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4월 04일, 도서출판 문학공원이 전남 고흥 출생으로 2010년 <창조문학>에서 등단한 김가용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아름다운 양보>를 펴냈다고 밝혔다.
김가용 시인의 얼굴에 든 후덕한 인상은 모두 마음으로부터 나왔다는 생각을 해본다. 늘 겸손하시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시는 김가용 시인, 그렇지만 그의 내면에는 용의 기개가 들어있다. 청년이라는 말, 젊다는 말은 나이로 가질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생각이 고루하면 애늙은이라는 말을 한다. 김가용 시인은 젊다. 왜냐하면 그가 바라보는 세상이 젊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나만 안다. 아래층이야 시끄럽든 말든 쿵쿵거리며 도토리를 까고, 런닝머신을 뛰어댄다. 위층이야 냄새가 나든 말든 청국장을 끓여댄다. 이웃집에 누가 사는 줄도 모르니 아예 인사하는 법도 없고, 새로 이사 온 집 아이가 떡을 가져와도 ‘우리 집은 떡을 안 먹어’라며 돌려보내는 공익광고를 볼 때 가슴이 아프다. 서로 나누어 먹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라는 것을 실천해준 고시촌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김가용 시인의 시는 옛것을 바탕으로 깔되 요즘의 상황에 맞추고, 새것을 추구하되 전통을 따라서 하자는 법고창신의 취지에 걸맞은 시를 쓰시고 있는 것이다. 시집을 내면서 참으로 행복했다. 배려하는 마음과 나누는 마음, 그리고 봉사하는 마음이 담긴 김가용 시인의 마음세계를 여행하고 나니, 마치 요순시대를 다녀온 느낌이 든다. 따라서 이 시집은 김가용 시인께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시집이라 해도 좋겠다“고 평했다.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