 위기의 문제에서 제재수단을 갖느냐 안 갖느냐 하는 문제다. 지도자는 그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가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처음엔) ‘사드배치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고, 사드가 배치됐을 때 ‘사드 철회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그러다 그 뒤에 바뀌어서 국가 간 협정은 지켜야 된다, 그리고 (사드배치 반대) 당론의 변경까지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저는 확실한 제 의견을 가지고 그것에 대해 당당하게 말씀드렸다”며 “그리고 국익이 최우선 기준이고 여러 가지 상황이 변화되면 그 상황에 과연 우리나라 국익에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제 소신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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