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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절두산 순교성지, 서울 한복판 경건히 만나는 역사 유적지
천주교·순교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 전시, 쾌적한 공원도
 
김옥윤 기자
▲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마포 절두산 순교성지에 들어서면 마음이 숙연해진다(사진=마포구). 

 

절두산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에 있는 한강변 언덕이다.

 

이곳은 본래 한강의 명승지로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것 같다고 하여 잠두봉(蠶頭峰)이라 불리던 곳이었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의 목을 자르는 참수가 진행된 이후 절두산(切頭山)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게 됐다.

 

1956년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순교 성역화 사업을 추진했고 1967년 순교성지 기념성당과 박물관이 완공됐다. 1997년에는 절두산 성지 일원이 ‘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 명칭으로 사적 제399호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지하철 2·6호선 합정역(7번 출구)에서 한강변 쪽으로 도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또 바로 옆에는 개신교 성지인 양화진외국인선교사 묘원이 위치해 있어 천주교 사적뿐만 아니라 한국의 개신교 관련 역사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절두산 순교성지 내 야외 전시장에는 천주교와 순교 역사 관련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대표적으로 참수되어 떨어진 목을 몸통 위로 받쳐놓은 모습으로 형상화된 ‘순교자를 위한 기념상’과 조선 최초의 천주교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대형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6월 18일 이곳 절두산 순교성지에 ‘서울글로벌메이트’로 활동 중인 외국인 친구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국적, 종교, 나이도 달랐지만 이곳의 역사에 한마음이 되어 모두 경건한 자세로 성인들의 넋을 기렸다. 

 

이번 투어의 일원으로 참석한 불가리아 국적의 ‘마카리타 키츠코바’씨는 도심 속 역사 여행지로서 절두산 순교성지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면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이곳은 분명 매력적인 종교관광지임이 분명하다”며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멋진 역사 유적지가 쾌적한 공원과 함께 조성돼 있다는 사실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천주교 교인들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누구나 순례할 수 있는 열린 역사 교육의 공간이다. 성지순례 코스 진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내외로 20인 이상의 단체 방문자는 절두산 순교성지 측에 사전 요청하면 한국어 및 영어로 안내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절두산 순교성지 내 미사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봉헌(월요일은 오전 미사만 봉헌)되고 있으며,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 시 순례자들과 함께 미사 봉헌이 가능하다.


기사입력: 2019/07/04 [17:46]  최종편집: ⓒ 뉴민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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