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선거 의미, 여야 지도부 신임투표

<임충섭의 민주당 흔들어 깨우기> 전주 경주, 여야 텃밭선거

임충섭 | 기사입력 2009/04/17 [20:50]

4.29 선거 의미, 여야 지도부 신임투표

<임충섭의 민주당 흔들어 깨우기> 전주 경주, 여야 텃밭선거

임충섭 | 입력 : 2009/04/17 [20:50]
4.29 재보선이 개시되었지만 <이상한 재보선>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성격은 사라지고 어찌된 영문인지 여야 모두 <텃밭 지키기>에 올인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초부터 이번 4.29. 재보선을 이명박 정권 심판 국면으로 규정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 재보선 5지역 중에서 4지역이 각 당의 텃밭에서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고작해야 인천 부평을 한 곳이 접전지인데, 그것의 결과만으로 심판되었다니 재신임되었다느니 논하는 것은 넌센스인 것이다.
 
그럼에도 정세균 체제는 <이번 4.29. 재보선은 이명박 정권 심판 국면이다.>라고 미리 거창하게 규정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2곳의 선거에도 지도부가 영향을 미치려고 포석을 미리 깔아둔 것이다.
 
정세균 체제의 포석은 <정동영 공천 배제>에서 확실히 수를 드러냈다. 그들은 <정동영이 고향 전주 덕진에 출마하면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선거쟁점이 흐려진다.>라는 명분을 내걸었다.그리고 정세균은 <정동영을 공천배제하면, 나는 죽어도 당은 산다.>라면서 기어이 공천배제의 칼을 내리쳤다. 전주 덕진에 누구를 공천하느냐에 따라 인천부평을의 선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소리였는데, 정세균 체제는 그 엉터리 논리를 우격다짐으로 관철시킨 것이다.
 
그런데, 정동영이 탈당및 무소속 출마를 하자, 민주당의 멘트가 슬쩍 변했다. 신문에 거론된 어느 당직자는 <정동영이 탈당및 무소속 출마를 했다고할지라도,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선거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니까 정세균 체제는 처음부터 <민주당이 정동영을 전주 덕진에 공천하더라도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재보선 전략이 방해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긴, 그걸 몰랐다면 바보다.
 
하지만, 정세균 체제는 이번 4.29. 재선거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놓쳤다. 이번 4.29. 재선거는 <지역선거, 텃밭선거>라는 것을 그들은 놓쳤다.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텃밭 수성에 올인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명박 심판은 둘째치고 각 당의 지도부가 심판되게 생긴 것이다.
 
<4.29.재선거는 지역선거, 텃밭선거다.>라고 규정내리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이번 4.29.재선거의 본질적 의미가 도출된다. 바로 <각당 지도부에 대한 신임 여부>다.
 
현재, 4.29. 재보선의 결과가 민주당과 한나라당 각당의 지도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이론을 다는 자는 없다. 결국 4.29. 재보선의 본질적인 의미는 <여야 각당의 판갈이>다. 
<임충섭 : 민주당 당원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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