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 결집, '북촌포럼’ 출범… 고건 선봉대?

민주당, 열린당 의원 대거참석, “중도세력 구심점 역할 하겠다”

박지영 기자 | 기사입력 2006/12/12 [14:22]

중도개혁 결집, '북촌포럼’ 출범… 고건 선봉대?

민주당, 열린당 의원 대거참석, “중도세력 구심점 역할 하겠다”

박지영 기자 | 입력 : 2006/12/12 [14:22]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북촌포럼’이 11일 종로구 경운동 88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1일 종로구 경운동에서 열린 북촌포럼 발기인대회에는 고건 전 국무총리를 포한 민주당,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빅뉴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기인대회는 고건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민주당 김종인, 최인기, 이낙연 의원 김성순 전 의원, 열린우리당 유선호, 김성곤 의원 등 정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 박준형 전남도지사가 축사를 보냈다. 한편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당초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 ⓒ 빅뉴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촌포럼은 “고건 전 총리의 정치조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고 전 총리측 관계자는 “친 고건 인사들로 다수 포진돼 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미래와 경제, 희망연대가 만들어 질 때 고 전 총리가 깊숙하게 관여한 것과 달리 북촌포럼은 관여한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촌포럼이 국민통합세력을 규합하는 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고 전 총리와는 협력관계를 유지하지만 고 전 총리 측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고 전 총리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힌다”고 말했다.
한편 북촌포럼은 발기 취지문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중도세력의 구심점으로서 한 역할을 하겠다”며 “양 극단의 투쟁정치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21세기 한국사회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과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미래의 국가 공동체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면서 “여러 전문가들과 합리적 통합세력의 정치적 성장을 함께 모색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전 의원은 “중도개혁세력을 폐기, 약화시키지 않고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는 올곧은 생각을 펴 나갈 것”이라며 “각계각층의 전문가 집단을 네트워크로 엮어 대권주자 한 두 사람에 따라 모이고 흐트러지는 정치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현재 안보, 경제, 정치가 전부 불안해 방향을 못 잡고 있고, 냉전체제가 언제인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보로 편 가르고 있다”며 “내년 봄 북촌포럼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잡고 경제성장의 새 길을 닦아 주길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북촌포럼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최근 상황을 보면 우리가 그동안 이룩한 경제, 외교, 안보 등이 잘못돼 허상이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내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은 제대로 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내 통합파로 알려진 최인기 의원은 “'중도 없이 통합 없고, 개혁 없이 전진 없다'는 김영환 전 의원에 말에 동의한다”며 “중도개혁세력 결집이유가 여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촌포럼의 출범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일정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북촌포럼은 내년 1월 창립총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최정 전 연합뉴스 사장을 선출했다.
한편 북촌포럼에는 정치계에서는 김종인 민주당 의원, 노영민 열린우리당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김성순 민주당 전 의원 등과 지자체에서는 황주홍 전남강진군수, 김종웅 전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  회장, 정흥진 전 종로구청장, 김수남 제주도의회 의원 등과 경제계에서는 김용군 동주산업 대표, 박노성 시스코시스템 부사장, 박용훈 대한종금 사장. 신철호 포스닥 대표, 정인대 전국지하도상가연합회 회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문화계에서는 고형렬 시인, 명노진 방송인 등과 법조계에서는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 김종국 전 부장검사, 진봉헌 전 전주지방법원 판사, 최인호 변호사 등과 학계에서는 김만흠 전 서울대 교수(정치학), 두창준 서원대 교수(영문학), 은종은 과학재단 전문위원, 이두영 중앙대 교수(경영학), 최규홍 연세대 교수(천문학) 등과 이밖에 최기문 전 경찰청장, 이상환 전 부패방지위원회 상임위원 등 93명이 참여하고 있다.
 
빅뉴스 / 박지영 기자(www.bi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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