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문제가 이명박 정부 성적의 바로미터로 전 국민의 원성이 전국 방방곡곡에 봇물처럼 회자되자 전전긍긍하는 집권당의 모습이 참으로 안쓰롭다고나 할까? 청와대 참모들의 비리가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고, 곳곳에서 네임덕 현상이 솔솔 붉어져 나와 쓸쓸한 황혼을 바라보는 듯 한 국민의 정서를 마땅히 달랠 묘안이 없는 터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기재로 당운을 걸고 볼썽사납게 네가티브를 남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난 주 이명박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FTA협상에 백기를 들어 준 댓가로 쳐준 미 상.하원들의 박수소리에 흥분이 되어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탓일까? 암튼 집권여당으로서 여유가 없다. 아량도, 품위도 없다. 사상결단을 내어 물어뜯고 자빠뜨리면 되는 격이다. 이제부터서라도 나경원후보는 나경원다운 장점을 백분 활용하여 정치적 경륜과 준수한 외모로 친화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특효가 되지 아닐까? 따라서 한나라당과 나경원후보는 강한 것이 약한 것에 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받아들여 이제는 자숙을 해야 한다. 범 야권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나경원후보가 부자다. 부자라고 시장하지 마라는 법이 있는가. 40억 원이든 100억 원이거든 두 부부가 판사,변호사,국회의원해서 정당하게 모았고, 부모가 부자라서 많이 받았다면 무슨 사족을 달아야 되겠는가? 박원순 후보는 잘 참는 듯싶더니 오늘은 별 문제도 아닌 사건에 폭탄을 실어 투하했다. 이것이 결국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생을 시민을 위해, 약자를 위해 살아 온 정신을 정치 속에 함몰시켜서야 어찌 시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겠는가? 나경원의원이 의정활동 중에 동료의원에게 이런 저런 청탁을 했다던가. 부동산 투기를 하여 돈을 벌었다든가, 가족을 들먹거린다던가,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 선생님들이 후원금을 냈다던가 등 이런 별 영양가 없는 네가티브로 유권자에게 다가 서서는 표를 더 얻기는커녕 잃거나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 한나라당에서는 네가티브 폭탄을 무차별하게 퍼부었다. 서울시민도 알고, 국민도 안다. 이를 '보팅 어게인스트(Voting Against)‘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죽도록 더 얻어맞아 만신창이가 된 박원순이를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를 이로 갚지 말고 이제부터서라도 휴머니즘 박원순을 부각시키고, 소모적 네가티브를 자제해야할 것이다. 이것이 한국 정치의 현주소라는데 또 한 번의 신음을 토해 본다. 왜 이런 진흙탕 싸움을 즐길까? 이번에도 대한민국 수도 수장으로서의 검증된 후보들로 보기에는 왠지 고개가 갸웃뚱 해진다. 행정과 정치 그리고 시대적 마인드가 조화를 이루는 중후한 시장, 인성과 자질이 검증된 품격의 시장이 그리워지지만 이번에도 정당과 정치인들은 또 한 번 그들의 도박판을 벌려가면서 유권자들에게 실망만을 남겨주고 있다. 말하자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도박정치를 하면서 시민이 만족하는 후보보다는 그들만의 후보를 내세웠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패를 속여 돌려가며 서로가 네가티브 전략으로 선량한 시민을 우롱하고,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우리의 정치판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라도 이러한 시비를 하지 않는 자가 승리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의 여유와 아량을 좀 더 진솔하게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범 야권 역시 별 효과도 없는 사설로 표를 주워 보려는 수술은 여기서 멈춰주었으면 하는 희망이다. 글쓴이 : 시민옴부즈맨공동체 대표 地丁 김 형 오 <저작권자 ⓒ 뉴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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