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보다 추미애, 추미애 보다 정대철이 낫다

<민주당 재건 프로젝트 -3> 민주가문 순수 혈통 '장자' 역할론

정도원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8/06/03 [11:12]

정세균 보다 추미애, 추미애 보다 정대철이 낫다

<민주당 재건 프로젝트 -3> 민주가문 순수 혈통 '장자' 역할론

정도원 칼럼니스트 | 입력 : 2008/06/03 [11:12]
▲   당권도전을 선언한 정대철 상임고문이 지난 1일 전남 영광 군수 보궐선거 유세장을 찾아 정기호 군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맨 오른쪽은 이낙연 의원.  ©뉴민주닷컴
민주당의 얼굴이 될  새 당대표로 정세균 보다는 추미애가 훨씬 낫다는 글을 쓴 후 추미애 보다는 정대철이 더 낫겠다는 글을 또 쓰게 됐다.

정세균은 구 열린우리당 당의장 출신으로 열린당 출신들로 부터 가슴이 넓고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참 인간성이 좋은 양반 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정치권에 적이 없는 원만한 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추미애는 어떤가?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라는 의미심장하고 가슴 뭉클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추미애는 지역정서가 강한 한국정치에서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태생적인 장점에서 부터 개혁적인 이미지, 큰 것을 노리는 당찬 의욕, 무엇 보다 대중성에서 민주당으로서는 큰 재산이 아닐 수 없다.
18대 국회 민주당 의원 중 국민적 대중성에서 추미애 의원이 단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정대철, 그는 민주당의 역사성을 이어온 민주가문의 혈통을 가장 확실하게 가진 정치인이지만 비운의 정치인, 불운의 정치인이다.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와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서 큰 역할을 하고도 지난 10년 동안 두 번에 걸쳐 정치자금법 위반 등 명예롭지 못한 죄명으로 구속되는 등 김대중 시대와 노무현 시대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정세균 추미애 정대철 이 3명 가운데 그래도 가장 깨끗한 사람으로 정세균을 꼽을 수 있고 국민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사람은 추미애가 될 수있다.
 
그럼 정대철은 뭔가?
정대철은 민주가문의 순수한 혈통을 지닌 '큰형님'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가문의 큰형으로 현재의 민주당 내부의 병을 가장 잘 알고 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정도 될 것 같다. 실제로 민주당 사람들 중에는 정대철 상임고문을 '대철이 성'이라고 호칭하는 이들이 많다. 
 
7.6전당대회에서 선출하게 될 통합민주당 당 대표 적합 인물로 정세균 보다 추미애가 낫고, 추미애 보다 정대철이 낫다고 하는 근거는 민주당 큰 형님 역할론이다. 현재 민주당이 처한 내부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큰 형님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지금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라는 정몽준 박근혜와 함께 이명박 시대 이후를 준비할 차기 민주당 대권후보감을 발굴하고 키워서 전면에 내 세울때가 아니다. 그렇다고 없어진, 국민들로 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아버린 열린우리당식 정치실험을 다시 시작할 때도 아니다. 

민주당은 지금 전통 지지자들을 다시 묶어내는 내부조직을 재정비할 시기다. 적어도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사람들,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했던 사람들을 다시 묶어내는 것이 무엇 보다 화급하다. 국민적 지지는 그 다음 문제다.
 

▲   민주가문의 혈통을 가진 장자 정대철 상임고문과  국민적 기대감을 갖고 있는 추미애 의원  © 뉴민주닷컴

지난 18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급하게 만들어진 통합민주당 출범은 정치적인 통합체일 뿐이다. 아직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한 '하나되기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본래 민주당'이었던 정치집단은 내부적으로 엄청난 분열과 갈등을 거쳤다.
 
단적인 예로 민주당 당대표를 거친 조순형, 한화갑, 장상의 정치적 현주소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5년간 민주당, 열린당이 뒹글고 지나간 자리는 지금 마치 지진이 휩쓸고간 황폐한 들판을 연상케한다. 이것이 오늘 날 민주개혁세력이라고 하는 통합민주당이 처한 내부적인 현실이다.

정권을 한나라당에 넘겨주고 18대 총선에서 참패해 의석 수가 적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지지자들이 분열되고, 당원들이 분열됐고, 현재도 민주당을 지지한 네티즌과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네티즌이 아직도 물과 기름으로 남아있다.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비롯된 갈등은 또 어떤가?
당 공천에서 밀려 무소속으로 총선에 참여해 어럽게 당선된 사람들의 복당문제도 갈등의 소지를 갖고 있지만 낙선했거나 낙천으로 인해 탈당한 인사들의 갈등은 또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이같은 내부적으로 꼬인 문제를 풀지 못하고서는 대외적으로 민주당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국민들이 인정도 안해 준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해도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부적인 갈등문제를 따뜻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절대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촛불 들고 거리로 나가도 싸늘한 시선 뿐 인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정통민주 개혁세력이라고 자칭하는 민주당에게 부여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내부 결속과 단합, 그리고 통큰 화합조치다. 이같은 화합조치의 출발점이 오는 7월 6일 전당대회장이돼야 한다. 이같은 현실적인 진단에서 민주가문의 혈통을 가진 장자 정대철의 중요한 역할론이 있다.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대철은 최근 한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이 필요로 하는 당 대표역할은 차기 대권을 위하여 지지세를 확산하고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나는 10년 전 김대중 전대통령과의 대통령 후보 경선 이후 대통령에 대한 꿈을 접었다. 이번 당권도전은 정통민주개혁세력의 장자로서 기울어가는 집안을 일으켜 세워야하는 절실함과 '박힌 돌'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내 정치인생의 마지막 소명이라 할 만하다.
다시 말해 쓰러져가는 정통민주개혁세력을 다시 올곧게 바로 일으켜 세우는 자양분 역할을 하는데 있다.
민주당에는 장래가 촉망되는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이들을 키워서 이명박정부에 의해 가슴앓이 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보듬어주기 위해 정권을 되찾아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자신의 당 대표 출마 목적을 밝힌바 있다.
 
민주당은 지금 대권 후보를 전면에 내세울때가 아니라 집안의 내부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정대철은 분명히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집안문제 해결에는 '굴러온 돌'이 아닌 '박힌 돌'의 장자(큰 아들) 몫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민주가문 장자의 역할론이다.
 
민주당은 입만 열면 50년 전통 운운한다. 50년전통은 말로만 써 먹은 단순한 숫자놀이가 아니다. 50년의 긴 세월, 땀과 눈물을 함께 나눈 뼈대있는 가문의 살아있는 정신을 말한다.
 
누가 민주당 당 대표로 적합한가?
현재 민주당의 내부를 결속시키고 내부적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화합형의 인물, 형식적인 통합을 제대로 된 통합으로 바꿀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정세균 보다 추미애, 그리고 추미애 보다는 정대철이 훨씬 더 낫다는 이유다.
 
물론 박근혜 정몽준 등 한나라당 대권예비후보군들과 경쟁하게될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감으로 누가 좋겠느냐고 묻는다면 정대철 보다는 정세균, 정세균 보다 추미애가 훨씬 좋겠다고 말하겠다.
 
야구경기에서도 방망이 들고 타석에 설 선수가 감독의 전략에 의해 순서가 정해진다. 야구 방망이 들었다고 아무나 자기 못대로 타석에 서는 것이 아니다.
구 경기에서도  상대방의 전략을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전후반에 뛸 선수를 정하고 중간 중간에 교체할 선수를 전략적으로 설정한다.
하물며 민주가문의 운명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대통령 감을 당 대표로 써 먹으려다가 상처입혀 불구를 만들고 , 당 대표감을 대통령 감으로 마구잡이로 들먹일 수는 없지 않는가,

정대철이 박힌돌의 장자가 맞다면 '대철이 성'에게 일단 집안 일을 맡기는 것이 50년 정통을 아는 자들의 처신 아닐까. 

중요한 것 한가지는 장자의 역할과 능력은 집안식구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인정해 줄 때 빛나고 권위와 위엄이 서는 것이다.
장자가 스스로 자신의 몫을 외롭게 외치는 상황이 될 때는 초라해 진다. 50년 전통의 민주가문의 장자가 어떻게 자신의 몫과 역할을 찾아가는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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