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방송출연, 무조건 문제인가

올바른 건강․의료정보 제공하는 의료 환경 만들어야.

이승철 기자 | 기사입력 2016/01/19 [17:57]

한의사 방송출연, 무조건 문제인가

올바른 건강․의료정보 제공하는 의료 환경 만들어야.

이승철 기자 | 입력 : 2016/01/19 [17:57]

▲ 선재광 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세미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뉴민주신문
서울시 한의사회는 17일 오전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 대학본관에서, 의료계의 민감한 사안인 쇼닥터, 또는 쇼닥터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제 점 들로 부터 방송 출연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일종의 ‘방송 출연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피 해독’으로 유명한 대한한의원 선재광 원장이 기획하고 서울특별시 한의사회가 주최한 “한의사 방송 출연을 위한 주의사항”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요리하는 한의사’ 신동진 원장이 진행을 맡고 선재광 원장과 원음방송 박종훈PD, MBN ‘엄지의 제왕’의 홍수연 작가,  ‘食治연구소’ 정세연 원장, 방송에서 더 유명한 정지행 원장 등의 발제자와 60여명의 한의학계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 원음방송 박종훈 PD, '엄지의 제왕' 홍수연 수석작가가 건강.의료프로그램의 특성 및 출연 했을때의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뉴민주신문
선재광 원장은 “방송매체에 출연하여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시술을 홍보하거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추천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일부 의사들로 인해 방송에 출연하는 전체의 의사를 오해하고, 사시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염려하여 방송기회를 아예 외면해 버릴 것이 아니다.” 라며,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방송에 출연, 시청자들을 현혹시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의학적 지식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며 “신중을 기하며 한의사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방송을 대한다면 한의학 계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 건강TV를 기획했던 원음방송 박종훈 PD는 건강프로그램에 적합한 매체로서 TV와 라디오를 비교하고, ‘건강.의료 프로그램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에 대해 PD의 경험과 지식으로 참가자들이게 유익한 내용들을 전달했다.
▲ 정세영 원장과 정지행 원장이 베테랑 방송 출연자로서 방송출연의 경험을 통한 에피소드 등을 들려주었다.     © 뉴민주신문
건강.의료 관련 공중파 및 종편방송 등에 시청률 최고 프로그램의 홍수연 작가는 “방송은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시청률과 수익에 자유롭지 못하기에 출연하는 의료인에게 쇼닥터적 내용을 묵시적으로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한의사님들은 출연 기회가 있을 때 PD나 작가에게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 자세히 묻고, 조금이라도 본인의 의도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정확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며 방송 출연의 주의할 점을 강조했다.

이어 방송 경험이 많은 정지행, 정세연 원장은 자신들의 방송 출연 경험과 에피소드를 통하여 얻은 내용을 실례를 들어 주의 사항 및 준비해야 할 점등을 꼼꼼하게 전달했다.

세미나를 기획한 선재광 원장은 맺음말에서 “처음 기획할 때 만해도, 오히려 쇼닥터를 양성하는 행사가 아니냐는 왜곡된 시각으로 볼까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를 통해, 몰라서 또는 경험의 부족으로 출연한 한의사가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연출되어 낙인찍히는 일들을 방지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의료정보를 제공해 한의학이 한층 더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더 자세한 내용으로 시간을 마련해 보겠다.” 며 세미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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