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목사, 개신교 부패 원인 진단… “한기총․명성교회, 法 위의 권력집단”

손미선 기자 | 기사입력 2018/10/13 [23:34]

이은재 목사, 개신교 부패 원인 진단… “한기총․명성교회, 法 위의 권력집단”

손미선 기자 | 입력 : 2018/10/13 [23:34]

부패방지국민운동범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의 진단과 평가를 위한 포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공동부회장 이은재(세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목사가 13일 한국교회의 부패 원인에 대해 권력 남용으로 총회 헌법을 지키지 않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부패방지국민운동범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국기독교의 진단과 평가를 위한 포럼을 열었다.

 

이은재 목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의 선출 당시 과정을 예로 들며 “(총회 헌법상) 엄 대표회장은 한기총 교단장 추천서를 받지 못해 자격 미달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추천서를 올해 받은 것처럼 날짜를 바꿔서 제출했고, 이에 당선됐다법률을 지키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권력을 저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명문화됐음에도 지키지 않는 것은 부패한 것이라며 기독교는 부패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선의 집단이지 악의 집단이 아니다. 준법하면 문제가 없는데 왜 교회는 반성이 없는가라며 꼬집었다.

 

이 목사는 또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을 예로 들며 총회 헌법에 목사 아들이 교회를 이어받는 것은 안 된다고 명시돼있다. 교회의 집행이 아무리 정당하다 할지라도 이는 위법행위라며 교회 권력을 지향했고 권력화된 집단이기 때문이다. 성직은 봉사의 직책이지 권력의 직책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권력은 국민들의 힘으로 지켜지는 것이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국민이 이에 대한 열망이 강했고 이를 얻기 위해 목숨바쳐 싸웠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개혁은 목회자들로부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이은재 목사 외에도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학 교수인 조성돈 목사, 부패방지총연합회 중앙본부장 임상범 목사, 기독교초교파연합회장 이기철 목사 등이 각각 기독교 윤리에 대하여’ ‘교회 세습이 성경적인가?’ ‘한국교회 이렇게 개혁해야 한다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부패방지국민운동범기독교총연합회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국기독교의 진단과 평가를 위한 포럼’을 열고 있다. 2018.10.13.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