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 갇혀있던 한국인 신혼부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3일 저녁(현지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지 31시간 만이다. 이탈리아 유람선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한국인 한 씨 부부는 기울어진 선실 복도에서 과자 몇 조각과 물 두세 모금으로 버텨온 것으로 전해 졌다. 이들 부부는 현재 로마 시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구조된 한국인 탑승자는 모두 34명이다. 대부분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도 한국인 탑승자는 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밝혔다. 한편 사고 당시 이 유람선의 선장은 승객들보다 훨씬 먼저 배를 빠져나왔으며, 일부 생존자들은 승무원들이 무책임하게 사태를 축소하는 바람에 피해를 더 키웠다고 주장,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돼, 전체 탑승자 4천 2백여 명 가운데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당국은 헬기와 구조정을 이용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1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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