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박상천에 통합 압력

장상 전 대표 5월 15일 중도통합 포럼 발족

박지영 | 기사입력 2007/05/03 [17:35]

민주당 현역, 박상천에 통합 압력

장상 전 대표 5월 15일 중도통합 포럼 발족

박지영 | 입력 : 2007/05/03 [17:35]

민주당 내부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대표 취임 한 달 여 째를 맞는 박상천 대표가 ‘민주당 중심 통합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이 ‘조기통합’을 주장하면서 집단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현역 의원은 “박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제3지대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만일 박 대표가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의원들은 중대한 결단에 행동을 같이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탈당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통합이 멀어질 것을 우려해 지난 전대 때, 현역의원들이 장상 대표를 민 것 아니었냐”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대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열린우리당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며, 그 대상은 열린우리당 탈당파나, 제3지대 송영길 세력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중식 의원은 지난달 28일 <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화갑, 장상 대표도 ‘기득권을 버리고 백지에서 제3지대에서 만나자’는 게 사실상의 당론이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다 뭉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통합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 않은 ‘박상천 체제’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과 협상결렬에 대해 “박상천 대표가 자꾸 지도체제와 지분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될 것 아니냐.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협상을 다시 시작할 뜻도 내비쳤다.

 

신 의원은 “현재 김효석, 이낙연, 이상열, 채일병 의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김종인, 손봉숙, 김송자 의원 등 비례대표도 전부 망라되어 회동을 갖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조순형, 최인기, 이승희 의원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균환 전 의원, 박준영 전남도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등 장상 전 대표 측 세력들도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당내 분열까지 대두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장 전 대표는 오는 15일 마포의 한 호텔에서 가칭 ´중도통합포럼´(가칭)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 “대선국면, 민주당 위력 발휘할 것”

 

한편 박상천 대표는 3일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 중심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화려한 꽃을 필때 나비가 날아온다"면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23인 그룹과 통합을 위한 협상은 동질성과 동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중단하고 다른 중도개혁세력과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민주당의 실제 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협상이었다"면서 "대선 국면에서는 전국 조직과 전통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훨씬 더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민주당은 내년 총선 이후에는 양대 정당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념과 정책에 차이가 있는 우리당과 통합은 잡탕정당이 될 수 있으며 오는 12월 대선에서 심판을 받을 정당의 일원이 되는 것을 우리가 수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측이 주장하고 있는 '후보중심 신당론'에 대해 "이념과 정책은 묻지 않고 대통령 후보 중심의 신당은 옳지 않다"면서 "이는 민-열 통합보다 더 비판을 받을 것이고, 권력 획득을 위한 이합집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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