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장군 동상을 광화문 사거리에 세우자

<제안> 500년전 인물 보다 현대사 인물로 민족정기 다듬자

정광일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8/07/14 [14:45]

안중근 장군 동상을 광화문 사거리에 세우자

<제안> 500년전 인물 보다 현대사 인물로 민족정기 다듬자

정광일 칼럼니스트 | 입력 : 2008/07/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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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자국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할 것이란 보도가 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 부터 일본과 외교마찰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과거 보다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과거사 따지기를 최소화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일본은 이같은 이명박 정부의 과거사 안 건드리기를 악용하여 일본 교과서에 독도영유권 문제를 슬그머니 삽입하려고 한다. 이 문제로 한일 간에 또 한번의 감정싸움이 일어날 소지가 크다. 이명박 정부로서는 국민감정을 고려하여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서울 광화문 지역 문화재 재정비 사업일환으로 광화문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순신장군(1545-1598) 동상 이전 문제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대신 그 자리에 세종대왕(1397-1450) 동상을 세우는 방안과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함께 세우는 방안 등 여러가지 각도에서 광화문 사거리를 재정비하기 위해 고심하면서 국민여론을 수렴 중에 있다.
 
서울 광화문 사거리는 서울의 얼굴이다. 이쯤해서 광화문 사거리에 민족정기의 표상인 안중근 장군 동상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 세워지는 역사적 인물의 동상은 민족정기의 표상이어야 한다. 물론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의 역사적 업적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한민국 건국은 항일투쟁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사료깊게 감안한다면 4-500년 전의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 동상보다는 100년전의 역사, 살아있는 현대사의 중심인물, 민족정기의 상징인물의 동상이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금년은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조선시대 이씨 왕조 정신이 아닌 항일투쟁과 상해임시정부 법통을 잇는 독립운동 정신이 흐르고 있다. 여기에는 안중근 장군의 동양평화사상, 윤봉길 의사의 항일투쟁정신, 김구 선생의 독립정신이 민족정기로 흐리고 있다.
 
올해는 안중근 장군이 대한의군 참모중장 독립특파대장의 자격으로 중국 하얼빈에서 침략자 이등박문을 제거한 안중근 의거 99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이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청년 안중근의 이름 속에는 항일독립투사 그 누구 못지 않게 민족정기가 넘쳐 흐른다.
1909년 10월 26일, 30세의 청년 안중근이 동양평화를 갈구하면서 동양평화를 파괴한 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제거하면서 쏘아 올린 하얼빈의 총성은 참략국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1909년 안중근 장군의 하얼빈 총소리는 대한독립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다.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조선민중의 가슴 속에도, 유관순 열사의 뜨거운 가슴 속에도 청년 안중근의 독립운동의 정신이 불타고 있었고, 북풍이 휘몰아친 만주벌의 이름없는 수 많은 대한독립군 가슴 속에도 안중근의 항일 투쟁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상해 임시정부 요원들의 가슴 속에도 잠자는 중국 대륙을 일깨우고 조선 민중들에게 독립운동의 정신을 고취시킨 1909년 10월 26일의 청년안중근의 하얼빈 총성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안중근의 총성이 울려퍼진지 100년이 지난 지금, 침략국 일본은 아직도 침략에 대한 진솔한 역사적 반성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역사를 왜곡하고 침략자를 추모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있다. 여기에 독도영유권까지 주장하고 있다. 대한국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는 사실상 제 2의 침략을 강행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안중근 정신으로 일제의 만행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 이씨 조선 5백년의 역사로 일본을 대항 할 것이 아니라, 400여년전 이순신의 노량해전 역사로 일본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침략자 가슴에 육혈포 세례를 남긴 안중근 장군의 동양평화 정신으로 일본을 다스려야 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이제 독도로 보내야 상황이다. 광화문 사거리 그 자리에 민족정기의 표상 살아있는 현대사의 인물, 안중근 장군 동상을 높게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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