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사회복지 활동 본격화 시동

총무원장 당연직 이사장으로 선출, 태고종 중앙복지재단 이사회 개최

이승철 기자 | 기사입력 2018/09/06 [11:16]

태고종, 사회복지 활동 본격화 시동

총무원장 당연직 이사장으로 선출, 태고종 중앙복지재단 이사회 개최

이승철 기자 | 입력 : 2018/09/06 [11:16]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지난 8월 29일 오후 2시 총무원 회의실에서 사회복지법인 태고종 중앙복지재단 이사회를 주재했다.

태고종 총무원 회의실에서 사회복지법인 태고종 중앙복지재단 이사회가 개최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태고종중앙복지재단(이하 태고종 복지재단)은 1994년 9월 6일 태고종에서 설립했으나, 그동안 밖에서 표류하다가 종단으로 귀향, 종단 중앙복지재단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15차례나 정관 개정을 하면서 종단 밖에 있던 사회복지법인이 종단으로 귀속하게 된 것은 그동안 복지법인을 이끌어 온 윤창호(일불사 주지)이사와 서정희 이사의 공로와 노력의 결과이다.

‘사회복지법인 태고종 중앙복지재단’은 ‘사회복지법인 대산복지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가 오늘 이사회를 계기로 ‘사회복지법인 태고종 중앙복지재단’으로 정관개정에 의한 명칭변경과 본점 소재지를 충남 금산에서 서울 태고종 총무원으로 이전한다는 결의를 함으로써 태고종 복지재단은 총무원에 본점 사무실을 두게 됐다. 이사장에는 태고종 총무원장이 당연직으로, 상임이사는 부장 가운데 한 명으로 하는 이사진을 새로 개편하고 기존의 이사 가운데 윤창호, 서정희 이사 외에 편백운 총무원장스님과 두 명의 부장스님 등 5인 이사로 새롭게 이사진을 구성했다. 

‘사회복지법인 태고종 중앙복지재단(이하 태고종 복지재단)’이 종단에 환수됨으로써, 이제 종단은 복지활동을 본격화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이제 태고종도 시대와 사회변화에 눈을 떠야한다. 사회와 대중은 변화하고 진보하는데, 우리 종도들의 의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종도들의 희망이었던 복지재단이 종단으로 환수되었음으로 종단에서는 본격적으로 복지활동을 해야 하고, 지방종무원에 까지 확장해서, 태고종도 사회와 대중을 위하여 봉사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종단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유랑하던 법인을 사실상 이끌어 왔던 윤지산(태고종 일불사 주지, 서대산 추모공원 대표)스님은 “홍익복지재단으로 출발했다가 태고종 복지재단이 되어 종단소속으로 있다가 전전하면서 대산복지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이제 태고종 중앙복지재단으로 환원하게 되어서 친정에 온 기분이다.”라고 전제하고, “이제 종단 소속의 법인이 되었으므로 종단에서 법인 활동을 활성화해서, 종도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복지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태고종 복지재단의 설립목적은 ‘부처님의 자비사상에 입각하여 사회적 회향을 위해 사회복지 사업법 제2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사회 복지사업과 노인복지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복지 및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으나 지금부터서라도 종단에서는 불교본연의 사명인 광도중생의 실천적 대승보살행으로써, 사회복지 사업에 봉사하는 종단으로 거듭 태어나는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

종단에서는 이미 24년 전에 이런 큰 뜻을 품고 복지법인을 설립했었으나, 운산 전 원장의 독단적 전황으로 종단과는 무관하게 종단 밖에서 표류하다가 결국에는 종단으로 환수되었다. 다만 여기서 종도들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최초의 독지가의 자산출연과 설립초심엔 감사를 드려야 하고, 종단에 기증한 것은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운산 전원장이 종단명의의 법인으로 전환하여 독단적으로 전횡하고 친척 등에게 실권을 주면서 일이 꼬이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운산 전원장의 과실(過失)로써 책임이 크다고 해야 하겠다. 그나마 월해스님이 이사장을 맡으면서 정상화의 노력이 있었고, 상좌 성진스님의 활동으로 현재까지 법인이 유지되었으며, 법인이 종단으로 귀속하게 된 것은 지산스님과 서정희 이사의 공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종단으로 환수된 ‘태고종복지재단’은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게 되었다. 총무원장 스님이 당연직 이사장이 되고 부장스님들이 이사진으로 합류함으로써 법적인 보장아래 종단에서 주도적으로 운용하게 되었다. 지난 8월 7일 종단사회복지원장으로 임명된 휴완 스님이 총괄하게 되며, 지방종무원에도 확장하여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위탁운영 등 제반활동을 지휘하게 된다.

이번에 ‘태고종 중앙복지재단’이 종단으로 귀향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몇 개월간에 걸쳐서 총무원 집행부의 노력과 성과라고 할 것이다. 종회에서는 터무니없이 집행부의 재무감사를 한다고 압박을 하고, 재무특별감사위원회까지 구성하여 집행부에게 피로감을 주었으나, 집행부에서는 이런 악조건아래서도 복지법인 종단환수를 위해서 물밑에서 애를 써왔음은 집행부의 일관된 종무행정의 성과라고 해야 하겠다. 특히 총무원장 스님과 총무부장, 규정부장 스님이 머리를 맞대고 이뤄낸 성과이다. 그런데도 종회에서는 규정부장 권고사임을 결의하는 등, 그야말로 종단을 위하고 종도들을 위한 종회인지, 아니면 몇몇 종회의원을 위한 종회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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