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대, 대한민국의 환상과 환멸

<네티즌 칼럼> MB와 한나라당은 좀 더 세게 치고 나가라

임충섭 | 기사입력 2008/12/31 [10:12]

이명박 시대, 대한민국의 환상과 환멸

<네티즌 칼럼> MB와 한나라당은 좀 더 세게 치고 나가라

임충섭 | 입력 : 2008/12/31 [10:12]
세계사를 돌아보면 악질적 사건을 일으킨 <괴물급 인간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최악의 괴물을 꼽으라면 단연 아돌프 히틀러를 거론할 수 있다. 통상 히틀러는 <세계 최고, 최악의 독재자>이자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칭해진다.
 
흥미로운 점은 히틀러가 무슨 쿠데타로 집권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독일노동자당(나치스)의 당수로서 총선에 참가하여 나치스를 일약 제2당으로 만들었고, 당시 독일 연방 대통령 힌덴부르크에 의해 수상으로 임명되었다. 히틀러는 1934년 8월 대통령 힌덴부르크가 죽자 대통령의 지위를 겸하면서 스스로를 ‘총통 및 수상’이라 칭하였다.
그러니까 아돌프 히틀러는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은 당시 독일 대중들이 나치스와 히틀러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는 점이다. 나치스가 총선에서 제2당이 되고, 당시 대통령이 히틀러에게 내각 참여 권유와 수상 임명을 한 것도 나치스와 히틀러에 대한 독일대중들의 압도적인 지지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히틀러는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다.독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그런 대담하고 무모한 도발을 시행한 것이다. 과연 당시 독일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모르겠다.
 
적어도 지금의 독일 국민들은 당시 독일인들의 선택에 대하여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낄 것이다. 히틀러라는 괴물을 최고 통치자로 만들어준 자기 선조들의 선택에 대하여 원망할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히틀러의 등장과 같은 현상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당대 대중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당선되었고 그 지지 기반이 자본가 등 기득권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명박과 히틀러의 등장, 한나라당과 나치스의 득세는 유사한 측면이 있다.
물론, 이명박을 히틀러에 빗대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정책이 차후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하여는 <미정>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도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없기에 미래의 일에 대하여 단정짓지 못한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일부 사람들은 걱정을 한다. <도대체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몰고가려는 것일까?>하고 불안해 한다. 이런 사람들의 우려에 대하여,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또다른 일부 사람들은 <그런 소리는 좌파의 마타도어다. 부당한 정치공세다.>라고 일축한다.
 
누구의 주장이 맞을까? 역시 답할 수 없다. 누구의 주장이 맞을 지는 미래에 자명하게 드러날 것이지만, 그 미래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대하여 비판은 하면서도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좀더 세게 나가줄 것>을 주문한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자기의 본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길 바란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자기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 그들이 좀더 세게 나가주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구체적인 본색>을 뼈저리게 깨닫는 효과는 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입법이나 정책에 대하여 <그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헌법질서에 위반된다.>거나 <재벌과 기득권층을 위한 정책이다.>라는 점에서 반대한다.
그러나, 설사 이명박의 의사대로 그런 입법이 만들어지고 재벌과 가진자들을 위한 정책이 관철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10원짜리 한장의 불이익은 없다. 오히려 가장 큰 불이익을 받을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서민들이다.
아돌프 히틀러와 독일 국민의 관계는 <환상(幻想)>과 <환멸(幻滅)>이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환상>이라는 것은 알록달록한 무지개처럼 달콤하다. 환상은 많은 경우에 현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무지개를 좇아 산을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현란한 불빛을 찾아 날아가는 나방도 많다.
 
그러나, <환상>은 일반적으로 <환멸>로 종지부를 찍는다. <환멸>이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환상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환멸을 맛보는 감정은 일반적으로 참담하고 고통스럽다. 환상이 사라질 때 사람들은 통상 <환멸감을 느낀다.>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이혼 법정에 선 여자들은 <처음에 우리는 서로에게 환상이었기 서로 사랑했고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 대하여 환멸감이 듭니다. 이혼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환멸이라는 것은 환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결코 이를 수 없는 상태다. 알록달록한 불꽃에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나방은 절대 환멸을 느끼지 못한다. 불에 들어가봐야 환상이 깨지고 환멸도 느끼게 된다.
 
같은 이치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대하여 환상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신이 가지는 환상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좀더 세게 나가줘야 한다. 그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이런 사람이었구나.>라고 절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펴줘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히틀러를 선출했던 독일 대중처럼 한번 진하게 당해봐야 한다. 지난 대선 기간에 시장 상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이명박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하던데, 그들은 이명박 정권동안에 자신의 선택에 대한 혹독한 댓가를 받아야한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의 조기 하야나 한나라당의 조기붕괴는 안 된다. 앞으로 5년간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좀더 혹독한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들에게 <환멸감>을 확실하게 심어주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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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점 2008/12/31 [13:11] 수정 | 삭제
  • 명박이에게는 나의 투쟁이 아니라 내 똘만이들의 보호다 그러니까 모든게 박통이나
    히틀러를 흉내만 내지 자기의 독창적인 작품이없다.히틀러 시절 독일 국민은 굉장히 우월감( 독일말로는 STOLTZ darauf) 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지금 그게 없고 미국과 일본에게는 무지무지 비굴 하다. 그게 다른 것이다.히틀러는 영토를 넓혔지만 명박이는 일본이 독도를 가지고 놀아도 한마디도 못하는 신세다.같아 보여도 다른게 명품이 아니고 짝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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