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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아픈 이유 !
베이비부머와 쎄시봉.....귀한 자식들과 소녀시대
 
오서진 칼럼
▲ 스트레스는 개인과 사회를 병들게 한다.
[국제가족복지연구소 오서진 대표 칼럼]
 
나이 들며 해를 거듭할수록 과거로의 복귀를 갈망하는 것은, 아마도 농촌에서 성장된 사람들이라면 대다수가 공감하는 느낌일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사회활동 중 업무와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지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자리 잡았고, 이런 스트레스와 사회에 대한 저항 심리를 안정시키고자 각종 프로그램이 계발되고 있다.

중앙정부, 지자체, 단체, 학교 등을 통해 수많은 행사가 즐비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실상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닿는 체감은 상당히 낮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사회가 곳곳에서 아픈 신음소리를 토해내는 이유와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급 변화된 문명의 발달과 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세대간 문화 차이가 주범이다.

나는 강의시간마다 내 나이가 100세가 넘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구한말 세대인 할머니로부터 받은 양반가의 교육이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과 삶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아버지 세대의 정신과 문화가 내게 답습되어 노인, 장년, 청년, 청소년, 유년기 등, 각 세대별 감성을 직, 간접적으로 체험했기 때문에 내 정신세계는 120년 전부터 현대를 망라하고 있다.

할머니, 아버지가 겪으셨던 구한말 왕조시대, 일제 강점기, 광복, 6.25전쟁, 5.18민주화 사건 등등의 영향력이 내게도 전수되어 있으니, 내 감성의 나이는 120세라 말하는 것이다.

나는 유년기때 반공교육을 강하게 받은 나머지 공산당은 사람이 아니라 얼굴이 빨간 괴물 혹은 마귀인줄로 알았었다.


▲ 아득한 기억속의 한 장면. 이때가 그립다.                                                                                               © 뉴민주.com

청소년기에는 반강제적 집체교육을 받았었고 아침이면 새마을운동으로 청소를 하러 다녀야 했었다. 다시금 회고해보면 억압과 통제 속에 달갑지 않았던 시절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를 떠올리며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그리워지는 것은 무엇일까? 6.25동란을 겪고 난 후 폐허 속에서 “잘살아보세” 슬로건으로 새마을운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는 시기였고, 젊은이들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던 시절이었다.

청운의 꿈을 안고 도시로 몰려들었던 그들이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다 전쟁직후 1955년~1963년까지 태어난 베이비부머세대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작은집이 근거리에서 모여 대가족을 이루어 살다가, 산업화의 영향으로 1980년대에 와서는 핵가족을 이루며 살게 되었다.

그들은 해방이후 단 30~40년 만에 급성장한 국가경제 영향으로 고금리시대, 부동산신화를 통하여 엄청난 경제적 부를 축척하기도 했다.

자식이 곧 재산이던 농경사회가 1980년대에 이르러 ‘둘도 많으니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저 출산정책으로 바뀌면서 귀한(?) 자녀들이 태어났는데, 이들이 현재의 20대 세대다.

이 귀한 자녀들과 현재 50~60대가 되어버린 베이비부머세대 부모들은, 한집에 같이 사는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감성적, 문화적 괴리가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다.

베이비부머세대는 이 나라의 경제기적과 민주화를 이끌어온 주역들로 1970∼1980년대 경제성장기에는 주인공으로 완성한 활약을 펼치다가 1990년대 경기불황으로 수난을 겪었고, 2000년대 들어 서서히 뒷방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100년의 세대를 경험(윗세대로부터 답습된 간접체험기간 포함)하면서 가난과 전쟁, 신기술, 신문명, 풍요 등도 맛보았지만 학벌에서는 소외된 경우가 대다수다.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돕느라 노동에 투입되었었고 어른들로부터 받는 훈계가 전부이거나 기초적인 초등학습이 교육의 전부였다.

반면, 귀한 자식들로 태어난 세대들은 풍족한 공교육 기회를 넘어서 과열된 사교육의 혜택까지 누리더니, 급기야는 배움이 부족한 부모세대를 무식하다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뿐인가? 베이비부머세대들은 유교적 영향으로 부모공경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당연시 여기고 있다. 그래서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고 아래로는 자녀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양어깨가 가벼울 날이 없는 것이다.

무거운 짐을 진 베이비부머들은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열심히 사느라 바빴으며 자녀들에게는 풍족함과 보다 좋은 교육여건을 제공하며 평생을 보냈다.

부모가 바쁘다보니 귀한 자녀들은 또래문화와 IT세상에서 자라며 부모와 교감하지 못한 채, 학원에서 성장해왔다.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명은 폭풍성장 했지만, 피를 나눈 가족간의 유대는 실종됐다.

조부모, 부모가 겪었던 삶의 지혜와 감성이 아래세대로 전수되어 한줄기로 흐르지 못하고 다른 문화, 다른 물줄기를 형성해 따로 놀면서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버리는 것이다. 흥얼거리는 유행가 가사에서도 세대간 골이 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 (좌)쎄시봉과 소녀시대(우)                                                                                                                       ©뉴민주.com

즐기는 음식과 여흥에서도 차이가 나고 같은 나라 같은 해, 같은 시간에 살면서도 서로 소통되지 못하는 가족의 유대감, 공감되지 못하는 세대간의 이질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힘이 센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했고 자식은 아버지께 농사법을 배웠다. 지금은 국가경제의 폭풍성장을 통해 부를 이룬 반면, 가족문화의 기본 틀이 변했다.

가족문화의 틀이 급격히 변화된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가운데 하나가 자살율 세계1위, 이혼율 세계2위 라는 오명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건강하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울어져 살아야 건강할 것이다.스마트폰 카톡으로 만나지 말고, 가족끼리 얼굴 맞대고 함께 밥 먹으면서 대화하자.

바쁘게 사느라 급변하는 문명을 미쳐 따라가지 못하고 조금 도태된 부모의 모습을 솔직히 보여주고 공감을 받자.괜한 자존심에 아닌척 혼자 속만 끓여봤자 물줄기는 점점 더 멀리 따로 흐르게 될 뿐이다.

전체 자살자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신적 우울증은 50대가 제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정의 행복을 되찾자! 그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자살의 직접원인 가운데 1위는 가족문제였으며 매일 42.2명이 자살하고 있다.

10대에서 90대까지 각 세대별로 따로따로 신음하고 있다. 노년층과 젊은 세대간의 보이지 않는 마찰과 충돌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 대응하는 각 ‘세대간 소통’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하고 세대간의 역할과 입장을 정리하자고 제안한다.

가족간의 문제가 풀려야 가족 상호간의 유대와 공감을 통해 내적치료를 받을 수 있다.

피를 나눈 사이에는 그 어떤 문제나 허물도 용납되고 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관계가 원만해져야 사회적관계가 좋아진다. 정신적 불안정은 사회적 불안정을 유발해 범죄 등 각종 폐해를 다산하게 된다.

가정을 치료하자! 그러면 자살도 이혼도 줄어들 것이라 확신한다. 아니, 장담한다!현 사회의 아픔을 가장 잘,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곳은 ‘가정’이라는 병원이다.

기사입력: 2012/04/06 [23:56]  최종편집: ⓒ 뉴민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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