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에서 한강까지…도심 ‘녹지 순례’ 새 명소로

청와대 개방 의미와 효과

조성배 기자 | 기사입력 2022/05/10 [15:17]

북악산에서 한강까지…도심 ‘녹지 순례’ 새 명소로

청와대 개방 의미와 효과

조성배 기자 | 입력 : 2022/05/10 [15:17]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월 2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릴 것”이라고 완전 개방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경복궁을 거쳐 청와대와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반로 역시 개방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청와대와 그 뒤편 북악산이 서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968년 발생한 북한 무장간첩 청와대 기습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종로구 효자삼거리에서 팔판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청와대 앞길’도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후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부터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개방됐고 이제 윤석열정부에서 청와대 경내 전체가 국민에게 완전 개방된다.

 

청와대 개방으로 북악산과 광화문, 용산이 도심 녹지로 이어지는 서울의 남북 녹지축이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북악산도 완전 개방되면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30km 안팎의 도보 코스 축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북악산 정상에서 시작해 한강까지 인왕산·남산을 거치거나 용산공원 쪽으로 가거나 또는 청와대·광화문·서울역을 거쳐 닿을 수 있다.

 

인수위는 자료를 통해 “청와대 부지뿐만 아니라 북악산 등산로, 서울 성곽 산책로, 광화문 광장 일대 전체가 국민에게 온전히 환원된다. 정릉부터 경복궁 인근 등 강북 지역 군사구역 해제로 주민 편의가 증진되고 더 살기 좋은 강북으로 부가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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