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위원회, 드라이브 스루 안전대책 강화 촉구

서울시에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안전성 문제와 대책수립 지적

이승철 기자 | 기사입력 2018/11/06 [13:37]

교통위원회, 드라이브 스루 안전대책 강화 촉구

서울시에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안전성 문제와 대책수립 지적

이승철 기자 | 입력 : 2018/11/06 [13:37]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김 상 훈 (더불어민주당, 마포 제1선거구)

[뉴민주신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제284회 정례회 기간 중 지난 5일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자리에서 ‘한국맥도날드’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상대로 각 회사에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교통안전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차량이용자는 물론 보행자 안전이 확보될 수 있는 시설보완과 인력운영을 강력히 요구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량 안에서 주문, 계산, 수령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서비스로 1930년 미국에서 시작하여 국내에는 1992년 맥도날드 해운대점이 최초 도입됐다.

서울시는 현재 30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운영 중이고 2018년 5월에 개정된 도로법 시행령에서 도로의 점용허가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대책에 따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경우 보행시설물, 도로안전시설물, 자동차 경보장치 등의 시설물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위원회는 당초 한국맥도날드 조주영 대표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석구 대표를 행정사무감사의 증인으로 출석 요구했으나 해외출장과 지방행사의 사유로 불출석 했고 대표를 대신하여 한국맥도날드 김기화 상무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원담당 정철욱 부사장이 출석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학교주변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로 인해 아이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점, 대기차량들의 1차로 및 보행로 점거로 인한 문제점, 주변 횡단보도와 유턴구간의 이격기준 규정이 미비하다는 점, 주문 받는 사람과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같아 지체시간이 늘어나는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민간 회사의 특성상 이윤 추구가 우선적이기는 하나 이용시민의 안전에 위협을 지속적으로 가할 경우 결국 안전사고 발생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 김기화 상무는 “이용자 안전을 위한 시설물 설치에 좀 더 신경 쓰겠다.”고 밝히며 “주문을 받은 점원과 제품을 만드는 점원이 분리될 수 있도록 인력운영에 각별한 노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벅스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바일 앱 주문서비스인 “샤이렌 오더”의 편리성과 함께 차량 중 모바일 결재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샤이렌 오더”는 매장 반경 2km내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차량이용자가 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이에 ㈜스카벅스커피코리아 정철욱 지원담당 부사장과 해당 관계자는 “샤이렌 오더는 모바일 터치 이외에도 음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보다 안전한 모바일 주문서비스 구축을 위해 관련부서와 개선방안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은 관계 증인들에게 “드라이브 스루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점은 편리성이 아닌 안전성”임을 강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안전에 투자하는 것이 기업이미지 제고와 해당 매장 활성화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에게 “도로점용에 관한 소관업무가 도시교통본부로 이관된 만큼 지금부터라도 드라이브 스루 시설물 설치 기준을 보다 면밀하게 수립하여 차량이용자와 보행 모두 안전한 편의시설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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