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자작열창 무감동 노비자찬가

사망선고 받은 식물대통령의 책임전가,자화자찬 서글프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1/26 [08:44]

노대통령 자작열창 무감동 노비자찬가

사망선고 받은 식물대통령의 책임전가,자화자찬 서글프다

김환태 | 입력 : 2007/01/26 [08:44]
사망선고 받은 대통령의 책임전가, 자화자찬

  중병에 걸린 환자의 경우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하다 그대로 숨을 거두는 경우가 많지만 적지않은 수의 환자들은 숨을 거두기 하루 이틀전 갑자기 의식을 회복하거나 기력을 되찾아 평상시처럼 대화를 나누고 지나온 인생을 회고하면서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감사와 지난날의 잘못,서운하게 했던점에 대해 반성과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족들은 생명의 불꽃을 되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소생할 조짐이라며 기뻐하지만 그러한 경우를 보아온 나이든 연장자들은 운명을 다하기전 마지막 뒷정리를 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워 한다. 임기 마지막해에 접어들어 신년 특별연설과 내외신 기자회견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좌충우돌 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사망선고를 받고 운명직전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저승길 인생을 보는듯 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황당해 하는것은 인생의 뒷정리를 하는 저승길 인생과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잔혹한 반인륜 범죄를 저질러 법적심판을 받는 사형대에 올라서도 반성하지 않고 온갖 악담과 저주를 퍼붓는 흉악한 인간말종 사형수들이 있다하지만 대다수 인간들은 죽음을 맞게되면 양심을 되찾고 정직해진다고 한다. 거짓이 아닌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참말을 하는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국정에 실패한 불합격 대통령이란 사망선고를 내린 상태에서 마지막 신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은 국민앞에 국정실패에 대해 진솔하게 반성하고 사과와 함께 대통령 목숨이 붙어있는 마지막 남은기간 깨끗하게 뒷정리를 해놓고 물러나겠다는 다짐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의 마지막 기대와 달리 역발상의 대가답게 시종일관 남탓과 자화자찬식 노비어천가를 불러댐으로써 나라전체를 분노로 들끓게 만들었다.언론도 친노 진보언론,보수언론 가리지 않고 노대통령의 반성없는 책임전가식 자화자찬 노비어천가에 기가 질린듯 주저함없이 한목소리로 비판을 가하는 모습이다.

동원된 250명 코드맨 박수받기에 그친 국민우롱 특별선언

  이처럼 신년 특별연설 형식을 빌린 노무현 대통령의 아집과 독선등 독불장군식 행태,국민여론에 반하는 헌법개정 추진,차기대선 개입을 삽입한 자작열창 노비어천가에 국민과 언론이 강도높은 비판과 분노를 쏟아낼 수 밖에 없는것은 마지막까지 개버릇만도 못한 무책임 남탓 버릇을 업그레이드 시켜 국민의 존재감을 거듭 짓밟았기 때문이다.

  1월23일 저녁 10시 황금시간대에 전국민을 지상파 텔레비젼앞에 볼모로 붙잡아 놓고 행한 노대통령의 신년 특별 연설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를 폭발하게된 주요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민생파탄을 민생문제로 축소왜곡하고 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운용해 왔다고 자평한 점이다. 노대통령은 민생파탄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하고 단지 민생문제가 있을 뿐이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민생문제도 자신이 만든 책임은 없으며 3000억달러를 돌파한 수출증대,사상최대의 외환보유고,경제개발기구 평균을 넘는 경제 성장률,지수 1400을 넘어선 증시호황을 들며 참여정부 경제정책은 잘가고 있다고 자랑하였다.내외신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도 자화자찬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민생문제의 근본원인인 양극화는 세계화,정보화의 산물로 필연적 현상이라고 하였다.이러한 대통령의 자화자찬,책임회피식 발언에 파산,실업등으로 끼니와 자녀고육,주거는 물론 전기,가스요금 마저 걱정해야 하는 서민들이 땅을 치며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둘째,변명과 책임전가를 일삼은 후안무치함이다. 족제비도 낯짝이 있고 벼룩도 엉덩이가 있는 법인데 노대통령의 책임전가,발뺌을 보면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생각없는 금수만도 못하냐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민생문제는 참여정부 책임보다는 노태우 정부때의 증시부양,김영삼 정부의 신경제 100일 계획과 외환위기,김대중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카드채 사태로 골병든 탓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그리고 정치,외교,경제,사회부분에서 잘못된 것은 언론과 야당의 발목잡기 탓으로 돌렸다. 자그마치 20여차례나 언론의 책임을 강도높게 지적하였다. 부동산값 폭등을 한번에 잡지못한 것도 야당과 일부언론 때문이라고 하였다.잘못이 없으니 책임또한 없다는 대통령의 무책임에 국민이 아연실색하는건 당연한 것이다.

  세째,노비어천가식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점이다. 노대통령은 민생,경제,사회정책을 비롯한 국정전반에 걸쳐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면서 자신에게 10시간정도 시간이 주어지면 일주일에 한시간씩 10주동안 국민에게 소상하게 설명할 수 있을 터인데 그러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통탄스럽다는듯 도올 김용옥 선생의 TV강의를 부러워 하였다. 국정실패,민생을 파탄낸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스스로 작사,작곡하여 부른 노비어천가에 황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네째,헌법개정에 대한 외곬수 집착이다. 국민의 70%이상은 대통령 4년연임,대선과 총선주기 일치 헌법개정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도 시기는 차기정권으로 넘겨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이러한 여론을
무시하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는 국민무시 독선적 외곬수 집착에 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섯째,무성의하고 경박한 연설행태다. 노대통령은 이전과 달리 프롬프터(원고 자막기)를 사용하지 않고 현장감을 살리겠다며 즉석연설을 하는바람에 사전에 준비했던 A4용지 61쪽 4만3000자 분량의 연설문 원고의 절반도 채 소화시키지 못하였다.시간에 쫒기다보니 징검다리 건너듯   대강대강 건너뛰어 넘어가는 바람에 대통령 스스로도 똥오줌 못가리는 아이처럼 당황하기 일쑤였고 중구난방 연설을 듣는 국민들은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해 짜증이 날정도로 샐패작이었다.

  거기다 여전히 '새발의피''떡이 되었다''골병들었다'는 경박한 표현을 애용하는가 하면 대선주자들을 가리켜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이라는 표현으로 냉소성 협박성 발언을 한것도 도에 지나쳤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이외에 전시작통권,한미FTA 관련 언급에서도 관련 당사자들이 듣기에 따라서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만큼 자극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은것도 문제였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무책임,무반성,무성의 자작열창 노비자찬가에 감동과 감격의 박수를 보낸 사람들은 연설장에 동원된 250명의 친노 코드맨들 뿐이었다.

정치 손떼고 국정마무리에 최선을

  입장을 바꾸어놓고 생각해 본다면 노대통령의 답답한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대통령치고 대통령직을 개인과 가문의 영광으로 만족하기 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공적으로 국정을 운영하여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적 평가를 받고자 하는 마음과 자세로 열정을 쏟아 국정에 임하지 않는 대통령은 없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한 위국헌신의 자세로 국정을 수행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신하는데도 국민과 언론이 알아주기는 커녕 실패한 대통령으로 낙인찍고 자화자찬 한다고 공박하니 죽을맛이 따로 없을것은 자명하다. 사실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바처럼 수출 3000억달러 달성,주가지수 1400선 돌파,일부 부실기업 회생,환율영향을 받기는 하였지만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진입,권위주의 완화,정경유착과 부패비리의 상대적 감소,공직사회 투명성 개선,사회복지 증진,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배출,과거청산 추진등 공로가 적지않다.

  이러한 국정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양치기 대통령,무책임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서슴지 않는것은 수출,외환보유고 증대,주가상승등 외적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 선순환구조 관리,양극화 개선등의 실패로 인해 소득계층 하위20% 서민층의 삶의 질이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되었으며 집값 급등으로 인한 주택고통,서민경제 불황으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10만명을 넘어선 개인파산,전기,가스요금을 내지못할 만큼 기초생활마저 파탄난데서 보듯 경제실패를 국민 스스로 체험하고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이분법적 대립정치,포퓰리즘적 선동정치,민심에 반하는 개헌추진등 정치공학적 정략정치,민주당 분당과 친노정당 집착등 반정치도의적 신지역주의 정치에 의한 정치파괴와 그만두지도 않을려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풀이 한 대통령직 그만두겠다는 양치기소년 행태,여당의 지리멸렬등 정치력 부족등도 국민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도록 만들었다.

  대통령은 이러한 본질적인 부분을 제대로 살펴 역사적으로 평가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정치에서 손을떼고 국가적 현안인 북핵,국가안보 문제,한미 FTA,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한 민생경제 안정,부동산 대책추진을 중심으로  국정마무리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게 도리라고 본다. 노대통령이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언급한 바처럼 국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여 차기정권에게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실천에 옮긴다면 국민과 역사는 노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공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김환태 / 뉴민주닷컴 대표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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