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평화 지킬 유일한 방법은 민중투쟁뿐!

민중총궐기 4차 집회 2만여명 운집 “박근혜 3년, 투쟁으로 심판!”

박귀성 기자 | 기사입력 2016/02/28 [02:15]

민생평화 지킬 유일한 방법은 민중투쟁뿐!

민중총궐기 4차 집회 2만여명 운집 “박근혜 3년, 투쟁으로 심판!”

박귀성 기자 | 입력 : 2016/02/28 [02:15]
▲올해들어 처음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은 남북대치 긴장된 상태에서 무슨생각을? © 뉴민주신문

4차 민중총궐기 서울광장서 집회.. ‘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

민중총궐기 “박근혜 3년 자행한 만행들에 민중 분노가 하늘 찔러”

민중총궐기 “박근혜 정권! 더 이상 기대할 것도 바랄 것도 없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앞 서울광장에는 주최측추산 2만여명(경찰추산 1만3천여명)이 모여“박근혜 정권 3년, 이 땅의 민생과 평화를 지킬 방법은 민중 스스로의 투쟁뿐이다!”라며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전쟁불사 폭주를 막아내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올해 들어 처음 열린 4차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수백개의 깃발을 높게 들었다. 

민중총궐기본부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박근혜 정권 지난 3년간 벌어졌던 여러 가지 일들을 돌아보고 자잘못을 가려 그간 쌓아뒀던 민중의 분노와 외침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한마당이었다. 연단에 등장한 노동자 농민, 시민들은 저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 중단,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정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등을 요구하는 각계각층 규탄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참가자들은 또한 위안부 합의 무효화, 쉬운 해고 중단, 밥쌀 수입 저지, 청년 일자리 창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등 대정부 12가지 요구사항도 발표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이에 앞서 지난 26일 는 일자리노동, 농업, 민생빈곤, 청년학생, 민주주의, 자주평화, 인권, 한일위안부 합의, 세월호, 생태환경, 사회공공성, 재벌책임 등 12개 분야의 민중총궐기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날 민중총궐기 대규모 도심집회에는 집회 시작 전, 지난 11일 전남 보성을 출발 17일간 도보로 전국 횡단 행진을 이어온 백남기 도보순례단이 시청광장에 도착 집회에 합류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맞았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조덕휘 전국노점상연합 회장, 박석운 민중의 힘 공동대표는 이날 공식 행사 첫머리에서 대회사를 통해 “2016년 올해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끝장내기 위한 민중총궐기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박근혜 독재정권을 끝장내고 민중의 새 세상을 안아오자”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이들은 특히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친일독재 미화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악, 밥쌀수입강행, 의료민영화, 친재벌 규제완화 대북적대정책에 따른 전쟁위기 등 지난 3년간 정권이 자행한 수많은 만행에 민중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혹한보다 매서운 박근혜 정권의 폭압 속에서도 다시 이 자리에 모여 4차 민중총궐기를 성사했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이에 더하여 “박근혜 정권은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과 민족의 자존심을 단독 10억엔에 팔아먹는 친일 반민족 폭거를 자행하고,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빌미로 개성공단마저 폐쇄했다”면서 “사드배치를 강행하고 대규모 전쟁연습을 감행해 한반도가 다시 백척간두에 서게됐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들은 결국 “이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박근혜 정권이 있다. 이 땅의 민생과 평화를 지킬 방법은 민중 스스로의 투쟁 뿐이다”라며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기를 다졌다.

‘백남기 도보순례단’ 단장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은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을 비롯해 3만명의 농민이 이땅의 농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외쳤지만, 농민들에게 돌아온 건 폭력정권의 물대포였다!”면서 “100일이 넘게 병상에 누워있지만 지금 이시간까지 일언반구 없는 박근혜 정권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도 바랄 것도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책임 몰인정을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정현찬 회장은 이어 “백남기가 농사짓던 보성을 출발해 이제 국민들이 나서서 우리들의 생명, 식량을 지켜야한다고 외치면서 걸어왔다”면서 “우리 국민을, 농민을 무시하고 생명을 예사롭게 생각하는 자들을 4월 총선에서 우리 힘으로 제대로 심판하자”고 오는 총선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4월 13일 20대 총선 관련 민중진보진영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자는 결의도 있었다.

양동규 총선공동투쟁본부장은 총선공투본 각 대표자들과 함께 등장 “지난해부터 연대해왔던 민중진보진영이 모두 뭉쳐 총선공투본으로 단결했다”며 “절망과 죽음, 전쟁의 불안에 휩싸인 이 나라에서 이대로 살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양동규 본부장은 “총선공투본은 이번 총선에서 민중총궐기 12대 요구를 내걸고 싸우겠다”면서 “오늘부로 총선공투본의 힘찬 투쟁을 결의하고, 정치실천단과 진보 민중후보들을 앞세워 박근혜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고 한껏 목청을 높였다. 

이번 4차 민중총궐기 대규모 도심집회는 본 행사에 앞서 서울 곳곳에서 각 단체별로 사전대회를 갖고 서울광장으로 합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먼저 백남기 도보순례단은 오후12시 백남기 농민의 모교인 중앙대학교로 집결 서울광장까지 행진으로 합류했다.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갖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3000명은 오후 1시에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3시경 서울광장으로 합류했고,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세종로공원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이 ‘사드배치 반대, 전쟁연습 중단, 개성공단 재개 반전평화대회’를 진행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촉구대회가 열렸다. 이날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은 범국민대회를 마친 후 오후 5시부터 백남기 농민이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까지 행진해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집회가 열리는 종로, 광화문 일대에 113개 중대 9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충돌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또한 민중총궐기 행진 구간인 서울광장-을지로입구-종로1가-혜화역 구간 3개 차로는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통제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와 고엽제전우회 회원 1000여명은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리는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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