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체제 무조건 밀어붙이기 1차 실패

민주당 중앙위, 장상 대표 측 당황 ,,, 27일 중앙위서 격돌예상

정도원 | 기사입력 2007/02/24 [09:12]

단일체제 무조건 밀어붙이기 1차 실패

민주당 중앙위, 장상 대표 측 당황 ,,, 27일 중앙위서 격돌예상

정도원 | 입력 : 2007/02/24 [09:12]
4월 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인만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를 강행하려는 장상 대표 측(핵심당직자)의 계산이 1차 실패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파크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단일지도체제를 채택을 강행하려고 했던 주류측의 계획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를 동시에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자는 의견의 의외로 많아 표결 처리를 하지 못하고 27일 다시 중앙위를 열어 최종결정키로 했다. 
 
민주당 주류에 해당하는 핵심당직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장상 대표 측은 단일지도체제를 무조건 밀어붙이기로 방침을 세우고 23일 중앙위원회 회의 장소를 당사가 아닌 호텔로 정해 대표단 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속개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단일지도체제를 반대하는 의견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토론만 하고 표결을 강행하지 못했다.
이날 토론장에서는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가 각각 절반에 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호텔 회의장 주변에는 단일지도체제를 반대하는 중앙당 대의원 모임인 '민주수호협의회' 회원들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것이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며 통합과 관련된 당의 진로 문제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직접 결정하게 하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회의에 참석한 중앙위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전당대회 새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내부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 내외는 '친 장상' 그룹과 '반 장상' 그룹으로 극명하게 세 분화가 이뤄지고 있다.

장상 대표의 재추대를 지지하는 주요당직자들이 단일지도체제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옴에 따라 그 동안 특정인과 무관하게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해온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장상 대표 재추대를 반대하는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친 장상 그룹에는 한화갑 전 대표 측과  통합신당에 적극적인 원내인사들이 가세하고 있고, 이들의 주장은 통합정국을 앞두고 당 운영을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면 당의 진로선택과 관련 일사분란한 결정에 장애가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는 측은 당이 어려울수록 여러사람들이 참여해 중지를 모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는 측은 민주당을 해체하고 통합신당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새 지도부 구성안을 놓고 분열상을 보이는 진짜 원인은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할 경우 지난 2년 동안 당내 비주류로 남아있던 원외 중진들의 지도부 진출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현재 핵심당직자들의 대폭적인 판갈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외 중진들의 지도부 진출을 반대하는 원내세력과 현재의 당직을 유지하려는 중앙당 핵심당직자들이 강력하게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이 예상되는 원외인사로는 장상 현 대표를 비롯해 박상천 전 대표, 김경재 전 의원, 정균환 전 의원, 김영환 전 의원, 박주선 전 의원, 심재권 전 의원 등이며 원내에서는 손봉숙 의원,  최인기 의원 등이다.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원내인사는 김효석 의원과 이낙연 의원이며 손봉숙, 이승희, 이상열, 조순형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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