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의 궤변

민주당 김영환 후보에 대한 악의적 정치공세 자멸 초래할 뿐

정성태 | 기사입력 2009/10/08 [21:25]

안산상록,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의 궤변

민주당 김영환 후보에 대한 악의적 정치공세 자멸 초래할 뿐

정성태 | 입력 : 2009/10/08 [21:25]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안산상록을 재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임종인 후보 측의 정치 공세가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심상정 전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의 주장은 매번 똑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수준으로 그 발상이 해괴하고 자가당착적인 성격이 강하다.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이 제기하는 것은, 민주당 김영환 전 장관의 ‘구 민주당 탈당 전력’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주도 세력’이란 점, 여기에 ‘한나라당에 기웃거린 친MB 무자격 후보’라는 공세다. 이는 사실 관계를 침소봉대하거나 또는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측면이 다분하다. 어떤 점에서는 명예훼손의 성격도 짙다.
 
선거 때만 되면 으레 나타나는 퇴행적 현상이긴 하다. 언론에 자신의 이름 알리고, 또 방송에 얼굴 팔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정치인 것도 분명하다. 고단한 삶에 처한 서민대중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상대방을 물어뜯어서 흠집 내는 일에만 혈안이다. 우리 정치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표적 사례다.
 
물론 야권이 연대해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자는 논리에 대해서는 이해되는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이 또한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에서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할 사안이지, 단순한 정치공세를 펼치기 위한 얄팍한 술수가 작동되고 있다면 천인공로할 일이다. 이는 다시 말해 후보단일화는 전혀 생각조차 없으면서 오로지 포장만 그럴듯하게 치장해 언어공해를 남발해서는 곤란하다는 뜻이다.
 
지난 일을 되짚어보자. 안산상록을 지역에 무소속 출마한 임종인 후보는 열린우리당 탄생과 함께 국회의원의 수혜를 누린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그런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에 떨어지자 가장 먼저 탈당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일에 앞장섰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
 
심상정 전 의원 또한 민주노동당에서 탈당해 진보신당을 만든 장본인이다. 같은 밥을 먹던 민주노동당 식구들을 향해 억척스레 비난하던 그 직접 당사자가 심상정 전 의원이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그 얼마나 모진 말로 연일 저주의 굿판을 펼쳤던가. 그런 그가 민주당 김영환 후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김영환 전 장관이 구 민주당을 탈당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당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1.2% 짜리 이인제 후보에 대한 정체성 의문에서 기인한다. 또 호남 일부에만 안주하려던 구 민주당의 안이한 자세에 따른 것이다. 이후 일부에서 한나라당 입당을 권유한 바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한나라당을 노크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또 한나라당 역시 어떤 제의도 한 적이 없다.
 
김영환 전 장관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과 어머니까지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감옥에 갔다 온 바 있다. 한나라당과는 정치성이 서로 맞지 않을 뿐더러 또 뿌리 자체가 확연히 다른 경우다. 그런 그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자고 한나라당에 기웃거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자신이 영원히 죽는 길이란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나온 임종인 후보 측에서 김영환 전 장관을 향해‘한나라당에 기웃거린 친MB 무자격 후보’라고 비난하는 태도는 터무니없는 작태다. 어떻게든 민주당 후보를 흠집 내서 자신들에게 득이 되려고 하는 치졸한 정치공세에 다름 아니다. 아울러 그것은 민주당 김영환 후보의 삶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자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문제도 그렇다. 애초 자신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준 민주당을 쪼개는 일이 없었고, 또 일방적으로 열린당을 옹호하는 불법선거운동이 없었다면 탄핵도 없었을 것이다. 결국 탄핵 역풍을 맞고 구 민주당은 호된 시련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또 그에 상응하는 톡톡한 대가를 이미 치룬 바 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구 민주당을 지켰던 김영환 전 장관 또한 예외 없이 그 희생자가 되었다. 이후 양당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민주당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낙하산을 타고 공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100%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당당히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다. 소위 말하는 상향식 민주주의적 절차에 의해 후보로 선출되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러한 공당 후보를 향해 공천을 철회하라는 억지는 안산시민을 얕잡아보는 태도이며 아울러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안산시민은 물론이고 전체 국민을 향한 오만함의 극치이며 무례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진보신당이 국민들로부터 1% 신임에만 그치고 있는 불임 정당이 되고 있는 것이다.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며, 어떤 사안을 부풀리기 하거나 또는 왜곡해서 흑색 비방하는 등 상대 헐뜯기만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려는 치졸한 작태로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는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없다. 그 점을 임종인 후보 측은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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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논평 2009/10/10 [09:06] 수정 | 삭제


  • 오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께서 경기 안산상록을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김영환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자격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

    강기갑 대표는 지금 이명박 정권의 상황을 모르시고 계시는 건지 묻고 싶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고 서민경제는 끝 모르게 추락하는 상황이 아닌가?
    지금 야당은 하나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서 반MB전선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가 아닌가? 다 합해도 부족한 힘을 굳이 나누어야 하겠는가?

    김영환 후보는 안산상록을에서 공정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다. 그리고 강기갑 대표가 지적하는 그런 약점이 있다면 그런 약점까지도 민주당은 다 싸안고 안산 시민들의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민주당은 김영환 후보에게 공천을 준 것이다.

    아직 후보단일화의 과정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지라도 결국 큰 그림에 상처내고 흠집을 낸다면 그 결과는 같이 협력하고 연대해야 할 민주개혁진영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올 뿐이다.

    강기갑 대표는 후보단일화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공정한 룰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공명정대한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자중하고 또 자중하실 것을 당부드린다.

    정치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있다. 단일화를 얘기하면서 상대방을 비난, 부정하는 행위는 예의가 아니다.
    제발 남과 내가 얼마나 무엇이 다른지에 목숨 걸지 마라. 단일화의 대상이라면 무엇이 같은지 왜 같이 가야 하는지 그것만을 생각하라.

    2009년 10월 9일
    민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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