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케이 조정원 대표,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며 새로운 기회의 땅”

직접투자 보장되고 외화 반·출입 자유로워...심장병 어린이에게 희망 준 ‘민간대사’

조성배 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18:28]

비전케이 조정원 대표,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며 새로운 기회의 땅”

직접투자 보장되고 외화 반·출입 자유로워...심장병 어린이에게 희망 준 ‘민간대사’

조성배 기자 | 입력 : 2019/09/03 [18:28]
▲ 조정원 비전케이 대표     © 뉴민주신문

 

“키르키스스탄 사람들은 한국을 형제라고 생각하며 한류의 영향력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학교에서 유학을 오려는 학생들, 한국에서 일을 하려는 학생이 많고 전체적으로 한국에, 한국인에 굉장히 호의적입니다.”

 

최근 정부의 신북방정책으로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투자 및 사업기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키르기스스탄 정부 업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키르기스스탄을 자신의 두 번째 조국이라고 말하는  조정원 비전케이 대표이사.  

 

조 대표는 최근에는 ‘아이 러브 키르기스스탄’이라는 책을 쓰면서, 그는 “한국에 키르기스스탄은 아직 생소한 국가이지만 그만큼 많은 기회가 있는 땅”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우호 증대에 기여하고 많은 한국 사업가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조 대표는 과거 2011년 비전케이의 전신인 조앤파트너스를 설립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무료 수술이었다. 키르기스스탄에 정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물류 업체 위스코앤지비씨(Wisco&gbc) 조재익 대표와 함께 계획한 일이었다. 

 

그는 “길병원에서 심장병에 걸린 개발도상국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준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접하고 2011년 3월 한국 출장길에 길병원에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 그해 11월 심장병을 앓던 두 아이가 처음 수술을 받았다. 어릴 적 몸이 아팠던 개인적 경험과 키르키스스탄에서 사업을 하기로 했으니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일환으로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2011년부터 심장병에 걸린 키르기스스탄 아이들을 데리고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도록 하는 봉사로 2015년 7월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 보건의료 최고 훈장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10차례에 걸쳐 51명의 키르기스스탄 어린이 심장병 환자가 길병원에서 무료 수술로 새 생명을 찾아 준 조 대표는 오는 9월 11번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조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인 ‘민간 대사’로 통한다. 2009년부터 키르키스스탄에 거주 중인 그는 현지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10년 정도 거주하며 현지 장관과 국회의원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통한다. 현재는 주로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한국 정부의 가교역할을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조 대표는 한국-키르기스스탄 교류협력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 7개주(州) 가운데 하나인 이스쿨주 정부 고문 역할도 맡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문화정보관광부 관광위원 15명 중 1명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2013년 인천시 국제자문관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가 느낀 키르기스스탄의 매력은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이 주변국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이다. 키르기스스탄은 CIS(1991년까지 소련 연방의 일원이던 독립 국가들) 국가 중 첫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며 개방형 무역·투자 제도를 마련해 CIS 전 지역에서 가장 개방된 경제 체제 구축하고 있다. 조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은 직접투자가 100% 보장되는 나라”라며 “외화 반·출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제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아르메니아 등 주변국과 무관세 동맹을 맺고 있다. 조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은 제조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자원이 있기 때문에 조건에 들어맞는 아이템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남북으로 국경무역을 할 수 있는 큰 시장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제품만 있다면 판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외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