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니 우승 미스슈프라내셔널, 142개국 중계 ‘화제’

38개국 생중계, 높아진 미인대회 위상 확인

이승철 기자 | 기사입력 2017/12/02 [16:52]

김제니 우승 미스슈프라내셔널, 142개국 중계 ‘화제’

38개국 생중계, 높아진 미인대회 위상 확인

이승철 기자 | 입력 : 2017/12/02 [16:52]
▲ 미스 슈프라내셔널 2017 여왕으로 등극한 한국 대표 김제니가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김제니(24)가 2017 미스슈프라내셔널 선발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이 메이저 국제미인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김제니가 처음이다. 미스슈프라내셔널은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미인대회로 손꼽힌다.

 

김제니는 1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리니카 즈두루에서 펼쳐진 미스슈프라내셔널에서 각국 대표미녀 64명을 제치고 1위로 뽑혔다. 2위 콜롬비아, 3위 루마니아, 4위 에티오피아, 5위는 푸에르토리코 대표가 차지했다.

 

1위로 호명되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쏟은 김제니는 이내 특유의 ‘스마일’ 얼굴을 되찾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김제니는 합숙기간 내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미인대회 전문사이트 ‘글로벌뷰티스닷컴’은 대회 전 김제니를 우승후보 1위로 지목했다. “아주 잘 준비된(super well-prepared)” 후보라는 것이다. “아름답고 지적일뿐만 아니라 그녀는 매우 멋진 사람(really nice person)”이라고 평하며 김제니의 인성을 특별히 언급했다.

 

전혀 성형하지 않은 내추럴 뷰티인 ‘롱다리’ 김제니는 173㎝ 51㎏의 몸매를 자랑한다. 올해 1월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도 국가대표로 참가, 우정상(Miss Congeniality)을 받으며 미소와 친화력을 인정받았다. 외모는 물론, 원어민이나 다름없는 영어 구사력 덕분에 낯선 이와의 소통에 겁도, 벽도 없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2013학번으로 영어영문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김제니는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가 인도네시아의 국제학교에서 공부했다. 언니도 인도네시아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뒤 우리나라 의대를 나와 미국에서 의사로 일한다. 김제니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살고 있다.

 

김제니는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 석·박사 학위를 따낸다는 계획이다. 영문학을 깊이 연구하고 싶어한다. 어린이를 좋아하는 천성이므로 영어교육학을 택할 수도 있다는 설도 파다하다. 국내 유기견센터 자원봉사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을뿐 더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등 공익의 가치를 존중, 실천 중이기도 하다.

 

김제니의 세계대회 제패로 K뷰티도 힘을 얻게 됐다. 미스 슈프라내셔널·유니버스·월드 빅3 국제대회 한국 개최권자인 박정아 PJP 대표는 “한국의 화장품 등 뷰티산업이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미인대회가 인기 절정인 아시아 국가들로 진출하는 데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박정아 대표는 3년 전 약속도 지키게 됐다. 박 대표는 “미인들이 많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이 왜 지난 50여년간 국제대회에서 1등을 하지 못했을까. 미인대회가 여성의 성상품화라는 오명을 쓰고 국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지 못한 탓이다. 어린 여성들이 아무런 지원 없이 홀로 대회에 나가 고군분투했던 것도 이유다. 각종 사기에 노출됐을 뿐더러 주최측에 어필할 만한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것이 내가 국제미인대회 참가비용을 부담하고 참가자와 동행해 적극인 로비활동을 벌이는 이유”라며 “3~4년 안에 국제미인대회 1등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2014년 저서 ‘여왕을 찾아서’를 통해 공언했었던 바 있다.

 

한편 이번 미스슈프라내셔널 2017 세계대회는 38국서 생중계됐고, 142국서 방송돼 세계적인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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