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하나 저공비행에 초스피드 급습"

<새롭게 하소서> '쇠황조롱이 생존술'

최형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6/17 [23:41]

"왜소하나 저공비행에 초스피드 급습"

<새롭게 하소서> '쇠황조롱이 생존술'

최형선 칼럼니스트 | 입력 : 2010/06/17 [23:41]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일개미는 항상 일만 할까? 실험에 의하면 그 중에 고작 20%만 일을 하고 나머지 80%는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을 하는 개미들만 모아 둔다고 해도 그 중에 20%만 일을 하는 현상을 접하며 과학자들은 기묘하게 경제학의 파레토 법칙과 일치함을 발견하였다. 이익의 80%는 20%의 노력으로부터 창출된다는 파레토의 법칙에서처럼 일을 하지 않는 80%는 만약을 위해 준비된 예비 리소스로 분류해야 할지 모른다.

인생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게으른 사람이라고 여겨진다면 현재의 환경에서 탈출하여 다른 환경으로 옮겨가면 어쩜 부지런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존재는 무의미하다며 반항하는 이들을 많이 본다. 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무의미하며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허드렛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어느 호텔에 정말 열심히 일하는 벨보이가 있었다. 그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자신의 일에 성실했다. 그리고 누구든지 그가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주변인들은 그의 존재감에 흐뭇해 했다.
 
많은 손님들 중에 몇 년째 그 호텔을 찾는 고객이 한 명 있었다. 그는 아랍계 갑부였는데 호텔 사업을 계획 중이었다. 그가 사업 파트너로 눈 여겨 본 사람은 다름 아닌 이 벨보이였다.
 
그처럼 성실하게 일한다면 호텔 사업이 정말 잘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갑부는 어느 날 벨보이를 불렀다. “자네 나랑 일해 볼 생각 없나? 내 호텔을 경영해 주면 좋겠네.”
 
그래서 만들어진 호텔이 바로 사보이 호텔이었다. 비록 빗자루를 들고 도로를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정말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열심히 일한다면 결국 빛을 보기 마련이다. 

 
▲ 쇠황조롱이란 새는 몸집이 작지만 제법 효율적인 사냥을 한다. 저공비행을 하면서 먹이가 나타나면 빠른 속도로 접근해서 뒤에서 발톱으로 치거나 채어서 사냥을 한다. 
 
일반적으로 매나 황조롱이는 고공에서 먹이를 향해 곤두박질쳐서 낚아채는 방식으로 사냥을 한다. 하지만 쇠황조롱이란 새는 몸집이 작지만 제법 효율적인 사냥을 한다. 저공비행을 하면서 먹이가 나타나면 빠른 속도로 접근해서 뒤에서 발톱으로 치거나 채어서 사냥을 한다. 
 
여느 맹금류와는 사뭇 다른 사냥법이지만 작은 몸집을 손쉽게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는 자신의 뒷배경만을 믿고 으스대는 이들이 많다. 성실하지 않고 생을 허송세월하며 쾌락 가운데 산다면 그는 어쩜 쇠황조롱에 의해 뒤에서 발톱으로 가격을 당하는 것처럼 인생에서 큰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미국의 독립 선언서를 기초한 인물로 유명한 사람이 바로 벤자민 프랭클린이다. 그는 보스턴의 한 가난한 가정의 열 셋째 아이로 태어났다.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으나 학비 때문에 자퇴했고 나중에 형의 인쇄소 견습공으로 출발하여 19세에는 인쇄소를 경영하며 신문을 발행했다.
 
사실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그였지만 많은 학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인쇄소 경험이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독서토론 클럽을 만들어 독서 모임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삶을 성공적으로 경영한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부지런하고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은 항상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며 또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통해 반드시 성공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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