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공천, 돈, 조직 맞선 진정성 총선 도전

처참한 패배로 끝난 바위 표심에 진정성, 열정 헤딩식 선거

김환태 | 기사입력 2008/05/14 [07:44]

야합공천, 돈, 조직 맞선 진정성 총선 도전

처참한 패배로 끝난 바위 표심에 진정성, 열정 헤딩식 선거

김환태 | 입력 : 2008/05/14 [07:44]
바위에 헤딩하기식 제18대총선 도전
 
  제18대 총선 공심(공천심사)과 표심(유권자 투표심리)은 돈없는 진정성과 열정,도덕성,참신성,첨령성,능력과 자질을 원하지 않았다. 공심이 원한건 현직과 돈,지명도,정파였고 표심이 원한건 돈,공천,지명도와 인지도였다. 이처럼 비상식,비이성적인 냉혹한 현실 정치판에 돈없이 진정성과 열정만 가지고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것은 공천과 돈으로 무장한 현역 정당후보,돈과 인지도를 갖춘 다른 후보들 앞에 정치적 자살극을 벌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와같은 왜곡된 현실 정치판을 깨부수어 정상화시키는것이 진정한 정치발전의 요체라는 일념하에 오로지 진정성과 열정,투명하고 깨끗한 공명선거를 통해 신임을 받겠다는 자세로 바위에 헤딩하는식 도전에 나섰으나 탄탄한 기존 공조직,100여명이 넘는 운동원,최신기법의 홍보전술등 조직과 돈박치기로 표심을 공략하는 후보들에게는 당할 재간이 없었다.
 
  민주당 공천심사 당시 원 민주당 출신 공천신청자들은 한결같이 인지도와 지명도를 갖춘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화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자 결정을 반대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고 민주당 공심위는 전화여론 조사 방식으로 공천자를 결정함으로써 인지도,지명도면에서 불리한  원 민주당 출신 대다수는 탈락의 쓴맛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쇄신을 가장한 야합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특히 서약서에 자필로 불공정 야합공천시 공천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던 내자신은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전북지역 원민주당 출신 공천 신청자 전원을 탈락시킨 편파독식 심사 항의 차원에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한다는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이와같은 배경하에 출발한 총선도전은 선거비용 총2360여만원(공천심사비 250만원,후보등록비 1500만원,기타 사무실,현수막,명함비)과 조직없이 수명의 가족운동원으로 발품팔이식 선거운동을 펼친 결과 참혹한 패배로 끝났다.
 
왜 패배를 무릅쓰고 총선에 도전해야 했는가
 
   비록 참혹한 패배로 끝났지만 진정성과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많지는 않지만 소중한 지지자를 얻었다는 점에서 정치실험의 의미를 찾고싶다. 애시당초 게임이 되지 않을것을 예상하였음에도 총선출마를 강행한데는 앞서 잠시 언급한 바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때문이었다.
 
  첫째,통합 민주당의 공천 심사결과를 결코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총선 민주당 공천 심사를 이제와서 간장종지 바꿔치기식 야바위꾼 심사였다고 모독하고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최소한 공천혁명,공천쇄신과는 동떨어진 원 민주당(특히 전북출신) 죽이기식 편파독식 심사였다는 점에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국민여망에 배치되거나 정치적 역할이 끝난 몇몇 인사를 공천에서 배제시킨것만 가지고 공천혁명이 될수는 없다. 그럼에도 박재승 공천심사위는 이를 공천혁명으로 내세워 전횡과 독단,납득할 수 없는 불공정 기준,원칙,배점등 특정 정파출신에게 유리하도록 갖은 편법으로 점철되고 원민주당 출신 죽이기식으로 진행된 공천 심사결과를 합리화하고 수용을 강요하였다.
 
  이러한 일방통행식 강압적 행태는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통합민주당과 대통합의 대의를 욕되게 하는 비민주적 처사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공천 신청자 개개인의 도덕성,참신성,능력과 자질,치열한 삶의 궤적과 지역주민의 실질적인 민심이 반영되지 않은 오로지 현역만을 위한 불공정한 프리미엄식 인지도 전화여론 조사 결과로 공천자를 결정하는 통과의례식 공천심사는 국민과 지역주민을 모독하고 정치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었다.
 
  둘째,호남차별 철폐,호남발전에 걸었던 신념과 의지,대의를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힘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군 복무시절 사령관으로 부터 중령진급을 보장 받고도 중위시절 광주민주 항쟁을 겪으면서 다짐했던 지역감정과 호남차별,호남발전에 몸바치기 위해 소령으로 군복을 벗고 '지역감정,호남차별 해소냐,호남독립이냐'등 관련 책을 쓰고 인터넷 언론활동을 통해 제1단계 문제제기,여론화에 최선을 다하였다.
 
  그러나 이후 행동으로 실천하는 단계에서 조직과 자금의 한계앞에 좌절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힘을 갖는게 핵심이라는 판단하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신념과 대의를 민주당 공천 신청 자기소개서에 자세히 명기하였으나 이러한 충정을 공천심사위원들은 철저히 외면하였다. 따라서 부득히 호남차별 철폐와 호남발전을 정치적 힘을 바탕으로 추진하기 위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여 지역주민들로 부터 진정성에 대한 신임을 받고싶어 도전하게 되었다.
 
   세째,열정과 성의를 다한 올바르고 참된 상머슴 일꾼정치로 참정치인상을 정립하고 지역에 대한 헌신봉사로 지역발전을 통한 지역민의 삶의질 향상,나아가 국태민안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출마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였다.
 
  네째,합당시 대화합이라는 대통합 정신과 달리 원 민주당 출신 공천학살은 모든 민주당 출신 공천 신청자들을 들러리 세우고 공천신청비 250만원을 갈취한 더러운 정치사기이자 동지의 등을 친 배신이기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하였다.
 
  다섯째,공천심사 면접과정에서 심사위원 가운데 한명이 재산이 없는것을 지적하여 호남차별 타파운동 하다보니 가진돈이 없게 되었다고 해명하였음에도 돈없이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는 식으로 두번,세번 생트집을 잡기에 돈없이도 진정성으로 선거를 할 수 있고 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다 나름의 오기가 발동 출마를 강행하였다.
 
돈,조직,인지도 없는 진정성,열정만으로는 백전백패
 
  이러한 정치적 배경과 사유에다 유권자의 정치의식에 대한 신뢰감이 작용하여 진정성과 열정을 무기삼아 총선에 도전하였으나 아무리 정치적 목적이 순수하고 동기나 대의명분이 나무랄데 없어도 돈과 조직,인지도 없는 무소속으로는 천운이 함께 하지 않는한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다는게 총선 실험의 교훈이었다.
 
  물론 돈과 조직 인지도가 없어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전라도의 경우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공천이 곧 50%를 따고 들어갈 만큼 공천자체가 곧 조직이고 돈이고 지지이기 때문에 당선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또 무소속이더라도 재산이 많고 몇년동안 표밭을 가꾸어 지역주민을 이웃사촌처럼 가까이 사귀어 놓았거나 군수나 시장,최소한 지방의회 의원을 2~3차례 거치면서 업적을 쌓고 조직을 구축해 놓았다면 선거에서 승리를 바라볼수도 있다. 그러지 아니하고 진정성과 열정만 들고 바위에 헤딩하는 식으로 도전할 경우 얼굴,이름만 알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호남차별 타파,호남발전을 통해 진정한 국민화합을 이루는게 대한민국의 영광된 미래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 생각했고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운이상 이번 총선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의지를 가지고 정치적 힘을 갖기위해 계속 전진하겠다는 각오다.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반화합적 지역차별 정책을 추구한다면 접근방식에 일대 전환을 모색할 것이다. 정치적 화합방식이냐,생존적 투쟁방식이냐 아무튼 제18대 총선도전은 이러한 의지를 새롭게 하는 의미있는 정치실험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선진정치,남북통일 http://newminj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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