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한화갑 섭정체제 마당녀 원하나?

집단지도체제 결단하면 장상도 살고 민주당도 산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07/02/26 [13:16]

장상, 한화갑 섭정체제 마당녀 원하나?

집단지도체제 결단하면 장상도 살고 민주당도 산다

김환태 | 입력 : 2007/02/26 [13:16]
민주적 집단지도체제냐? 한화갑의 섭정 단일체제냐?
 
  민주당이 4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금 민주당 내외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하여 단일지도체제,순수집단지도체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놓고 한화갑 전 대표와 현 장상대표등 당권파측과 당권도전을 준비중인 김경재,김영환,박상천,심재권 전 의원 등 비주류 원외중진들 사이에 정계개편,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대립과 갈등이 첨예화 되고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4,15 총선 대참패로 당이 지리멸렬하면서 위기에 봉착하였을때 당을 위한 살신성인 차원의 서울출마 약속을 저버리고 살당성익(殺黨成益)의 정치적 계산하에 지역구로 유턴하여 당선된 한화갑 전 대표가 비대위를 구성, 전격적으로 당을 무혈점령한후 당헌당규를 멋대로 고쳐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변경하여 1인 독재체제를 구축,반민주적이고 반시대적인 독단과 전횡에 의한 당운영을 통해 공당인 새천년 민주당을 사당인 한화갑 개인 민주당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화갑 전 대표는 대표로 있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새천년 민주당을 새천년을 떼어내 민주당으로 바꾸고 기존의 당로고 역시 폐기처분한후 새로 만들었다. 중앙당 당직자 또한 최초 공채로 뽑았던 17명 대부분을 면직시키고 60여명이 넘는 자파인물들을 대거 당직에 임명, 월  국고보조금 1억 5천여만원의 대부분을 월급으로 주면서 사실상의 개인 정치회사로 운영해왔으며 현역의원 지역구를 제외한 지방선거,재보궐선거 공천권을 독식,특별당비 형태의 돈공천등 구시대적 정치행태로 당을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한화갑 전 대표는 이러한 반민주적 당권 전횡에 의한 사당화를 바탕으로 정계개편을 주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정치적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위원,지역위원장, 대의원의  80%이상을 자파인물과 지지자로 물갈이 하였다. 한화갑 전 대표는 경선자금 관련 구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어 의원직 상실과 함께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이러한 당권 공백상황과 당내외의 집단지도체제 도입 요구 희석용으로 영입한 장상공동대표를 배후에서 수렴청정식으로 조종하고 있다.

  사실상의 섭정대표로 당권을 좌지우지 하면서 노무현대통령을 옹호하거나 청와대에 구애 편지를 보내는등 자신의 정치생명 회복을 위한 사면복권 구걸정치에 나서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정계개편과 대선정국에서 동교동계의 부활을 우려한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까지 사면복권에서 제외하고 당내외에서 전당대회 개최요구가 빗발치자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전당대회 개최요구를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당 망치는 한화갑 전 대표의 반민주적 단일지도체제 집착

 이러한 우여곡절끝에 4월 3일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었으나 정작 중요한 지도체제 문제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지도체제 변경은 그동안 단일지도체제에 의해 사당화된 한화갑 민주당이 50년 역사와 전통,정체성을 회복한 정통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가를 판가름하는 핵심사안이다.따라서 지도체제 변경없는 단일지도체제에 의한 전당대회 개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민주당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서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할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재도약 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원칙과 절차,당내외 화합과 인재영입을 통합 외연확대등 당력 강화에 최적인 민주적 선진체제인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생명이다. 그러나 한화갑 전 대표측은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일사분란한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화갑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에도 비상시국에서 민주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당이 생존하려면 단일지도체제외에 대안이 없다며 온갖 교언영색으로 당권 장악을 합리화하였었다.한화갑 전 대표측의 단일지도체제 고수론이 이론상으로는 일리가 없는건 아니나 한 전 대표 자신이 단일지도체제를 이용하여 반민주적 독단과 전횡으로 사당화한 전력을 천하가 다 아는 이상 전혀 설득력이 없다.

  민주적 원칙과 절차가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당내외 여론이 모아지는데도 한화갑 전 대표는 자신이 사면복권되어 당을 재장악할때까지 꼭두각시 현  장상대표를 중심으로한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하에 기조국과 조직국을 동원, 전당대회 표결에 대비한 자파대의원 위주 선별 작업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한화갑 전 대표측의 사생결단식 단일지도체제 고수는 한화갑 사당유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김경재, 김영환, 박상천, 심재권 전의원등 비주류의 당 지도부 진입을 봉쇄하겠다는 정치적 속셈 때문이다. 단일지도체제 유지에 동조하고 나선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등도 열린당 재선의원그룹으로부터 제3지대 교섭단체 구성 신당창당건으로 정치적 사기를 당해 궁벽해진 처지를 타개하고 원외중진들의 당지도부 진입시 자신들의 입지등 당내위상 위축을 우려, 한 전 대표측의 부대표 제의를 받아들이는게 실속이 있다는 계산하에 반민주적 야합으로 선회한게 아닌가 한다.

장상대표 집단지도체제 결단하면 장상도 살고 민주당도 산다

  한화갑 전 대표측과 현 장상대표,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의원 등 현역의원들의 야합으로 2월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있었던 워크숍에서 사실상 단일지도체제로 결론이 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날인 24일 속개된 워크숍에서 일부 중앙위원들이 순수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어렵다면 대표에게 일정수준의 권한을 부여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는 바람에 결론을 내지못하고 2월 27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키로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단일지도체제가 집단지도체제로 뒤집어 질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상대표가 2월 2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다면서"당내의견도 단일지도체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힌데서 보듯 한화갑 전 대표측과 장상 현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등 몇몇 현역의원,일부 자치단체장등이 전략적 제휴를 하고 단일지도체제안을 숫적으로 밀어부쳐 관철시키기로 행동계획을 마련했다는게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장상대표가 한화갑 전 대표와 거리를 두고 몇몇 핵심 당직자들을 끌어들여 대표경선에 출마예정인 원외인사 1~2명과 부대표 지명을 조건으로 제휴를 맺어 사실상의 쿠데타를 벌일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장상대표가 한화갑 전 대표 시절 임명한 중앙당 당직자, 비서 한명도 교체하지 못할만큼 실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몇몇 원외인사 및 핵심당직자와 제휴를 한다하여도 16개 시도지부장, 중앙당 당직자, 지역위원장 대부분이 한 전 대표 사람들인데다 이미 대표경선 표결에 참여할 대의원의 상당수를 친한화갑 성향의 인물들로 물갈이하거나 선별작업을 통해 전당대회 표결에 대비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장상대표가 쿠데타를 시도해도 성공할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당내 역학관계로 볼때 한화갑,장상 전,현직대표의  당권수호연합 시나리오 구상은 불변의 유효한 카드다.그러나 일부의 전망처럼 장상대표의 단독행보가 가시화된다면 한화갑 전 대표측은 평소 자신의 단일당권 체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민주당 4.15총선 대참패 책임운운하며 공개적으로 배척했던 라이벌 내지는 강성 원외중진 인사를 제외한 특정인사와 제휴하거나 새로운 후보를 내세워서라도 단일지도체제를 통한 섭정식 당지도부 선출을 관철시키려 할것이다.

 이처럼 한화갑, 장상체제가 당내외의 여론을 무시하고 당권에 연연하여 반민주적인 단일지도체제를 밀어부칠 경우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지도체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장상대표가 사심을 버리고 살신성인의 애당적 충정을 발휘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장상대표는 당원들에 의해 당대표 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는 당대표로서의 지도력 훼손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불신임상태에서 반민주적 당권에 집착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러한 자신의 처지와 당의 미래를 직시하여 당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집단지도체제를 받아들여 중립적인 위치에서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과도기 당대표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장상대표도 살고 민주당도 살것이다. 장상대표가 애당심에 바탕한 대결단을 내려주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김환태/뉴민주닷컴 대표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지자체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