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생 국민울린 상팔자 외제차 폭주족

꿈속의 떡같은 부유층 외제차 폭주족들의 별천지 세계

김환태 | 기사입력 2009/04/24 [12:45]

개고생 국민울린 상팔자 외제차 폭주족

꿈속의 떡같은 부유층 외제차 폭주족들의 별천지 세계

김환태 | 입력 : 2009/04/24 [12:45]
꿈속의 떡같은 부유층 외제차 폭주족들의 별천지 세계

야속하고 눈물빼는 한스런 대한민국이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돈놓고 돈먹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라고 하지만 삶의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심화시키는 왜곡된 경제법칙이 지배하는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나라라고 볼 수 없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빙자하여 투기,편법적 금융기법,정경유착,독과점 이익 독식,사행도박,한탕주의 등 온갖 부도덕한 수법으로 증식한 재산을 무기로 떵떵거리는 지배세력으로 군림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

영악한 돈벌레들은 화려한 상팔자를 여봐란듯 제멋대로 즐기는데 성실하게 일한 대가에 삶을 의지하는 보통 국민들은 기구한 팔자를 한탄해야 하는 천당과 지옥으로 양분된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도로를 막고 고급 외제차로 광란레이스를 벌인 부유층 폭주족들에게서 극명하게 엿볼 수 있다. 2008년 3월부터 11월까지 광란의 외제차 레이스를 즐기다 서울 경찰청에 잠시 일망타진된  301명의 부유층 졸부들의 돈맛대로 폼나게 벌여온 '그들만의 게임'을 보면 이게 대한민국 현실인지, 아니면 꿈을 꾸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을만큼 기가차고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러한 천국이 부럽지 않은 졸부들만의 별천지가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유층 졸부들은 성남시 수정구 모란 차량기지 부근  8차선 도로, 인천 공항 고속도로,자유로,서해대교 등을 오가며 무려 722차례나 광란의 레이스를 벌였다고 한다. 가진건 돈뿐인지라 가진 돈으로 폼나게 인생을 즐긴 이들은 의사나 약사,연구원등 전문직이 9명, 연예기획사 대표,작곡가,영화사 PD등 방송연예 종사자 6명,골프선수 3명,중소업체 대표 60명,대기업 임원자제등 18명,유학생 포함 부잣집 대학생 2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통 국민은 꿈에도 본적이 없는  17억원을 호가하는 엔초 페라리, 14억원대의 마세리티, 10억원대의  코닉세그,람보르기니등 '슈퍼카'로 불리는 고급 외제차 스포츠카와 벤츠등을 많게는 100여대씩 몰고나와 속칭 '드래그 레이스(Drag Race)'라는 폭주 레이스를 즐겼다고 한다. 드래그 레이스란 400m 직선 도로를 차량 2대가 고속 질주해 승패를 가리는 경주인데 최고시속이 KTX 보다 빠른 355키로미터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하니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이다.

부유층 폭주족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당연하다.

이들 졸부 폭주족들 가운데 단연 군계일학은 김모씨라는 마흔두살 잡순 중견 건설업체 대표라고 한다. 그는 국내에 단두대뿐인 14억원짜리 마세리티 외에 수입 외제차 4대를 번갈아 타고 나와 60여차례나 드래그레이스를 벌일만큼 정말 폼난 인생을 즐긴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사람, 자영업을 하는 정모(40)씨는 음주운전 단속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인데도 람보르기니를 몰고 인천 공항 고속도로를 355키로미터로 질주하였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병원을 경영하면서 폭주 사이트를 운영해온 황모씨(30)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프로골퍼 권모씨(25),치과 병원장 강모씨(44),방송인 배모씨(37)등 나머지 폭주 레이스 가담자들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통신호를 조작하고 도로를 막는등 도로 교통법을 위반하였음에도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차량성능 시험차 경주에 참가하였거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달렸을뿐 다른 사람에게 피해준게 없다고 강변하는등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소음에 시달리고 폭주에 위협을 느낀 주민들이 오죽하면 민원을 제기하고 진정하였겠는가. 그러나 이들은 내돈갖고 내멋에 사는데 무슨 상관이냐는식인 모양이다. 이들 졸부 폭주족들은 노가다 일터를 가기위해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자신들에 관한 기사를 읽던 중년사내가 "회사가 망해 노가다 판에서 개고생을 하며 받은 일당이 아까워 3500원짜리 함바집 돼지국밥 사먹는것도 아까운데 이작자들은 무슨 돈벼락을 맞았길래 허구헌날 돈쓰는 재미로 사나 개같은 세상 열불나 못살겠다"는 단말마 같은 외침이 귀에나 들어 오겠는가.

일반 국민들에게는 들어보지도 못한 그림의 떡,아니 꿈속의 떡이나 다름없는 10억~17억원대 차를 굴리며 폼나게 사는 이들이 타는 차만이라도 먼발치에서 구경이라도 해보면 원이 없겠다는 사람도 있다. 돈이면 다되는 세상에서 가진게 돈뿐인 이들이 법적처벌을 받으리라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 얼마가지 않아 또다시 떼거리로 차를 몰고나와 폼질을 할것인데 경찰과 언론이 흥미위주 오도방정을 떠는것 아니냐며 냉소를 짓는 모습이다.

정부는 왜곡된 양극화에 좌절한 국민의 불신감을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풀어 주어야 한다. 나이어린 오토바이 폭주족들만 엄히 처벌하고 돈자랑 부유층 폭주족들은 적당히 봐주어서는 안된다.이들 부유층 폭주족들이 어떻게 값비싼 외제 고급차를 많게는 다섯대씩 소유하게 되었는지 철저한 자금출처 조사를 실시하고 재산증식과 조세관련 위법사실 여부까지 철저하게 밝혀 조처해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고 적당히 유야무야 넘긴다면 도탄에 빠진 박탈감이 극도에 이른 국민을 설득하지 못할것이고 이는 국민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이명박 정권에 치명적 부담이 될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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