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 서대문지부, 2주 걸친 용산구 후암동 ‘담벼락 이야기’
넓은 하늘색 바탕 위에 산과 바다를 뛰노는 사슴을 그려도 보고 온 정성 다해 나만의 작품을 완성해 갑니다.
“여기 꽃하고 사슴 제가 갈색으로 색칠했어요. 학교 주변이 더 예뻐진 것 같고 저희가 직접 화가가 된 것 같아요.” 임예인(11, 여,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너무 재미있고, 우리 집도 이렇게 색칠해보고 싶어요.” 임민수(9, 남, 서울 용산구 후암동)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경기북부지역 서대문지부(지부장 이정수)는 안화숙(52, 여)씨의 자택 외벽에 ‘담벼락 이야기’의 일환으로 ‘평화로운 세상, 자연 낙원’을 표현, 예술을 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담벼락 이야기는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2주간의 작업 끝에 7일 마쳤다.
담장을 메운 그림들은 자택 분위기뿐만 아니라 삼광초등학교 인근 거리 풍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외에도 용중지구대 산하 생활안전협의회, ㈜Electron, 육군보병학교 77기 동지회, ㈜엔오엔그리드, 양명화학, 해청갤러리, 칼라터치, 한국전통도검연구제작소, 홍보석, 이모네곱창 등이 후원에 참여했다.
참전용사인 한영수(87,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씨는 “전쟁이란 아주 비참한 것이다. 나는 2차 대전, 여순 반란 사건, 6.25, 월남전 등 전쟁을 많이 겪었다. 전쟁은 일어나선 절대로 안 된다”며 “이번 담벼락 이야기 사업은 훌륭한 일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좋은 본보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6.25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그 참상을 알 수 없다. 항상 지구상 어딘가에는 전쟁을 하고 있는데, 이 벽화 그리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봉규(90,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씨는 “집들이 다 일제 때 지은 집 같은데, 이전에는 흉물스럽고 보기 좋지 않았다”며 “벽화를 그림으로써 새집같이 훤해져 기분을 좋게 만든다. 정말 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대문지부는 “삼광초교 학생들의 등하교 길목이라 교육 효과가 있는 벽화가 되도록 장소의 특성과 주민들의 의견을 고려해 디자인 요소마다 신경을 썼다”며 “벽화를 통해 전쟁이 있기 전 지구촌의 풍경을 상상하고, 평화를 위해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의 담벼락 이야기는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실시된 사업으로 올해 7회를 맞았다. 낙후된 마을의 담장을 벽화로 새롭게 단장하고, 아이들이 전쟁 없는 세상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지구촌에 꿈을 펼쳐가기를 바라는 취지로 기획된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 외에도 ‘찾아가는 건강닥터’ ‘나라사랑 평화 나눔’ ‘백세만세’ ‘핑크보자기’ ‘자연아 푸르자’ 등 6대 사업을 진행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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