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살리기 위한 '신민주 포럼' 발족

손봉숙 이승희 김종인 김송자 의원, 김경재 김영환 김성순 전의원

김상호 | 기사입력 2007/12/31 [22:37]

민주당 살리기 위한 '신민주 포럼' 발족

손봉숙 이승희 김종인 김송자 의원, 김경재 김영환 김성순 전의원

김상호 | 입력 : 2007/12/31 [22:37]
박상천 대표의 유임이 확정되고, 신년사를 통해 “총선은 당 대표를 보고 뽑는다”며, 새로운 공동대표를 영입하여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내의 여론은 심상치 않다. 박대표의 유임 이후, 손봉숙, 이승희, 김송자 등 현역 의원 3명과, 김경재, 김영환, 김성순 등 당의 유력 원외인사들로 구성된 신민주포럼을 발족했다. 취지는 기존의 박상천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려우니, 비대위 구성,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체질을 개선한 뒤, 개혁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 모임에는 이미 김종인 의원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이인제 의원도 이름은 걸지 않아도 뜻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참여폭이 급속히 넓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원내 의원 6명 중 5명이 참여하는 상황이다. 신민주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어렵다는 의견이 당 내에서조차 지배적이다”며, 적극적인 민주당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빅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상천 대표가 모두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의 권한을 모두 빼앗겠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외부에서 볼 때, 민주당이 대선 참패를 반성하며,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박대표의 결단을 요구할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국정실패의 책임없는 유일한 중도개혁세력으로서 다양한 세력과의 연대가 가능하다”며,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와 김영춘 후보, 그리고 새진보를 표방하는 임종인 의원과, 김성호 전 의원, 또한 친노세력을 제외한 신당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박대표가 합리적인 분이므로, 우리 뜻을 잘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며, “그러나 박대표가 어제의 중앙위에서처럼 토론도 없이 표결을 강행하는 등, 무리수를 둔다면, 어쩔 수 없이 제 세력과 연대하여 신당창당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신민주포럼은 당분간은 당내에서 박상천 대표와의 소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박대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을 지켜낸 공로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김경재 최고위원은 여전히 박상천 대표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만약 박대표의 이선후퇴 이후, 당의 체질개혁에 성공한다면, 본래의 목표대로, 여타의 개혁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총선을 준비할 것이며, 민주당 개혁에 실패한다면, 독자신당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주포럼은 국정실패에 책임있는 민주당 세력 중에서소 그간 당내외 개혁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른바 민주세력 내에서의 새로우 구심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민주당 이상의 민주당이다.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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