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민 보금자리 짓뭉갠 하남시의 야만행정

비정하고 야만적인 하남시의 악마같은 하남시의 폭거

김환태 | 기사입력 2008/11/12 [10:31]

영세민 보금자리 짓뭉갠 하남시의 야만행정

비정하고 야만적인 하남시의 악마같은 하남시의 폭거

김환태 | 입력 : 2008/11/12 [10:31]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참혹한 하남시청의 영세민 주거지 철거현장

지난 11월6일 저녁 MBC TV뉴스 가운데 한장면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심장을 떨리게 한다. 충격이 너무 컷기 때문이다. 경천동지 저리가라 할만큼 묵직한 충격이었다. TV를 켜자마자 클로즈업된 장면에 순간적으로 안타까운 심정이 용암처럼 솟구쳐 올랐다. 아직도 미얀마 홍수피해 지역이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해서였다.
 
그런데 화면에 나타난 난장판을 자세히 보니 미얀마 홍수피해 현장치고는 중구난방으로 이곳저곳 쌓여있는 부서진 건물잔해가 비교적 깨끗한 조립식 조각들이었고 개발에 차여 굴러 다니거나 뭉쳐져 있는 살림도구와 옷가지가 어딘지 모르게 눈에 익은 것들이었다. 곧 이어진 취재기자의 코멘트에서 밝혀지긴 하였지만 처참한 현장은 미얀마 홍수피해 현장이 아니라 하남시가 그린벨트내에 무허가로 조립식 건물을 지어 살고있던 영세민들의 보금자리를 산적떼들 움집 깨부수듯 박살낸 참혹한 철거 현장이었다.
 
세계 제13위 경제대국이라는 자유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이러한 후진국보다 못한 목불인견의 정경이 목도되고 있는 현실이 가슴을 치는것은 물론이려니와 사회 안전망 구축등 생산적 복지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시대적 소명을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해야 할 시점에서 오히려 삶의 벼랑으로 내모는 악정(惡政)이 자행되는 참담한 현실앞에 분노가 치솟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철거되어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건물 잔해 사이사이에 뭉쳐져 쌓여있는 이불더미와 고물상을 연상케 하는 옷가지,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아이들의 교과서와 공책,맞벌이 부부가 저녁에 돌아와 밥을 지으려 쌀을 씻어 담아 두었던 뚜껑 벗겨져 처박혀 있는 밥솥,어지럽게 널려있는 신발짝들... 미얀마 홍수현장,전쟁터도 이보다 더 참혹할까 싶을 정도였다. 집을 잃은 35가구의 주민들은 철거된 집터옆 공터에 천막을 치고 변변한 이부자리도 없이 추운밤 서리를 맞으며 지옥이나 다름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비정하고 야만적인 악마 다름없는 하남시

기본적인 생활조건인 수돗물과 전기가 끊어져 밥도 지을수 없고 빨래도 할 수 없어 제대로 밥을 못먹고 옷도 갈아입지 못한채 촛불을 켜놓고 생활하다 보니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는 형편이다. 못먹고 잠을 설쳐 움푹 들어간 퀭한 눈빛의 한 주민이 "고양이가 쥐새끼를 몰때도 구멍을 열어주고 몰지 않느냐. 이런 스티로폼 천막에서 사는것이 인간이냐"는 절규가 또 다시 가슴을 친다.
 
이들 철거민들에게 서울역,영등포역 지하철 노숙인들의 노숙터가 천국으로 보이는것도 무리가 아니다. 장애인과 고물을 주워 하루하루를 근근히 연명해가는 어려운 형편인지라 집을 마련할 처지가 못된다 는 사정을 알게된 전 하남시장의 배려로 2004년도 부터 그린벨트내에 불법 주택을 지어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한 사실을 지금의 하남시가 모를리 없는데도"나가라"고 통보한지 겨우 보름만에 기습 군사작전을 하듯 불도저를 몰고와 인정사정 보지않고 마치 미친개 발광하듯 순식간에 초토화 시켜 버렸다고 한다.
 
무정하고 비정하고 야만적이고 악랄한 살인적 조폭 광란 행정을 언론이 문제삼자 하남시는 "그곳에 사람이 살고있는지 몰랐다"는 낯짝 두꺼운 변명을 늘어놓는가 하면 "불법 건축물이어서 법에 따라 통보하고 집행 했을뿐"이라는 법타령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행정을 펼쳐야 할 행정기관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는 커녕 무정하고 비정하고 악랄한 살인적 행정권을 발동한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그것도 죽지못해 살아가는 가난한 영세민의 생활터전을 무참하게 짓밟는다는 것은 자유문명국가이자  인정 빼면 시체나 다름없는 한민족 역사상 유례없는 조폭행정으로 타의 악행이 되어 천추에 기록되고도 남을 것이다.

머슴이요 공복임을 포기한 하남시 관련 공무원 공직 떠나야

미국처럼 개인주의가 팽배한 나라도 세입자가 세를 밀렸다는 이유로 집을 나가도록 세입자의 가재도구를 끌어낼 경우 집주인은 감옥을 가거나 법적 처벌을 받는다. 인간의 기본권과 관련하여 재산권을 함부로 행사했다간 엄히 처벌할만큼 최소한 기본적 삶을 보장해 주는데 어떻게 대한민국 하남시는 사랑과 봉사 행정은 고사하고 불쌍하고 가난한 영세민들의 숨통을 끊어 놓겠다는 발상을 법을 핑게삼아 행동으로 실행에 옮길수가 있다는 말인가.
 
하남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집단 인가. 그곳에다 돈벌이 사업을 유치하려고 불도저를 들이댔는가. 수익사업을 하려고 했는지 문화공간을 만들려 했는지 모르지만 가난한 영세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아 수익사업을 벌여봤자 배가 터질만큼 수익을 올릴수 있겠으며 문화공간을 만들어 뛰놀아 봤자 얼마나 건강,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겠는가. 엄동설한이 코앞인 이때 35가구의 보금자리를 짓뭉갠 악정은 추호도 용서받을 수 없다. 알몸으로 쫒겨난 노약자와 자식을 둔 엄마,아빠들의 피터지는 심정,공책과 교과서가  처참하게 뭉개져 맨몸으로 학교에 가야하는 어린가슴에 박힌대못,그들의 한과 눈물과 설움을 하남시 공무원이란 위인들은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신도 부러워 한다는 공무원으로 봉급많이 타 호의호식 하다보니 눈에 보이는게 없어졌다는 말인가. 자신들의 부모형제가 그곳에 살고 있었다면 악귀나 다름없는 인간이하의 모진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의 주인인 시민의 머슴이요 공복으로서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시민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불편함없이 보다 나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하남시 공무원들은 시의 주인인 시민을 코앞에 닥친 엄동설한에 얼어죽든 말든 가난한 죄로 자나깨나 시의 눈치를 보며 불안하게 살아가던 이들의 보금자리를 무자비하게 짓뭉개 버렸다. 이러고도 머슴이요 공복인가. 하남시는 당장 보금자리를 잃고 한뎃잠을 자는 35가구 노숙 영세민들에 대한 주거와 살림도구 일체를 원상복구하고 시민과 국민앞에 석고대죄한 후 시장과 관련 공무원 모두 공직을 떠나야 한다. 공복임을 포기한 비정한 인간들이 공무원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하남시와 대한민국의 수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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