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김종문 대표

레고랜드 백지화를 위한 눈물겨운 투쟁 이야기

이현재 기자 | 기사입력 2020/04/12 [16:54]

[인터뷰]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김종문 대표

레고랜드 백지화를 위한 눈물겨운 투쟁 이야기

이현재 기자 | 입력 : 2020/04/12 [16:54]
▲ 김종문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대표     © 뉴민주신문

 

중도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 김종문 대표를 만나 그간의 활동 상황과 레고랜드와 관련된 의미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문 대표는 레고랜드를 백지화시키지 못한다면 수년 후 1,000만 기독교인들은 땅을 치며 후회할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작년 9월달 국회에서 개최된 '제3회 인류시원유적 춘천중도강연회' 이후 6개월만인데, 그간의 상황을 말씀하신다면?

 

A. 현재 세계 유일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인 중도유적지가 영국 멀린사의 레고랜드 호텔리조트 공사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사업을 빌미로 중도유적지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편법과 불법을 일삼고 있습니다. 

 

레고랜드사업을 위해 강원도가 중도유적지를 담보로 2,140억원이나 대출을 받았고 이자만 2019년 9월 기준으로 248억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2018년 12월 14일 강원도 도의회에서 민주당 강원도당 도의원 33인은 레고랜드MDA를 전원찬성했고 12월 17일 멀린과 레고랜드MDA가 체결되여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Q. 레고랜드MDA계약에 어떤 문제점이 있습니까?

A. 레고랜드MDA를 한마디로 말하면 ‘제2의 강화도조약’이라고 하겠습니다. 민주당 최문순지사의 강원도는 850억 투자약속을 위반하고 50억을 투자한 멀린에게 중도유적지 레고랜드 부지를 100년간 무상임대하고 법적소유권을 보장했습니다. 

거기에 강원도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로 하여금 강원도가 멀린에 100년간 무상임대 한 레고랜드부지를 포함한 레고랜드코리아의 지분 30.8%를 되사는 조건으로 강원도가 지불보증 하여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대출받은 800억원을 멀린에게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즉 멀린은 강원도의 혈세 800억원으로 레고랜드호텔리조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레고랜드MDA는 매국계약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Q. 개인이 건축물을 지을 때도 문화재가 출토되면 공사를 중단하는데, 춘천중도유적지가 발굴됐음에도 레고랜드를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그것은 중도유적지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2019년 7월에 강원도청을 방문해서 정만호경제부시사와 면담을 하면서 중도유적지 전체를 보존했을 때의 관광수익을 질의하자 그는 관광수익을 전혀 몰랐으며 이후에 알려는 노력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은 웨일즈평야에 고인돌유적인 스톤헨지 하나로 5조원에 달하는 관광수익을 벌어들입니다. 그런데 춘천 중도유적지는 1,266기의 선시시대 집터와 149기의 고인돌유적은 인류사에 유래가 없는 규모입니다. 스톤헨지의 5조가 아니라 50조 아니 그 이상도 가능한 유적입니다. 

그런데 관광수익도 모르면서 오직 레고랜드만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원도가 레고랜드를 강행하는 이유는 중도유적지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예상합니다.

 

Q. 현재 4.15총선이 한창입니다. 춘천시 국회의원선거에 나온 후보들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A. 현재 강원도 최문순지사와 춘천시 이재수시장은 모두 민주당이며 강원도의회와 춘천시의회의 의원의 대다수가 민주당입니다.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2018년 12월 17일 체결된 레고랜드총괄개발협약(MDA)를 추진한 인물로 지난해 검찰에 레고랜드MDA관련해서 배임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김진태국회의원은 지난해 9월에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면담하며 레고랜드MDA의 문제점들에 대해 전달을 했는데 레고랜드사업의 중단과 관련자 처벌에 소극적이어서 아쉽게 생각합니다.

 

Q. 김종문 대표님은 개인적으로 정치 성향이 어떤가요? 

 

A. 간혹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레고로랜드 사업을 반대하니 저를 '보수꼴통'이라고 공격하고, 매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춘천레고랜드’ 건립의 진짜 이유를 알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공수 당원들 조차도 돌아서게 됩니다.

 

저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좌파)도 아니고 중도이며 대한민국파입니다.

 

진정한 진보와 보수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모든 것을 내던지고 나라를 구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보통은 보수진영이 '건설'분야를 얘기하고, 진보(좌파)진영이 '환경, 역사, 문화' 등을 떠드는데, 춘천중도 문제는 거꾸로 된 것처럼 보이는데?

 

A.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돌아서는 것입니다. 춘천중도 유적지 보존을 외쳐야할 곳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더불어민주당쪽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춘천 중도'는

 

더불어민주당 출신들이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를 건설하려고 하고 있으니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왔던 사람들이 다들 돌아서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골수 극진보․좌파 민주당 당원'이었는데, 이번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를 건설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며 치를 떨고 계십니다.

 

Q. 본격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춘천 중도 유적지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A. 중도는 한국 고고학 역사상 최대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으로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선사유적입니다. 2017년까지 하중도에서만 1,266기가 선사시대 집터가 발견됐는데  5인 가구 기준으로 6,000명이 넘는 인류가 선사시대 춘천 중도에 살았으며, 상중도를 포함하면 그 규모는 10,000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중도유적지가 세계에 드러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곳은 중국입니다. 근세기에 중국은 세계4대문명으로 불리는 황하문명을 자신들의 뿌리로 홍보했었는데 2003년부터 동북공정 등을 통해 배달겨레의 옛 땅인 현재의 요하인근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유적들을 자신들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요하문명’을 만들고 세계에 홍보하고 있습니다.

 

중도유적지는 요하문명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홍산문화의 동일유형의 유적이 분포하며 밀집도에서도 압도합니다. 중도유적을 보존하면 한반도가 요하문명의 중심임을 입증 할 수 있습니다. 

 

Q. 결국 중국과의 역사전쟁이네요.

A. 맞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전에 오랑캐라 비하하던 동이족의 땅에서 거대한 선사유적지가 발굴되자 자신들의 뿌리를 동이족으로 바꾸는 환부역조(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바꾸다)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친중정책으로 일관해온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볼 때 중도유적를 파괴하려는 의도가 중국의 역사침략을 위함이라고 보여집니다.

 

중도유적지를 파괴하면 가장 크게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동북공정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차지하려는 중국입니다. 반대로 중도유적지를 보존하면 중국의 역사침략을 막을 수 있습니다. 

 

Q. 춘천시민들은 중도유적지 보존에 어떤 입장입니까?

A. 2011년 9월 최문순지사가 레고랜드사업을 발표하며 200만관광객이 올 수 있다는 경제논리로 춘천시민들에게 홍보했고 레고랜드를 강행했습니다. 그러나 9년동안 레고랜드 사업에 수천억이 투자됐음에도 사업은 지지부진 하고 춘천시민들 대부분은 낙담한 상태입니다. 아마 춘천시민들이 레고랜드사업의 실상을 알면 강원도청으로 달려가 항의를 할 것입니다.

 

Q. 어째서 그렇습니까?

A. 민주당 최문순지사와 이재수 시장 등이 춘천시민들에게 배신을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민주당정치인들은 춘천시에 관광호텔이 3개나 있고 대규모의 숙박시설들이 있는데도 중국인 럭셔리 관광객들을 위해서라며 중도유적지에 15층(600실)을 포함 한 2,000실에 달하는 대규모숙박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의 신도시급의 상업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주당정치인들의 의도대로 중도유적지가 개발되면 기존 춘천시 상권은 처참하게 몰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만명 이상의 춘천시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됐는데 춘천시민들이 진실을 모르기에 방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레고랜드를 백지화시키지 못한다면 수년 후 1,000만 기독교인들은 땅을 치며 후회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이유입니까?

A. 민주당 최문순지사는 국민들에게 레고랜드를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로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세계 레고랜드는 9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기독교인들에게 사탄숭배로 인식되는 할로윈축제를 합니다. 

 

대한민국 선조들의 위대한 역사를 증거하며 중도유적지를 파괴하고 할로윈축제를 벌인 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국민이라면 절대 찬성할 수 없는 패륜적이고 매국적인 범죄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도 중도유적지에 할로윈축제를 한다는 것에 반대를 할 겁니다. 

 

이대로 천만기독교인들이 레고랜드 공사를 방관하면 2021년 레고랜드가 오픈되고 대대적인 할로윈축제가 실시된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고, 영국의 할로윈문화는 100년간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될 겁니다. 

 

Q.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에 건축폐기물 불법매립은 뭡니까?

A. 2018년 8월 12일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에서 대량의 건축폐기물이 발견됐습니다.

수십년 동안 중도유원지로 일체의 개발행위가 없었던 중도유적지에 대량의 건축폐기물이 나왔는데 유일한 개발행위는 레고랜드사업을 위한 발굴과 복토였습니다. 

 

레고랜드사업자들이 수천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의암호까지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재인정부 강원도 춘천시 등은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불기소 하여 누가 중도에 건축폐기물을 매립했는지 조차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문정부와 민주당이 어떻게 국익과 국민을 위한다고 말을 할 수 있습니까?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A. “역사가 없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중도유적지는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입니다. 춘천이 사는 유일한 길은 지금이라도 중도유적지 보존에 동참하고 레고랜드 사업을 중단시키는 길입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21세기 관광대국이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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