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기 바자 한마당

이희호 여사 인재근 여사 등 민주여성 인사가 이끄는 봉사행사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6/09/26 [08:52]

사랑 나누기 바자 한마당

이희호 여사 인재근 여사 등 민주여성 인사가 이끄는 봉사행사

뉴민주닷컴 | 입력 : 2006/09/26 [08:52]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은 23~24일 이화여고 류관순 기념관에서 ‘2006 사랑의 바자 한마당’ 이라는 제목으로 결식아동과 수해지역 공부방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중심이 되어 98년부터 이어져 온 이 행사에는 성북 한마음 봉사회, 명원문화재단, 부산제일교회, 이삭회 등 시민사회 단체에서부터 5.17가족회, 한반도 재단 등 민주진영까지 폭 넓은 참가를 보였다.
 
그만큼 품목도 다양해 의류, 가전제품, 생활용품, 우리 농산물, 막걸리에 이르는 다양한 협찬품들을 선보였다.

이채로운 것은 미국 거주 한국여성 모임인 ‘나라사랑 어머니회’ 회원들이 이 행사를 위해 귀국했다는 것이다.
 
뉴욕, 텍사스 등 미 전역에서 모여든 회원들 중 98년부터 매해 행사에 참여해 왔다는 L.A 지부 지회장 지희순씨는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우리들은 자비를 들여 어제 귀국했다. 잠은 이 행사에 참여하는 교회 여전도 회관에서 잔다”며 자발적 참여에 긍지를 표했다.

한편 5.17 가족회에는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원로들이 바자회에 손수 참여하고 있었다.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 장로,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이해동 목사 부부 등이 우리 농산물로 만든 차와 음료를 판매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이자 한반도재단 여성위원회를 이끌고 바자회 행사에 참여한 인재근 여사는 “9년전부터 쭉 참석해 왔다. 오늘은 주모 노릇을 맡았는데 그간 여기서 안 해본 음식이 없다. 저쪽, 5.17 가족회 분들은 연로하셔서 무거운 것을 팔 수 없다. 그래서 상품이 음료 정도다.” 며 민주원로들에 고마움과 걱정스러움을 나타냈다. 

현장에서 만난 40대의 한 회원은 오랫동안 이 행사에 몸담아 왔다면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절에는 협찬도 훨씬 많았고 사람들도 엄청나게 몰려왔다. 그러나 지금은...” 이라 말끝을 흐렸다.
 
이 회원은 권력자에 눈도장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제 오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초심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흐뭇하게 평가했다. “꾸준히 행사에 참여하며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물건 몇 개라도 팔아드리려 한다.”고 밝게 웃음 지었다.

“우리와 당신을 이어주는 다리는 사랑”이라는 것이 (사)사랑의 친구들이 전하는 메시지다. 승자독식 일변도의 패자부활전 없는 우리 사회에서 빈곤 가정의 결식아동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게다가 ‘돈이 곧 교육의 힘’이 된 풍토 속에 빈곤은 대물림 될 수밖에 없다.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사랑의 다리가 이들 빈곤가정의 자녀들을 우리 사회의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길 기원한다.

▲ 이화여고 류관순 동상 앞마당에서 24일 열린 '사랑의 바자 한마당'에서 시민들이 의류, 생활용품, 각지역 특산물 등의 바자회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 이석주
 
▲ 경매에 자신이 직접 내놓은 조선백자가 한 시민에 의해 낙찰되자 이희호 여사가 낙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 이석주
  
▲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이 주최한 '저명인사 기증품 경매'행사에서 성우 성도순 씨와 행사 관계자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내놓은 '칠보보석함'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이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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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 행사에 진열된 각계인사의 기증품들. 이번 행사에는 임채정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의 정치권 인사와 경제계 인사들의 애장품들이 함께 기증되었다.      © 이석주
 
▲ 남녀가 경매행사에 내놓여진 각계인사들의 애장품들을 보며 가격 등을 물어보고 있다  © 이석주
 
▲ 이번 경매행사에는 이희호 여사도 참석하여, 애장품을 통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솔선수범을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를 중심적으로 이끈 이희호 여사는 행사 내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 인사와 격려의 악수를 나누었다 /  이석주
 

<이슈아이 / 이우철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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