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들의 국악예술단 돕고 싶네요"

가수 현정아씨, 새터민 노래연습실 찾아 격려 눈길

정도원 | 기사입력 2009/07/09 [11:32]

"새터민들의 국악예술단 돕고 싶네요"

가수 현정아씨, 새터민 노래연습실 찾아 격려 눈길

정도원 | 입력 : 2009/07/09 [11:32]
▲  새터민들의 예술활동을 돕고 싶다는 가수 현정아씨    © 뉴민주.com
새터민들의 남한사회 적응이 새로운 사회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새터민들의 대보로 알려진 박천관 목사가 음악에 소질이 있는 새터민들을 모아 국악예술단을 만들고 복음성가는 물론 대중가요까지 가르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견 가수 현나은씨(현정아)가 8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새터민들의 노래연습장을 찾아 이들을 격려하고 틈 나는대로 새터민 예술단을 찾아 그들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광아리랑예술단이란 이름을 가진 이들은 우리 민요에 복음성가를 접목시킨 국악찬양 뿐 만 나나라 일반 대중가요까지 포함한 공연실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장구, 가야금, 꾕과리, 북 등 전통악기와 드럼, 키타, 바이얼린, 전자올겐 등 현대악기를 모두 다루고 있다.
 
연예계에서도 독실한 신앙인으로 이름난 현나은씨는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로 시작하는 노래의 주인공으로 중년 이상의 팬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진 중견 가수지만 신세대들에게는 아직 낯설은 가수다.
" 새터민들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신앙심을 키우면서 복음성가를 연습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사선을 넘어 탈북한 북한동포들이 남한에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드리고 노래로 전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 음악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 2만여명의 새터민들이 남한에 정착해 있지만 제대로 뿌리 내리고 사는 새터민들의 숫자가 많지 않다고 듣고 있다고 말한 현나은씨는 새터민들이 신앙심을 키우고 찬양을 통해 다른사람들을 전도하겠다는 것이야 말로 주체적인 삶을 개척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새터민들을 대상으로 '성광 아라랑 예술단'을 설립한 박천관 목사가 직접 새터민들과 함께 노래를 불러 CD로 제작한 음반을 들어본 현정아씨는 '한마디로 감동'이라고 말한다.
 
" 노들강변(인생이란 무엇인가), 태평가(만능의 주), 군밤타령(영광의 주), 닐리리야(청사초롱 불밝혀라), 도라지(나의 구원자), 대한팔경(주님 솜씨로다), 뱃노래(창조주 하나님), 달타령(예수님을 찬양하라), 한오백년(구원의 주), 쾌지나 칭칭나네(할렐루야 아멘), 강원도 아리랑(삼위하나님) 등에 복음을 접목시킨 노래는 한마디로 감동이고 은혜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서 공연 연습 중인 새터민 단원들, 드럼에 가야금, 바이얼린 등이 총동원 된다.   © 뉴민주.com
▲  전통민요에 복음성가를 접목시킨 이들의 노래는  흡겹다.  이들은 금년 하반기에 미국 등 외국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 뉴민주.com
반신불구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도 언제나 밝게 웃고 찬양하는 박천관 목사님의 의지에 감탄했다는 현나은씨는 앞으로 틈틈히 시간을 내서 이곳을 찾아 새터민들과 호흡해 보겠다고 밝혔다.
 
" 가요계에서는 중년가수로 통하지만 최근 새로운 곡을 만들어 가요계로 본격 컴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목소리가 좋아지고 있다는 지인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다시 새출발하는 각오로 새 음반을 내고 방송을 준비 중입니다."
 
기독교 신앙인 가수로 더 잘 알려진 현나은씨는 연예인선교단 복음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했고 선교찬양집을 12집이나 제작하기도 했다. 현씨가 새터민 예술단을 찾아 격려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가수출신 목회자로 유명한 윤항기 목사가 가요계 복귀곡으로 특별하게 작사 작곡해준 "걱정마"라는 제목의 노래가 요즘 세상 분위기와 딱 맞아서 주변의 평이 매우 좋다고 말한 현정아씨는 "걱정마"로 새롭게 팬들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새 음반을 제작한 현씨는 걱정마에 이어 주목되는 곡으로 "내 사랑 백야절현"을 꼽았다.
 
"백야절현이란 거문고의 달인 백야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너무나 슬픈 나머지 스스로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더 이상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았다는 고사성어입니다. "너 없는 세상이 너무 힘들어, 그래도 나는 언제까지나 너 만을 사랑할꺼야" 라는 노래 말 속에서 세상을 떠난 친구를 진실로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현씨는 '백야절현' 노래는 진실한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를 던지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현씨는 새샘트리오 멤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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