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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나는 가수다 열풍의 이유?.....애절한 그 이름 '아버지'
 
오서진 칼럼
<국제가족복지연구소 오서진 대표 칼럼>

 
국제가족복지연구소 오서진 대표
요즘 ‘나는 가수다’ 열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의 노래만이 진실 된 음악인양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가수다’의 모든 것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지나친 쏠림현상을 가져오고 있는데, 이는 아이돌 그룹 열풍이 불면서 현란한 댄스와 음악 속에 가려져 정석화된 가수들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적어졌던 탓에 다양한 양질의 음악에 목말라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의 애절하고 호소력 있는 가창력이, 우리 기성세대가 목말라 했던 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행이 지나간 가요를 음악성과 호소력으로 겸비한 실력파 가수들이 다시금 열창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려낸 ‘나는 가수다’ 열풍.

그 순수한 감성의 파도가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떠나 상업적으로만 고착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됩니다.

물론 뛰어난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시청자들로 부터 다시 사랑받으면서 돈방석에 앉은 가수들도 상당한 화제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가수 인순이     © 뉴민주닷컴
어제는 가수 인순이씨가 부른 노래에 대하여 개인적인 감평을 카페에 썼습니다.

이런저런 써핑을 하던 끝에 인순이의 ‘아버지’란 노래가 검색순위 1위로 올라간 인터넷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순이 아버지’란  타이틀에 처음엔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란 호칭 앞에서 왠지 숙연해지고 한편으론 원망도 서려지는 감정은 우리에겐 공감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더군요. 

인순이, 필자는 몇 년 전 부터 그녀를 만나면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가수이자 인생의 선배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녀를 만나면 여러 시간을 함께 있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대중적인 대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서민적이고 소박한 사람입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고 함께 하는 공간마저 예쁘게 느껴지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연예인이란 특성을 망각하게 만드는 편안한 사람, 아주 오래된 이웃집 언니 같은 분위기를 안겨주는 사람입니다.

그녀와 만난 4년 동안 한결같은 그녀가 팬 카페에 남긴 글을 보면, 더욱 친근미가 느껴지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녀의 성공일화 때문일 것 입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총 1,293번의 외세 침략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이라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그것은 우리의 염원일 뿐 단일민족은 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필자의 조상역시 고려시대 광종때 귀화한 중국인이니까요.

중국성씨가 보편화된 우리나라에서 단일민족을 부르짖는 것도 모순일 수 있습니다.

인순이씨는 외모가 동양인과 현저하게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사람, 일명 혼혈인이라는 세대적 냉소와 차별 속에서 당당하게 성공한 그녀의 일화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요. 

그러나 가까이 함께 하다보면 그 편견조차도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인성과 언행은 부드럽고 자애롭기 그지없습니다.

▲ (좌)가수 인순이, (우)필자     © 뉴민주닷컴
따스하고 배려심 많고, 겸손함과 부지런함을 두루 갖춘 이웃집 언니 같은 사람.

도자기 인형 같이 우리사회의 포장된 인격체들이 만연된 현실에서 그녀는 마치 뚝배기 같은 토속적인 느낌을 갖게 해, 깜짝 놀랄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4년 전, 필자가 그녀의 자택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찾아 온 팬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으로 식사를 대접하는 인순이씨 부부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은 바로 이웃집 언니였습니다. 

허물없고 구수한 대화와 평범하고 수수한 복장.....

TV 화면에 비춰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인간적 진솔함에 저는 푹 빠졌었습니다.

지금은 ‘다문화 가정’이라는 것이 보편화 되여 가고 있지만, 그녀가 청소년기를 보내고 성장하는 동안에 다문화 가정으로서 겪었을 마음의 고통은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사랑과 평화가 그녀의 일상이 되여 있었습니다.

이점 때문에 연예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그녀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 열창중인 가수 인순이     © 뉴민주닷컴
그런 그녀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다기에 의아했습니다.

심사위원 자격으로 출연해야 마땅할 사람이 거꾸로 심사를 받기 위해 출연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질 않았었습니다.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재능을 모두에게 인정받는 그녀였지만, ‘아버지’란 노래를 부를 때의 진지함과 감정 몰입을 바라보던 필자는 온몸의 근육에서 파르르 진동이 일어남을 느꼈습니다.

가슴 깊이 전율이 느껴지는 그녀만의 색깔 있는 음악성은 관객들뿐만 아니라 필자로 하여금 벌떡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게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필자는 기성세대 가수들의 음악도 좋아하고 요즘 대세를 이루는 아이돌 그룹도 좋아합니다.

아이돌 그룹 중에는 정말 뛰어난 그룹들도 있습니다.

집합체라는 특성 때문에 그들 개개인의 음악성이 평가절하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솔로로 노래 부르는 가수들을 보면 가창력과 호소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단지 연륜과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약간의 차이점은 있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음악 층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음악성을 평가하기엔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만, 억지 인상을 팍팍 써가며 목소리로 노래하는 가수 보다는 인순이씨 처럼 가슴을 울리는 가수가 사람들에게 더 깊은 감동을 주지 않나요?

필자는 어제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면서 인순이 그녀를 더 깊게 사랑하고 존경하게 됐습니다.

▲  아버지의 품이 그립습니다.   © 뉴민주닷컴
그녀의 노랫말은 26년 전에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를 연상하게 했고, 편모슬하에서 자라온 나의 아이들과 그들의 아버지를 연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시대에 겪는 양면성의 아버지를 연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애절한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국제가족복지연구소 : 010-4617-1649 >

기사입력: 2011/08/22 [23:42]  최종편집: ⓒ 뉴민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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