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석, 첫 공연부터 절정의 기량

전석 기립박수 부르는 무대장악력

손미선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22:24]

전동석, 첫 공연부터 절정의 기량

전석 기립박수 부르는 무대장악력

손미선 기자 | 입력 : 2020/02/17 [22:24]

 

배우 전동석이 죽음도 초월한 드라큘라 백작의 가슴 절절한 로맨스를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하면서, 뮤지컬 ‘드라큘라’의 흥행열풍과 함께 ‘동큘의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전동석은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영원히 죽지 못하는 숙명 때문에 오랜 세월 한 여인만을 사랑하며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처와 슬픔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비운의 주인공 드라큘라 역을 맡아, 치명적이면서도 한층 더 깊어진 감정연기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샤롯데 씨어터에서 진행됐던 첫 프리뷰 공연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역시’라는 찬사를 이끌어 낸 전동석은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거부할 수 없는 전동석표 ‘마성의 드라큘라’의 매력에 푹 빠진 관객들은 폭발적인 환호와 전석 기립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주어지는 작품마다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디테일을 살린 섬세한 연기력으로 대극장을 장악해 왔던 전동석의 매력은 ‘드라큘라’에서도 제대로 통했다. 매혹적인 분위기와 함께 역대급 비주얼을 자랑하는 드라큘라 백작을 완성시킨 전동석은 보는 순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감으로 관객의 심장을 저격하며 ‘동큘’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드라큘라 백작에 대한 전동석의 깊은 고민과 연구는 무대에서 잘 드러났다. 특히 노쇠했던 드라큘라가 조나단의 피를 마시고 젊음을 되찾는 과정을 담은 ‘프레쉬 블러드’(Fresh Blood)는 전동석의 연기력과 더불어 저음부터 고음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시간이었다. 

 

‘프레쉬 블러드’로 드라큘라 백작의 극적인 변신을 보여주면서 객석에 전율을 선사했던 전동석은 이후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Life after Life) ‘잇츠 오버’(It’s Over) 등의 넘버를 통해 최강자의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을 압도해 나갔다. 반면 ‘Loving You Keeps Me Alive’(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 ‘She’(쉬) 등의 넘버에서는 지고지순한 드라큘라의 사랑을 애절하면서도 로맨틱한 감성으로 노래하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해 ‘지킬 앤 하이드’에서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두 인격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인간의 이중성이 펼쳐내는 예리한 경계를 탁월하게 그려냈던 전동석은 이후 ‘헤드윅’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과 함께 강렬한 록 스피릿을 폭발시키며 ‘매회가 레전드’라는 호평을 받은 배우다.

 

다년간의 무대 경험을 통해 증명된 절정의 기량으로 신비로운 존재인 드라큘라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는 전동석의 ‘드라큘라’는 오는 6월 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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