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의거 98주년 기념 웅변대회 성황

안중근청년아카데미 주최, "안중근 청년정신 필요하다"

뉴민주닷컴 | 기사입력 2007/10/27 [08:32]

안중근 의사 의거 98주년 기념 웅변대회 성황

안중근청년아카데미 주최, "안중근 청년정신 필요하다"

뉴민주닷컴 | 입력 : 2007/10/27 [08:32]
 
 
 
 

안중근 의사의 청년정신을 실천하고자 발족된 안중근청년아카데미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98주년을 기념해 웅변대회를 개최했다.

 

안 의사의 의거 기념일인 26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32세를 일기로 순국한 안 의사를 추모하기 위한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안중근 청년아카데미, 안중근의사 숭모회, 청소년 사랑실천 국회의원 포럼이 공동 주최한 '안중근 장군 정신 실천 전국웅변대회'가 열렸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순국선열 및 안중근 의사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98주년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웅변대회는 지난 9월 15일부터 한 달간 태그스토리에 올려진 동영상을 통해 예선을 통과한 12명 중 불참한 한 명의 출전연사를 제외한 최종 본선대회 참가자들이 참석해 열띤 주장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안중근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는 '안중근 정신이 간절히 필요한 시대'라는 글을 통해 안중근 의사를 장군이라 칭하며 "안중근 장군은 순국직전까지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외쳤습니다. 오는 2009년이면 안중근 장군 하얼빈 의거 100주년이 됩니다. 남북정부가 안중근 장군 유해발굴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중근 정신 속에는 남과 북이 함께 존재합니다. 남북이 똑같이 숭모하는 흔치 않는 애국선열 반열 속에 안중근 장군이 계신다는 것을 진지하게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안 의사의 정신을 기렸다.

 

또 안중근 웅변대회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화합하고 민족이 하나되는 길을 찾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안중근 정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안중근 청년아카데미가 처음으로 '안중근 장군 정신 실천 전국웅변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보훈처를 비롯한 여러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이날 대회는 서길병 대회장의 대회사로 그 시작을 알렸다. 서길병 대회장은 "한민족이 핍박 받고 일본 얄개에 농락 당하고 있을 때 안중근 의사의 3발의 총성이 우리 민족의 긍지를 살렸다"면서 "청년 안중근의 정신을 이 시대에도 살아서 진정한 사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그 첫걸음으로 웅변대회가 개최됨을 기뻐했다.

대회를 주관한 사단법인 한국웅변인협회 김경석 회장도 축사를 통해 "참으로 뜻깊은 날이다. 우리는 웅변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스피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안중근 의사의 민족사랑 정신을 우리 한민족이 살고 있는 지구촌 곳곳마다 전파하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사는 문일석 브레이크뉴스 대표, 문성룡 방송작가 겸 교수, 사단법인 웅변인 협회 권태호 중앙 회장과 이병환 이사, 임태백 창조문학사 대표가 맡아 날카로운 지적과 평가를 계속했다.

 

참가한 연사들의 본격적인 웅변에 앞서 심사위원장인 권태호 회장은 "이 자리에 참가한 연사의 원고를 45점으로, 연사의 음성이 청중과 같이 호흡 할 수 있는 충분한 성량을 가지고 있느냐를 20점, 바른 태도에 대한 점수 20점, 청중들의 반응 15점을 배점하기로 했다"고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  '안중근 장군 정신 실천 전국웅변대회'를 마친 참가자들과 관계자들.  
 
약 2시간 동안의 참가자 웅변이 모두 끝나고 곧바로 이어진 시상식에서 국가보훈처 장관 상장과 고급트로피가 수여되는 영예의 전체대상은 '누가 안중근을 죽였는가'란 주제로 웅변한 경기 지역 일반부 참가자 이형삼 씨가 최종 선정됐다.

 

이 씨는 "몇 년이 지나서야 저는 안중근을 죽인 사람을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일본 청황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를 체포한 일본 헌병이었습니까? 아닙니다"라며 스스로 문답한 뒤 "안중근을 죽인 사람은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과 저, 우리 모두였습니다. 이 땅에서 살았고, 지금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 민족, 우리 동포 모두가 청년 안중근을 죽게 하였던 것입니다"라고 강력히 주장했었다.

 

이 밖에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학일반부, 중고등부, 초등부로 나뉘어 참가한 나머지 연사들에게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각각 수여돼 참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한편,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98주년 기념 '안중근 장군 정신 실천 전국웅변대회'를 성황리에 끝마친 안중근청년아카데미는 이 대회를 계기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 안중근 홍보 캠페인은 물론 매년 웅변대회를 정례화 하고, 내년 3월에는 '안중근 마라톤대회'도 개최해 안 장군의 청년 정신을 실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젊은 학자들을 대상으로 '청년 안중근 학술세미나'를 열어 안중근 장군 재평가 작업을 꾀할 예정이다.

 

<권태현 기자 / 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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