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속에는 조선족 한국인 구별없다"

<인터뷰> 이창열 안중근 동상건립 추진 중국위원회 회장

정도원 | 기사입력 2009/06/27 [13:46]

"안중근 속에는 조선족 한국인 구별없다"

<인터뷰> 이창열 안중근 동상건립 추진 중국위원회 회장

정도원 | 입력 : 2009/06/27 [13:46]
▲  한국 방문  길에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은 이창렬 회장이 안중근 장군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단지12 닷컴
안중근장군 하얼빈작전 100주년 기념으로 해외 한인들이 안중근 동상만들기에 발 벗고 나섰다.
안중근평화재단 안중근동상건립위원회가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국,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5개국에 조직이 결성돼 있다.
이번 동상의 특징은 해외동포들이 동상을 만들어 서울에 세운 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 뉴욕에서 지난 4월 9일 기금마련 골프대회가 열렸고, 6월 17일에는 중국 상해에서 기금마련 골프대회가 열렸다. 호주에서도 기금이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기금모금이 없다.

기금마련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골프대회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창열 중국위원장(중국심양 거주 사업가) 이 지난 25일 서울을 찾았다.
 
" 안중근 장군 동상건립 추진 중국위원회는 지난 2008년 8월 15일 광복절에 심양에서 발족했습니다. 심양은 일제때 항일운동의 본산이었습니다. 안중근 동상 건립운동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만주봉천에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상건립기금 모금방식으로 골프대회가 활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1석 3조의 전략이다라고 말한다.
 
" 골프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좀 특별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는 가장 일반화된 스포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동포사회에 골프인구가 만만치가 많기 때문에 일단 골프장으로 모이게 한 다음에 안중근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골프대회를 하면서 안중근 홍보도 하고 기금도 마련하고  그 지역에 안중근 단체도 결성하는 것입니다. 이번 상해골프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기금도 마련하고 상해에 안중근평화재단 상해위원회(회장 박광의)도 결성한 것입니다. 이같은 1석 3조의 전략이 골프를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오는 8월 20일 심양에서도 골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창열 회장은 안중근 장군 동상 건립 운동은 단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12개의 동상을 세우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 금년에 세울 동상은 첫번째 동상으로 8월 15일 역사의 현장 하얼빈에서 출발해 대련 여순으로 이동합니다. 여순에 있는 당시 재판소에 약 한 달간 임시 보존한 뒤에 9월 말 경 대련항을 거쳐 인천항에 도착하고, 10월 26일 서을에서 제막식을 갖게 될 예정입니다."
 
이번 첫번째 동상은 3년 전에 하얼빈 시내에 세워졌다가 11일 만에 철거된  동상을 한국으로 가져와 서울에 세운다는 계획이다.

3년 전 하얼빈 동상은 동포사업가 이진학씨(金安國際 대표이사)가 사비를 털어 어렵게 제작해 세운 것이다. 그러나 당시 중국 정부는 외국인 동상을 실외에 세울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이 동상을 철거했다. 이진학 대표는 이 동상 건으로 중국 정부 관계기관에 수 차례 불러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결국 동상은 지난 3년 동안 이진학 대표가 하얼빈에서 운영하는 백화점 지하에 임시로 보관돼 있다.  이진학 회장은 안중근평화재단 안중근동상건립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동상건립위 산하에 국가별 추진위원회가 조직돼 있다.
이진학 회장은 안중근 동상을 다시 하얼빈에 세울 수 있게 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상대로 백방으로 로비를 하고 다녔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로비성과는 없었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 하얼빈 동상을 지하실에 보관할수가 없게 됐다. 결국 서울로 동상을 옮겨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 첫번째 동상은 현재 보관 중인 동상이 서울에 세워지고 두 번째 동상은 이미 제작으로 돼 있는 상태입니다. 동상을 하얼빈에서 제작하게 된 것은 현실적으로 제작 비용도 있지만 하얼빈에 안중근 장군의 의거현장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얼빈에는 청년 안중근의 정신이 숨쉬는 곳이기 때문에 하얼빈에서 제작된 동상에는 청년 안중근의 정신이 담겨질 것입니다. 안중근 100주년을 맞아 한국내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있습니다. 연극,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고 드라마, 영화 등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동상 만들기는 해외동포들이 중심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동상건립운동의 진짜 이유는 단순한 동상이 아닌 동상건립운동을 통해서 해외동포들에게 안중근의 정신을 전파시키기 위함입니다.
지난 상해 골프대회 이후 중국 청도, 연길 등에서도 안중근 동상기금마련 골프대회에 대해 문의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금모금액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지역에서 안중근 동상기금마련 골프대회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해외동포사회 중에서도 중국지역에 거주 하는 동포들이 더 좀 열심히 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상해골프대회에 참가한 144명 중 조선족 동포들이 40여명이나 참가했다고 소개한 이창렬 회장은 중국에서 추진 중인 안중근 골프대회는 조선족 동포들과 한인들이 같은 민족이라는 공감 속에서 함께 하는 역사적인 민족 하나되기 운동이라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안중근 이름 속에 한국인이나 조선족을 구별할 수가 없다는 근거다.

이창열 회장은 7월 4일 심양으로 돌아가 심양골프대회와 안중근 소설 심양출판기념회 준비에 들어간다.  www.danji1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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