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조기선출만이 민주당 살 길이다"

<네티즌 펀치> 민주당 중심의 실속있는 통합, 남북통일보다 어려워

노루목 | 기사입력 2007/05/07 [12:57]

"대선후보 조기선출만이 민주당 살 길이다"

<네티즌 펀치> 민주당 중심의 실속있는 통합, 남북통일보다 어려워

노루목 | 입력 : 2007/05/07 [12:57]
<박상천 대표님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박 대표님, 당 대표 취임 한 달이 후다닥 지났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민주당 선장으로 민주당 지키기에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계십니까?

 지난 한 달 민주당호를 이끌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지낸 시간, 민주당 호가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지 아니면 생각과 달리 그 자리에서 전진하고 싶어도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지 혹시 앞으로 간다고 가는데 파도에 밀려 오히려 민주호가 뒷걸음치고 있는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돌아볼 때인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안타깝게도 지난 한달 동안 민주당은 앞으로 전진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박 대표님께서는 지난 4.3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진로와 관련해 '선자강 후 통합'을 주장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어찌 된 것인지 박 대표께서는 예상과는 크게 달리 당 대표에 당선되자 마자 열린당 탈당파들과 성급한 통합을 추진했고 그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가 분명 존재할 것이지만 일단 민주당과 박 대표님의 체면에 큰 손상을 입은 것 만은 사실입니다.
한 마디로 열린당 탈당파들에게 멋지게 당한 꼴이 된 것입니다. 열린당 탈당파들은 7일 별도의 신당을 창당한다고 합니다.

 민주당이 열린당 탈당파들과의 거래에서 본전도 못찾고 체면만 손상당한 것은 민주당이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강을 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힘은 당원들과 국민들로 부터 나옵니다. 특히 당원들의 적극적인 힘이 국민의 지지 보다 우선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선자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선 자강없이 열린당 탈당파들과 협상하는 것은 백전백패입니다.

 열린당 탈당파들에게 당한 이후 박 대표님은 이제 통합신당 보다는 민주당의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목표로 정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민주당으로 들어올 현역 의원 10여명을 찾기란 남북통일 보다도 더 어렵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열린당을 탈당한 사람들이나 무소속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들어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10여명 가까운 현역 의원들이 민주당 문을 노크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입니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현 단계에서 민주당 문을 노크하겠습니까? 오히려 현재 민주당 의원 중에서 민주당을 떠나고 싶은 의원이 더 많을 지도 모릅니다.

 박 대표님,
지금 대한민국 언론은 온통 올 12월 대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과 박근혜가 깨질 것인가? 열린우리당은 이해찬인가,김혁규인가,유시민인가, 한명숙인가?
그리고 정동영과 김근태는 어디로 갈까를 화제 삼아 정치권 기사를 신문에 도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정당인도 아닌 모 기업체 사장 이름이 민주당 당 대표 이름 보다 더 많이 언론에서 거론됩니다.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암중모색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관련기사가  50년 전통의 민주당 기사 보다 훨씬 더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자천 타천 12월 대선 후보들이 넘쳐 흐르지만 민주당 후보는 아직 보이질 않습니다. 언론들은 민주당에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려들고 있습니다.

 박 대표님,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때문에 민주당 대선 후보를 조기에 만들어 내야 합니다.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안되고는 나중 일이지만 급한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가 부각돼야만 민주당이 살 수가 있고 생명력을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캄캄한 밤입니다. 대선 후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지금 간판이 없는 상점과 같습니다. 손님들은 일단 상점의 간판을 보고 물건을 사러 가게에 들어갈까 말까를 결정하는 추세입니다. 언제까지 간판없는 가게 지배인을 하실 작정이십니까? 물건이 필릴리가 없습니다.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올리가 없습니다. 국민지지가 올라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중도개혁 통합도 좋고, 민주당 중심 통합도 좋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입니다.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지 못하면 그 희망은 공염불이 되고 말것입니다.
민주당 중심 통합을 위해서도 민주당 대선후보가 필요하고, 중도개혁 세력 통합을 위해서도 민주당 대선후보가 급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민주당을 살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다 망했다는 열린우리당도 대선후보 선출이 이슈가 되고 있고 열린당 탈당파들도 전선을 재정비해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정치적 패잔병을 찾아나서면서 남북통일보다 더 어려운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노래부르고 있습니다.
박 대표님, 지금은 현역 의원 숫자가 중요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거대한 열린당이 붕괴되고 108명의 열린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의원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박 대표님, 일단 순서를 바꾸시기 바랍니다.
비록 12명의 현역의원이지만 원칙을 고수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다른 당 보다 더 일찍 제일먼저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해야만 민주당이 살길을 찾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도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지만 1차 예선전, 2차 준결승전 3차 결승전을 치룰 수 있다는 각오를 가지고 '민주당표 대선후보'를 조기에 선출하는 것 만이 현재의 정국 속에서 민주호를 앞으로 전진시키는 항해법이 될 것입니다.

남들이 다 앞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은 후퇴하는 것입니다.
박 대표님의 인식의 대전환을 기대합니다.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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