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종 맹꽁이 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제4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빛낸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

이승철 기자 | 기사입력 2017/07/16 [14:40]

멸종위기 2급종 맹꽁이 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제4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빛낸 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

이승철 기자 | 입력 : 2017/07/16 [14:40]
▲ 맹꽁이 조형물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이승철 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생명사랑 환경축제 ‘맹꽁이야~놀자’가 15일 대구 달성습지 호림 강나루공원에서  관람객 1만2천여 명을 맞이해 화제를 모았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대구경북늘푸른자원봉사단(이하 늘푸른봉사단)이 주관한 올해 ‘맹꽁이야~ 놀자’ 축제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획한 가족단위 생태환경축제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공연·전시물을 관람하고 직접 습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늘푸른봉사단은 2006년부터 7년에 걸쳐 1천여 봉사자들이 달성습지에 떠내려 온 각종 생활 쓰레기와 산업폐기물 등 100여톤을 수거했으며, 2012년 멸종위기 생물이자 환경지표 생물인 맹꽁이가 출현하면서 2014년부터 4회째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축제 개막식에서는 EBS 다큐영상물 ‘하나뿐인 지구 달성습지 한여름의 기록’ 하이라이트를 상영했다. 더불어 청년 관악대 공연과 ‘맹꽁이서당’ 인형극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늘푸른봉사단 남문기 대표는 인사말에서 “달성습지는 생태 환경의 보고이자 우리나라 최대 서식지로, 전국에서 개체수가 많은 60만평의 내륙습지”라며 “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환경 생명 사랑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격려사에서 “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늘푸른봉사단에 감사하다”며 “2018년도에 199억을 지원하는 ‘달성습지 조성사업’과 70억의 ‘대명 유수지 생태학습관 조성 사업’을 완공한다. 이 체험학습관을 통해 전국에서 오는 학생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광교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축사에서 “달성습지가 국내 최대의 흑두루미 철새 낙원, 멸종위기 생물과 각종 생물들의 서식처가 된 것은 여기 계신 봉사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자연생태계는 우리와 공존해야 한다는 것과 대구를 녹색 환경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탁 대구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가 학부모, 교사, 학생에게 달성습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참석한 모든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습지체험을 하면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맹꽁이야 놀자’를 외치고 손을 흔들면서 기념촬영을 했고, 이어 내빈들은 행사장 부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맹꽁이 축제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달성습지와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교육이 이뤄졌다. 이날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 습지 동·식물 서식처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달성습지 탐방교실’, 습지 수생 식물들을 살펴보고 생태학습을 하는 ‘달성습지 식물관’이 운영됐다.
 
특히 살아있는 맹꽁이를 직접 만지고, 보고, 소리를 들어보는 오감체험 ‘맹꽁이 학교’는 맹꽁이를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 밖에도 맹꽁이 퍼즐게임, 클레이 맹꽁이 만들기, 맹꽁이 종이접어 경주하기, 습지 서식생물 표본 전시, 양서류 사진 전시, 친환경 주방세제 만들기, 환경사랑 팻말 만들기 등 참여·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봉사자로 참여한 최재민(상인초 5학년) 군은 “오늘 맹꽁이를 소개하는 강사자로 봉사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맹꽁이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며 “어린 학생들에게 잘 설명해주기 위해 수십번 연습을 하다 보니 강사자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다음 행사에서도 강사자 봉사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맹꽁이 클레어 만들기에 참여한 동일초교 이동규(12) 군은 “맹꽁이가 얼마나 위험에 처해있는지를 알았고, 맹꽁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물도 아끼고 전기도 아껴 써야겠다”고 했으며, 김정순(여·39·동구)씨는 “오늘 아이 셋과 함께 맹꽁이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 요즘 개구리를 못 본 것 같아 생태계가 얼마나 오염이 됐는지 알 수 있었으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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