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무소속 출마 준비에 들어가나?

민주당 공천심사위에 공정한 심사요구 질의서 보내

정도원 | 기사입력 2009/03/30 [18:28]

한광옥, 무소속 출마 준비에 들어가나?

민주당 공천심사위에 공정한 심사요구 질의서 보내

정도원 | 입력 : 2009/03/30 [18:28]
전주덕진에 출마의사를 굳힌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선언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전주덕진과 인접한 완산갑에 출마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공천심사위에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한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 명분을 준비중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공심위가 공천신청자 11명의 예비후보를 상대로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5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5명 속에 포함돼있다. 5명은 김광삼 전 전주지검 검사, 김대곤 전 전북 정무부지사,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이광철 전 의원,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등이다
민주당 공심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50% 반영)와 선거인단 투표(50% 반영)를 통한 경선을 실시, 다음 달 13일께 공천자를 확정한다.
5명의 후보들이 당에서 실시하는 경선에 참여할 경우 탈락해도 선거법에 의해 무소속 출마 길이 봉쇄된다. 경선에 앞서 후보들은 탈락후 무소속 출마 금지 규정에 동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정동영 전 장관에게 불출마 압력을 넣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완산 갑에 출마한 한 전 대표 역시 공천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따라 한 전 대표는 당 공심위에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당의 답변이 부실 할 경우 이를 명분으로 경선대열에서 이탈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인 한광옥 전 대표와 친노계인 이광철 전 의원이 사실상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전개하면서 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 전대표가 공심위에 공정경선 보장 질의서를 보낸 것은 당에서 주관하는 경선에 참여하는 모양새를 끝까지 보이다가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을 택할 경우 당이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명분으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전 장관측은 30일 이번 선거에서 한광옥 전 대표 측과 무소속 연대를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것은 민주당 공천에 대한 미련을 아직까지 갖고 있다는 것을 당 지도부에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주지역 두곳에서 실시되는 4.29 재보선에서 만약 정동영 전 장관과 한광옥 전 대표가 각각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특별히 무소속 연대라는 공개적인 협력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유권자들에게는 정치적으로 무소속 연대 효과를 발휘할 개연성이 높다. 정 전장관과 한 전 대표 중 한쪽 만 무소속 출마할 경우보다 양쪽 모두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무소속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 전대표는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광옥 전 대대표와 마찬가지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전 의원이 지난 26일 전주에 있는 한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가 박지원의원을 통해 한 전 대표에게 전달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이르키고 있다. 당시 박지원 의원은 전북대에서 통일문제 주제의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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