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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멜....스멜이 좋았다”...젊은 그들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었다
 
김경화

 

▲     © 뉴민주신문 사진제공/시사포토뱅크

 

[뉴민주신문/김경화 기자]유통 트렌드가 온라인 마켓으로 옮겨 가면서 상당수 전통시장은 경쟁력을 잃고 신음하고 있는 현실을 넘어, 전통시장의 암울함과는 전혀 다른 곳이 있다. 강릉에 있는 중앙성남전통시장이다. 이곳의 비결을 보다.

 

2020년 새해 첫날 상당히 늦은 저녁 시간이었지만 중앙성남전통시장은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것도 거의 대부분이 젊은층이라는 게 눈에 띈다. 다음날 오후시간에 찾은 이곳은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북적대고 있었다.

 

수제 어묵 고로케’ ‘아이스크림 호떡’ ‘수제 닭꼬치’ ‘꼬막 비빔밥 무침’, ‘김치말이 삼겹살’ ‘육쪽 마늘빵’ ‘배니 닭강정이곳에서 젊은 손님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내고 있는 대표적인 인기 점포였다.

 

실제 이들 점포 대부분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육쪽 마늘빵11시에 이날 영업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준비한 식재료가 다 팔렸다면서 벌써부터 매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들 푸전 음식을 앞세운 점포들과 함께 인기를 모아가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전통 식품인 수제 한과 전문점인 예닮 곳간이라는게 이채롭다.

 

예닮 곳간의 주인장은 발효식품 권위자인 장성철 교수(국제자연치유협회 위원장). 또 그는 수십 년간 목회 활동을 하다가 잠시 접고 있다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 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만들고 있는 전통 한과의 특징에 대해 조선시대 전통 방식에 90% 접근했다면서 여기에 슬로우식품인 발효식품을 접목시켰다. 무방부제 무색소 일뿐 아니라 설탕과 기름이 하나도 안 들어가고 오직 조청과 현미쌀을 정성으로 빚어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금 만들고 있는 건빵은 튀긴 게 아니라 볶은 것이다. ‘오란다는 딱딱해서 치아가 나쁘신 분은 못 먹는데 제가 만들고 있는 것은 말랑말랑해서 먹기에 편하다고 자랑했다.

 

주인장 장 교수는 또 현미 유과는 뻥튀기를 한 후 즉석에서 쌀 조청을 묻혀 만들어 낸다면서 나이 먹은 분들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의 전통식품으로 퓨전음식과 나란히 어깨를 같이 하고 있다며 선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틀간에 걸쳐 지켜본 중앙성남전통시장 상인들의 성공 비결은 실험정신인 듯 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난 창의력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내면서 인기를 모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2년 전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쿠로몬 시장의 활기를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었다. 전통시장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나 상큼하다. 기분 좋은 ‘2020’ 경자년의 시작의 밝은 모습이다.


기사입력: 2020/01/05 [12:34]  최종편집: ⓒ 뉴민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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